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가 초음파 진단기기의 임상 활용 확산을 위해 전국 시도지부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의 근골격계 초음파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한의협 회관 대강당에서 서울시한의사회 회원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홍주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 한해 한의계에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여러 가지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현대 진단기기와 관련해서는 좋은 소식들이 많았으며, 이를 근거로 해서 우리 한의사에게는 도구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며 “새해 벽두에 올해는 ‘한의약 세계 재도약의 원년의 해’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었는데, 그것이 현실화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홍 회장은 “현재 눈 앞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 마련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미래 한의약 발전을 이끌 도구의 확대·영역의 확장을 이뤄내지 않는다면 내부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인 만큼 도구들의 확장이 급여화로 연계돼 또 다른 한의계의 영역이 창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과거에는 진단기기를 사용하기 위해 싸워왔다면 앞으로는 국민들에게 어떠한 도움이 되는지, 한의사 왜 사용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증명하는 싸움이 될 것이기에 앞으로도 진단기기 교육을 통해 회원 스스로 증명해낼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도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한의사회 박성우 회장의 인사말을 대독한 박태호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말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은 한의사의 실질적인 의권 확대와 더불어 한의약의 밝은 미래를 위한 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록됐으며, 오늘 이 자리를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교육을 통해 임상역량을 키우고, 보다 신중히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함으로써 한의계에 대한 대국민 신뢰를 확보하고 국민건강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시한의사회에서도 초음파, 뇌파계, X-ray 등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함에 따른 한의계의 블루오션 창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더불어 당직의 교육 등 외연 확대는 물론 치매·난임·다둥이맘 등과 같은 한의약 공공보건의료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도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교육에서는 김성철 원광대 한의대 교수가 초음파에 대한 기초이론은 물론 각 구조물들의 영상적 특징, 임상에서 활용시 주의사항·활용 팁 등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한의사가 초음파를 사용하는 이유는 한의학적 진단을 통해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시술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라며 “실제 임상에서 초음파를 활용하고 나서 재진율이 높아지는 것을 직접 경험하는 등 국민들의 한의약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어깨를 중심으로 진행된 실습 교육을 진행한 문영춘 한의협 기획이사는 “전국 시도지부를 대상으로 진행한 교육은 보다 많은 회원들이 현대 진단기기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코자 운영하게 됐으며, 많은 회원들의 참여 속에 진행되고 있다”며 “한의협에서는 교육 이외에도 실제적인 임상에서의 활용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급여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등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의계에 진단기기가 잘 안착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4명을 1개 조로 편성하고, 송호섭·문영춘·서병관·강경호·김경찬·박현건·우병호·이주현·정세훈 교육위원이 참여해 어깨를 중심으로 직접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하는 실습교육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