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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5일 (월)

“웰니스센터 인증평가제 도입해 웰니스관광 활성화 해야”

“웰니스센터 인증평가제 도입해 웰니스관광 활성화 해야”

고동균 서울시한의사회 대외협력이사, 웰니스관광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서 제언
단순 체험서 벗어나 만성질환 관리 위한 생활습관 개선에 의료적 개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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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김춘곤 서울특별시의회 윤리특별위원장과 어린이동아는 10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웰니스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 우리나라 웰니스관광산업의 현실을 진단하는 한편 향후 한국형 웰니스관광산업 육성·발전에 대한 다양한 제언들이 공유됐다.


이날 김춘곤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서울시의회 연구단체인 ‘웰니스 서울 정책연구포럼’의 대표의원으로 참여해 관련 토론회 및 연구용역 추진, 현장 탐장, 관련 단체와의 간담회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웰니스 활성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면서 “모든 사람들의 행복하게 잘 살고 싶다는 바람은 과거부터 이어졌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은 웰니스산업 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인 만큼 오늘 심포지엄이 웰니스산업 육성을 목표로 중앙정부·지자체·의회·유관기관·학계 및 언론가 참여한 통합 협의체 구성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의회 남창진 부의장, 최호정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종환 문화체유관광위원장, 강석주 보건복지위원장, 이숙자 기획경제위원장, 김용호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 등도 축사를 통해 웰니스산업의 발전을 기원하며, 의회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어진 심포지엄에서는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의 ‘한국 웰니스 관광 육성전략’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고동균 서울특별시한의사회 대외협력이사, 김혜영 서울시의회 의원, 김가영 서울시 관광산업과장, 탁정삼 서울관광재단 기획경영본부장 등이 참여한 주제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됐다.

 

웰니스관광, 광의적 개념으로 접근해야

이정실 사장을 발표를 통해 “웰니스관광은 지역이나 국가마다 서로 다르게 정의되고 있으며, 지역의 관광자원과 여건에 따라 웰니스관광을 건강관광의 협의적 개념으로 보거나, 건강관광을 포함하는 광의적 개념으로 보기도 하지만 발전적 측면에서는 광의적인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더불어 웰니스관광은 2025년까지 20.9%의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 이후 명상·힐링 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 또한 웰니스산업 발전에 있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사장은 웰니스관광에 대한 각국의 정의 및 동향과 현재 부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부산 웰니스 관광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사장은 “웰니스관광 활성화를 위한 긍정적인 요인은 최대화하고, 부정적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한 업계 맞춤형 지원 확대 및 연계 사업과의 생태계 조성, 경쟁력 있는 웰니스 콘텐츠 운영을 위한 인재 육성, 일자리 창출 및 글로벌 인지도 제고가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면서, 향후 주요 전략방향으로 △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 고도화 △민·관·학+사회와 자연이 더해진 웰니스 생태계 조성 △웰니스 및 의료관광 산업 클러스터 강화 △글로벌 웰니스 관광산업 가치의 실현 등을 제시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진행된 주제발표에서는 웰니스관광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언이 나온 가운데 고동균 대외협력이사는 한의사 등 의료인이 필수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해 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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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웰니스 프로그램, 체험 위주가 대부분

고동균 이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웰니스관광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의료관광은 건강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실제 국내의 웰니스관광 프로그램들을 보면 스파, 요가, 산책, 산림욕 등 대부분 체험 위주의 콘텐츠들로 ‘한번 해보러 가자’라는 흥미 위주의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어, 건강인의 호기심이 될 수는 있겠지만 치유프로그램으로서의 가치는 생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고 이사는 이같은 문제점의 개선을 위해 의료효과를 인정하고 광고할 수 있는 ‘(가칭)웰니스센터 인증평가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즉 한의사 등 의료인이 필수적으로 참여해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퇴행성 관절염, 피부병, 만성소화불량, 만성호흡기질환 등 특정 질환에 대해 진단하고, 이같은 질환에 대한 개선을 위한 운동요법 및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교육 등 의료적 효과를 낼 수 있는 (의료)건강센터가 필요하다는 것. 더불어 건강운동관리사에 의한 적절한 운동 시행 및 영양사의 식단 관리 등 의료 외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건강관리센터를 병행 운영해 나간다면 한국만의 경쟁력 있는 웰니스관광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고 이사는 “국내에서 대표적인 성공 웰니스관광 사업을 들자면 한달 살기, 반년 살기 등을 통해 마음습관·식습관·리듬습관·운동습관 등 4가지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프로그램”이라면서 “앞서 언급한 특정 질환들의 경우에는 치료도 중요하겠지만 생활습관의 변화 없이는 관리가 힘든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웰니스관광을 단순한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에서 의료가 적극 개입되는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된다면 웰니스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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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등 제도적 보완도 병행돼야

이와 함께 고 이사는 “이같은 의료가 접목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고 해도 현행 제도상에서는 의료인이 아닌 이상 직접적인 광고를 통해 홍보하기 어려운 부분도 존재한다”면서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식품원료지만 안전성·유효성 검증을 거쳐 광고를 진행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 만큼 진료평가를 할 수 있는 의료인이 함께 운영하는 ‘(가칭)웰니스센터 인증평가제’ 실시를 통해 검증된 웰니스센터에서는 관련 광고도 진행될 수 있는 제도적인 보완도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김혜영 의원은 “서울은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한·양의학의 하이브리드형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고, 여기에 한국의 문화적 특성이 담긴 프로그램이 결합된다면 서울의 웰니스관광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온라인비자발급시스템 개선, 타겟국가별 해외거점 마련 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가영 과장은 서울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웰니스관광에 대한 현황 소개와 더불어 “지난 2020년 웰니스 관련 자원조사를 통해 ‘서울 웰니스 70선’을 선정한 바 있는데, 향후 장소 중심이 아닌 프로그램 위주로 서울만이 제공할 수 있는 자원조사를 통해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면서 “더불어 프로그램 홍보방안, 유관기관과의 거버넌스 구축 등을 통해 민·관이 함께 웰니스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고민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의학, 소아청소년 마음건강 증진에 역할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양운호 서울시한의사회 홍보이사는 ‘소아청소년을 위한 웰니스관광에 대한 한의학의 역할은 무엇인지’라는 질문에 대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의사업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으며,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그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운호 이사는 “웰니스관광은 신체적인 부분은 물론 정서적인 측면까지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인 만큼 한의사들이 분명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현재 서울시한의사회에서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한의사교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직접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다보면 학교 보건교사들이 해줄 수 없는 부분들을 한의사 교의들이 설명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이사는 이어 “또한 강의 이외에도 학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많이 갖는 편인데, 교사라는 이미지보다는 동네형과 같은 멘토 개념으로 접근하다보니 많은 얘기들을 나눌 수 있어 학생들의 마음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피드백을 많이 듣고 있다”면서 “더불어 학생들의 웰니스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직접적인 의견을 수렴해 개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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