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어포트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개최된 재미한국학교협의회(총회장 추성희·이하 NAKS) 주최 ‘2023 제41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 참석, NAKS와 한의약(Korean Medicine) 교육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향후 미국 및 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한의약 교육에 나서기로 했다.
NAKS(The National Association for Korean Schools)는 미주 한인 학교 교사들의 협의체로 차세대 한인들에게 올바른 정체성과 긍지를 심어주고자 지난 1981년에 창립됐다. 산하에 14개의 지역협의회를 두고 8000여 명의 소속 교사가 8만 여명의 학생들에게 한국어, 한국문화를 가르치고, 우리나라 역사의 교육 과정 개발과 정책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주식회사 7일(대표 김현호)이 기획, 한의협·주식회사 7일의 공동후원으로 진행된 ‘미국 및 세계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한의약(Korean Medicine) 교육 업무협약’은 우리나라 한의사들의 해외 의료봉사 및 직업교육 등을 통해 한의약이 세계의학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미국 및 세계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한의약 교육을 실시해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재미 한국 학생들과 교사들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고취에 협력코자 개최됐다.
한의협은 그동안 소아청소년 건강증진사업을 통해 교육 역량을 축적하고 학생·학부모·교사 등으로부터 그 효과와 호응도를 확인한 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미국 국·공립 및 사립학교 학생들에게 한의약 기초 교양 교육 △재미 한국 학생들의 한국 정체성 교육에 필요한 콘텐츠 공유 △재미 한국학교 교사들의 연구에 필요한 자료 공유 등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참석한 황만기 한의협 부회장은 “한의약은 이제 한국 현대의학으로서의 가치를 넘어 세계 의학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그동안 교의사업 등을 통해 축적된 교육 노하우를 가감 없이 펼쳐 세계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향후 미국 학생들의 교재에 동의보감이 소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이어 “(주)7일이 개발한 플랫폼 ‘QualTEAM’ 등 최신 IT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 등을 통해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한의약의 역사·원리·적용 질환 등이 효율적으로 전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의협은 ‘대한민국 한의약의 세계화’를 통해 우리나라 교민들의 자긍심 높이고 한의약의 저변을 넓혀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추성희 NAKS 총회장은 “최근 한의계의 국제 활동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히 글로벌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향후 한의협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실시하게 될 본 교육은 세계적으로 한의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재미 한인 후세들의 올바른 정체성 및 자긍심을 심어주는데 선봉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학술대회 및 총회에는 윤상수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 김영근 재외동포협력센터장을 비롯해 행사를 후원한 재외동포청, 국제한국어교육재단, 교육부, 국립통일교육원, 국립국어원, 독도재단, 미주한인뷰티서프라이총연합회, 세계한인여성회장협의회 등 유관 기관 및 단체 대표들도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축사를 보내와 눈길을 끌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한 추성희 회장은 “여기 계신 선생님들의 열정과 헌신에 힘입어 재미동포 사회는 다양한 성취의 기반을 만들어 왔다”면서 “한인 2,3세들에게 한인 학교는 단순히 한글을 배우는 곳이 아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며 한인으로서 정체성과 한민족의 뿌리를 잊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한편 ‘21세기 차세대 교육의 지향점-한인 이민사와 함께하는 한국학교의 역할과 새로운 지향점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 한의협 황만기 부회장과 이승환 소아청소년위원회 부위원장은 △한의약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동의보감과 허준 선생님을 중심으로 △전통한의약과 현대 한의약 △현대과학적 논문 근거를 갖춘 총명 클리닉과 성장클리닉을 주제로 강연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