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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9일 (금)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20>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20>

급성 재발성 접형동염의 한의치료는?

정현아.jpg

 

정현아 교수

대전대 한의과대학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학술이사


 

이번호에는 지난 겨울 기존에 만성적인 비염을 가지고 있던 환자가 급성 재발로 인해 고생하다 치료를 통해 좋아지는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 1월12일 코막힘과 비강내 악취가 심하다면서 47세 여자환자가 내원했다. 이 환자는 ‘21년에 한 차례 부비동염 진단을 받은 적이 있고, 주로 코가 막히는 만성비염을 가지는 상태로 지내다가 12월경 수영을 시작한 이후 감기 기운이 있으면서 증상이 심해져 이비인후과에서 항생제를 한달간 계속 복용하고 있는 중이었다. 

 

약을 먹고 있으나 증상의 호전은 없고, 코 안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가 점점 더 심해지는 듯하다고 호소했다. 부비동염의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다음의 다섯 단계를 확인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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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환자는 코막힘과 비강내 악취는 심했지만, 오히려 예상됐던 다량의 비루도 없었고 도리어 세척을 해야만 아주 조금 진득한 콧물이 나오는 정도였다. 

두 번째로 이마와 눈썹, 앞머리 통증, 앞 볼 주위가 먹먹한 느낌이 발생 초기에는 상당히 있었으나, 지금은 세수할 때 가끔 한번씩 있는 정도였다. 현재는 안면통보다는 정수리를 중심으로 하는 두통이 더 자주 있다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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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진단의 중요한 단서인 다량의 비루나 후비루는 없었고, 네 번째에 해당하는 내시경으로의 확인에서도 개구부에서 농이 나오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비강이 깨끗한 모습이였다.

여기까지 살펴보니 증상의 과정으로는 부비동염이 맞는 것 같으나 내시경에서 보여주는 확인이 부족해 보조검사로 영상검사를 선택했다. X-ray보다는 좀 더 사진이 명확한 PNS CT를 의뢰했고,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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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의 상악동과 접형동에 농이 차있는 모습이 보였다. 접형동염은 사골동염과 병발하여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이 환자는 특이하게 상악동염, 접형동의 모습을 보였다. 얼굴의 빈공간에 특히 접형동처럼 깊숙한 곳에 많은 농이 차있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환자는 개구부가 부어 부비동내에 농이 차있으나 전혀 배출이 되지 못하는 상태로, 농이 고여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악취가 점점 심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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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부가 막혀 배농이 전혀 안되고 있는 상태의 부비동염을 치료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환기다. 환기를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점막의 부종이 가라앉아야 할 것으로 보여 집중치료로 선택한 것은 온열치료였다.  

소염약침, 전침 치료가 끝나면  20분간 추가적으로 온열치료를 시행했다. 전자뜸을 미간 사이와 거료혈에 총 3개를 올리고, 한약증기치료를 동시에 진행해 점막의 부종이 최대한 잘 가라앉도록 도와줬다. 더불어 환자에게 얼굴에 찬바람과 찬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사항을 알려줬다.  

특히 환자는 감기 초기에 수영을 시작해 초진 당시에도 계속 하고 싶어했지만, 치료가 필요한 향후 2개월 이내에는 수영을 중단하도록 했다. 

 

처치실에서 코세척을 시행하고 환자에게 형개연교탕 15일분을 처방했다. 또한 가정에서도 식염수 세척을 하루 2회씩 하는 것과 함께 하루 한번씩은 따뜻한 손수건을 눈에 올려 놓는 온습포를 하는 방법도 알려줬다.

환기를 위해 거료혈을 중심으로 습부항을 병행해도 좋지만, 여자 환자 특성상 안면부에 부항 치료를 받는 것을 두려워해 온열치료에만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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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었던 것은 그날 치료가 끝난 뒤 환자는 평소 받던 등 마사지를 받으며 엎드려 있었는데, 받는 도중 진득하고 노란 탁한 콧물이 계속 나와 요구르트 한병 정도의 양을 풀어냈다고 한다. 이후 10일 동안 5회 치료를 받으며 비강내 악취는 말끔히 사라졌고, 이후 20일간은 주 1회 정도 3회 치료를 진행하면서 점점 더 호전돼 밤에도 코막힘으로 인한 수면불량 상태도 좋아져 피로감은 줄고 만족감이 컸다. 형개연교탕은 총 2회 처방돼 치료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복용했다. 

 

환자의 치료가 종료되는 시점인 한달 후 2월17일 경과 확인을 위해 다시 촬영을 진행했다. 가장 심했던 우측 상악동만 조금 남은채 접형동까지 모두 호전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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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를 종료하던 날 환자는 “한의치료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어 치료가 두려웠지만 항생제를 계속 먹어도 점점 심해지던 축농증이 한 달의 치료로 좋아지고 삶의 질도 많이 좋아져 너무 고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재발성 부비동염의 경우 치료가 어렵고 재발도 잦다고 한다. 하지만 환자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을 잘 파악하고, 치료와 관리가 집중적으로 이뤄진다면 한의치료가 잘 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치료과정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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