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한의사회(회장 이정구)가 지난 15일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2023년도 충청북도한의사회 보수교육’을 개최했다.
이정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충북한의사회의 70주년과 더불어 4년 만에 대면으로 보수교육이 열리는 기쁜 날”이라며 “화창한 가을날 보수교육을 위해 참석해주신 회원분들을 만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이번 교육이 회원들의 임상역량 강화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충북한의사회는 앞으로도 회원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보다 발전적인 회무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축사에서 “한의학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진료현장과 연구실에서 불철주야 노력하는 충북한의사회 회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운을 뗐다
홍 회장은 이어 “최근 한의사의 현대 진단기기 활용은 합법이라는 역사적인 승전고가 연이어 울리고 있다”며 “중앙회는 이러한 결과들이 확실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 급여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아가 모든 현대진단기기의 자유로운 사용을 이끌어 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보수교육은 △혈액검사를 통한 신장 비뇨기 질환 접근법(신선미 세명대 한의대 교수) △퇴행성 슬관절염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은용 세명대 한의대 교수) △의료인 대상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교육(동영상) 등으로 진행됐다.
신선미 교수는 △신장의 구조와 기능, 사구체 △신장 및 요로계 관련 혈액검사 △신장 비뇨기 질환의 임상 활용법 △약인성 신부전과 급성 신손상 등의 순서로 강연을 진행했다.
신 교수는 “혈액검사와 함께 소변검사를 통해 비뇨 생식기 질환을 진단 또는 모니터링할 수 있다”며 “하부 요로 감염 의심시 급성인 경우는 발열, 염증 수치 상승 등의 증상 및 검사 소견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약물에 대해서는 미리 숙지를 해야 하고, 신장 질환이 있는 환자나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약재 사용시에는 소변량, 혈중 크레아티닌 상승치를 신중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감초가 함유된 한약 사용시에는 연령과 이뇨제 복용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교육에서 이은용 교수는 퇴행성 슬관절염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하 CPG)의 개발배경 및 방법·내용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은용 교수는 “CPG를 개발하면서 근거 창출을 위해 임상시험도 같이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다빈도 한의치료에 대한 근거도 부족하고,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보장성도 낮으며, 실제 한의임상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반영하기 위한 근거창출 임상연구 계획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현재 일반적으로 슬관절염 환자들이 양약제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는데 그 대체제로 한약제제를 투여하는 것이 어떤 효과에서 대비가 되는지를 확인해 보고 싶었다”면서 “현재 41개 질환의 CPG가 개발됐으며, 이를 통해 근거가 만들어짐으로써 비급여에서 급여로 갈 수 있고, 건강보험 예산이 더 확대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퇴행성 슬관절염에 대한 CPG를 활용해 △무릎의 해부와 생리 △무릎관절증의 진단방법 △무릎관절증의 치료방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밖에 의료인 대상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교육에서는 우리나라 아동학대 신고의 문제점과 함께 아동학대 신고를 해야 하는 이유, 의료인의 신고 의무 등의 내용이 강의됐으며, 특히 의료인의 경우 병원내 아동보호팀이 있더라도 본인 생각에 학대가 의심된다면 아동보호팀을 거치지 않고 즉시 신고하는 등 신속한 신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