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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5일 (월)

초고령시대, 통합의료 중심의 해결 방안 모색

초고령시대, 통합의료 중심의 해결 방안 모색

이진호 병원장 “의료진 간 상호 이해 부족 해소가 출발점 돼야”
환자들 허들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건강보험이나 실손보험 보장 시급
신현영 의원 ‘초고령 시대 통합의료의 미래’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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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주혜지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과 대한노년근골격의학회가 22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초고령 시대 통합의료의 미래’ 토론회를 열었다.


신현영 의원은 개회사에서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의학과 한의학을 물과 기름의 관계라고 생각을 한다”며 “이 부분에 있어 어떻게 해결을 할까 논의하다 근골격계 통합의료 영역부터 고민해 보게 됐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이어 “현재 의대 2000명 증원 문제로 정부와 의료계가 갈등하고 있다”며 “이런 방식으로는 보건의료정책이 해결되지 않으며, 대립하고 갈등이 고조될수록 국민에게 피해가 가고 있어 소통과 타협의 정치를 더욱 구현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의사뿐만 아니라 한의사들도 보건의료인력 추계에 있어 정확하게 추산하고 정치의 도구로 이용되지 않도록 전문성 강화를 위한 근거 위원회가 꼭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좋은 의사를 양성해야 그분들이 국민들을 위해서 헌신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어 교육의 질 강화도 이번에 꼭 같이 병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양방 통합의료상황은?


이어 윤사중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유전자 기반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미국의 한‧양방 통합 의료상황과 노년을 위한 스마트 헬스 케어를 발표했다.


통합 진료의 깊이에 대해 윤사중 박사는 “1차원적 통합은 완전분리된 개별 진료를 말하고, 2차원적 통합은 주치의 쪽에서 다른 분야 의료진에게 컨설팅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재 미국에서는 다학제 진료 3차원적 통합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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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미국 동부의 존스홉킨스, 하버드, 예일 대학 등에서 통합의료가 실행되고 있다. 서부의 안데르센 암센터 역시 oncology acupucture program을 이용해 다학제 진료를 시스템적으로 잘 구현하고 있으며, 스탠퍼드 또한 다학제팀을 구성해 65세 이상 국민에게 메디케어 보험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


윤 박사가 말하는 스마트 융합진료는 해를 끼치지 않는 의료로 부작용이 예상되는 약 처방을 피할 수 있고, 효과적인 약 처방이 가능하며, 근거기반 AI예측으로 예방의료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실시간 최신 의료적 근거를 참고해 유전자 의료기록‧라이프로그 등 데이터로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을 해 위해함은 최소화하고 효과는 최대화해 단순히 숫자만 늘리는 수명연장이 아니라 건강수명을 연장한다.


윤 박사는 “물리적인 통합이 아니라 화학적으로 하나가 되는 디지털 트윈을 통한 스마트 융합 진료를 말씀드리고 싶다”며 “디지털 트윈을 통해 통합의료를 구현할 때, 환자분들에게 최선의 건강을 도와드릴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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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권순용 대한노년근골격의학회장이 좌장을 맡아 통합의료 상황에 관한 토론이 진행됐다.


권순용 회장은 “스마트의료를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스마트닥터뿐만 아니라 AI 전문가나 블록체인 전문가, 바이오 엔지니어 등 모든 분들이 힘을 합쳐 하나의 유대관계를 형성할 때 구현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가오는 스마트의료시대에 있어서 통합이라는 화두를 반드시 떠올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광균 건양의대 교수는 “이미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는데, 이는 결국 만성질환이 증가하는 것”이라며 “만성질환은 신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통합의료는 의학과 한의학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 입증된 보완 대체의학까지 광범위하게 통합하고, 하나에 대한 일방적인 합병이 아닌 소통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일반적인 의료체계에서는 환자의뢰나 회신 측면에서 교류가 시작되는데, 이 부분의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자생한방병원은 한 지붕 아래 한의사와 의사가 진료를 같이하고 있는데, 의료진 간 상호 이해가 부족해 이 부분이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근골격계 질환 한의치료 현황을 설명하며 이 원장은 “근골격계 질환 통증은 복합적인 원인을 갖고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통증의 원인이 하나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가 중첩적으로 발생한다”며 “고령화 사회에 있어 합리적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진 간의 상호 이해와 협력이 가장 중요하고, 그다음에 있어 환자들이 허들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건강보험이나 실손보험 보장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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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서울의대 교수는 “저는 주로 고관절 골절 환자들을 수술하는데, 고관절 골절 수술 후 1년 이내 사망률이 20% 내외, 5년 이내 사망률이 50%에 달한다”며 “수술이 잘 됐지만 사망률이 높다는 것은 저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근감소증에 대한 연구들도 하고, 골다공증 약재도 투여를 하곤 하지만 근력을 강화시키거나 통증을 잡는 것은 약재로 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의학 안에서만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다른 전문 분야와 협진을 통해 여러 전문가가 참여하는 통합의료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신병철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장 통합의료적 측면에서 한의약이 대비하고 있는 임상적 근거 수준을 설명했다. 신 원장은 “한의약이 근거 면에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침술’이 가장 근거가 높다”며 “KMCRIC 2021년 자료를 보면 임팩트팩터 15점 이상의 저널에서 한의학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논문이 140여 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 역시 임상에서 연구하고 있지만, 미래에 대한 제안으로 의과와 함께 중증질환‧ 대규모 연구가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진용 한의학연구원장은 통합의료가 발전적으로 나가기 위한 지원에 대해 “지금까지 (다른 패널분들께서) 근거중심의 의학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우리 연구원에서 2014년부터 통계를 정리해 보니 SCI논문이 3018편, 기술이전이 187건이 있었다”며 “그런것들을 볼 때 이미 통합의료를 하기 위한 준비는 된 상태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점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한의학의 장점은 수술 후 보강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며 “순환을 시킴으로써 자기 자생력에 의해 면역을 끌어올려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담과 어혈을 제거하는 약재나 침술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홍철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보건복지부에서는 2월4일에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을 발표했는데, 인구 고령화와 의료비 증가 등 통합적인 건강관리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통합의료에 대해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여러가지 확인을 해볼 필요가 있고, 효과가 어느 정도 충분히 입증된다면 국민건강보험 입장에서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건보 입장에서 재정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건강한 삶이 더 중요한 상황으로,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필요하고 효과가 입증된 기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보험을 적용하는 부분들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김영웅 룰루메딕 대표, 정상태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토론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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