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공중보건한의사가 찾아가는 금연침 치료를 통해 지역 구강건강관리에 나선다.
경북 칠곡군(군수 김재욱)은 지난해부터 금연을 희망하는 지역주민의 건강증진과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금연클리닉 상담실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이를 위해 최근 찾아가는 금연클리닉 ‘이구동성(이동 금연클리닉, 건강한 구강관리 동료들아! 같이 성공하자)’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구동성’은 사업은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힘든 직장인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연·구강프로그램을 제공해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을 향상시키고, 금연실천 유도로 군민 건강증진에 기여코자 마련됐다. 진료팀은 공중보건한의사(이하 공보의)를 중심으로 구성됐고, 건강관리팀은 공중보건치과의사, 공무직 간호사·치과위생사·사회복지사·금연상담사 등으로 구성해 운영한다.
칠곡군 보건소가 공개한 군 흡연율은 경제 활동의 주된 연령층인 40대(30.7%)와 30대(30.5%)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주관적 구강건강이 나쁜 인구의 분율’에서는 칠곡군이 28.5%로 경북전체 평균보다 3.6%p 높은 경향을 보임에 따라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군은 치과 및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사업장과 대학교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금연클리닉과 구강관리 프로그램에 착수하기로 했다.
사업 기간은 올 12월까지이며, 군내 사업장·대학교 별로 5인 이상으로 구성된 ‘구강관리 및 금연 희망단’을 모집하고, 총 6회에 걸쳐 방문과 상담 및 단계별 금연·구강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교대 근무 등 시간조정이 어려운 직장인 대상자에게는 비대면으로 실시하며, 희망자는 군청 민원실 및 보건지소에 비치된 ‘이구동성’ 신청서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보건소는 프로그램 이후 금연성공률, 프로그램 사전·후 설문지, 프로그램 참석률(1인당 상담 건수) 등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CO(일산화탄소) 및 코티닌(소변 속 니코틴)검사를 통해 4주 금연 성공자에게 보건소 구강보건센터에서 제공하는 무료 스케일링 쿠폰을 지급하고, 6개월 금연 성공자에겐 금연성공기념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금연 클리닉 ‘이구동성’ 진료팀의 김석우 공보의(한의사)는 귀의 일정한 부위에 침을 놓아 흡연욕구와 불안, 초조 등의 금단증상을 완화시키는 ‘이침(耳鍼)’ 요법과 지압법 교육을 맡는다.
김석우 공보의는 귀 부위의 자율신경계를 조절해 흡연 욕구 조절 및 정신적 자극에 효과적인 ‘신문(神問)’과 흡연으로 악화된 호흡기의 기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인후(咽喉)’, ‘폐(肺)’, ‘기관(氣管)’을 비롯 호르몬 계통에 작용해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치고 혈중 니코틴 감소에 의한 불면증 완화에 효과적인 ‘내분비(內分泌)’ 등의 혈자리에 대한 침술과 지압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석우 공보의는 “지역 내 구강 건강관리 사업에서도 한의약이 나선다면 가장 근본이 되는 금단증상 치료를 통해 효과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방문 침 치료 등 적극적인 지역 밀착형 사업을 통해 군민들의 한의약 친밀도를 높이고, 전국적으로도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이구동성 프로그램’은 상담 1회 차에 △금연클리닉 등록(비대면 금연클리닉 가능) △구강검진 및 치면세균막(치아세균체크기) 확인 △혈압, 구취측정 △사전설문조사 △니코틴 의존도 평가 △니코틴보조제, 금연행동강화 등의 물품을 지급하고, 2~3회 차에는 △금연 한의침(이침) 시술 △금연 및 절주교육 △금단증상 상담 △니코틴보조제 등이 지급된다.
이어 4~5회 차에는 △구강교육 △불소용액배부 △금단증상 상담 및 니코틴 보조제가 지급되며, 6회 차에는 △치아청결도(치아세균체크기) 확인 △금단증상 상담 및 니코틴 보조제 지급 △사후 설문조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전화, 화상플랫폼 등을 통해 6개월까지 금연 확인 및 상담과 6개월 후 금연 성공 확인 등 세부적인 금연 관리에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