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63년 신길구 교수(경희대 한의대의 전신 동양의약대학 본초학 교수)는 우리 언어 속에 깃들어 있는 한의학 내용을 담고 있는 속담을 『醫林』 제35호와 36호에 조사해 정리하였다. 申佶求(1894∼1974)는 한국 본초학의 금자탑을 쌓은 한의학자이다. 아래에 그 내용을 정리한다.
◦割不正不食(禮記): 음식을 조리한 것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은 것은 먹지 않는다는 뜻.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약방에 감초 ◦고름(膿)이 살 되랴. ◦고비에 인삼: 일이 공교롭게 된 것. ◦사후약방문 ◦毒藥苦口利於病 ◦공것이라면 비상(砒礵)도 먹는다. ◦급히 먹는 밥이 목이 멘다. ◦긴병에 효자 없다. ◦나라님이 약이 없어 죽나. ◦남의 염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 ◦네 병이야 낫든 안 낫든 내 약값이나 내라. ◦더운 죽에 혀 데기. ◦덴데 털 안 난다. ◦도끼를 무디면 날을 갈아 써도 사람은 죽으면 그만 ◦도둑개 살 안 찐다. ◦돈이 많으면 두역신(痘疫神)을 부린다. ◦돋구고 뛰어도 복사뼈라. ◦염병에 까마귀소리. ◦돌을 차면 발부리만 아프다. ◦싸고 싼 사향도 냄새 난다. ◦어질병이 지랄병이 된다. ◦동풍 맞은 익모초 ◦동풍에 떨어진 모과 덩이 ◦두부먹다 이 빠진다. ◦씨도둑 못한다. ◦아는 것이 병 ◦들으면 병이오 안 들으면 약이다. ◦등따시면 배부르다. ◦작게 먹고 가는 똥 누지 ◦저승길과 변소길은 대신으로 못 간다. ◦적게 먹으면 약주요 많이 먹으면 妄酒다. ◦저 잘난 맛에 산다. ◦종기가 커야 고름이 많다. ◦때린 놈은 다릴 못 뻗고 자도 맞은 놈은 다리 뻗고 잔다. ◦죽을 병에도 약이 있다. ◦뜨거운 국에 맛 모른다. ◦말은 해야 맛이고, 고기는 씹어야 맛이다. ◦맛없는 국이 뜨겁기만 하다. ◦맛있는 음식도 늘 먹으면 싫다. ◦맥도 모르고 침통 흔든다. ◦소경의 丹靑 구경 ◦물은 건너보아야 알고 사람은 지내보야야 안다. ◦미련은 먼저나고 슬기는 나중난다. ◦배먹고 이딱기 ◦백년을 다 살아야 3만 3천일 ◦벙어리 냉가슴 앓듯 ◦병들어야 설움을 안다. ◦병주고 약준다. ◦비지에 부른배가 軟藥菓도 싫다.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기고 범은 죽으면 가죽을 남긴다. ◦사람의 맘은 조변석개이다. ◦산사람의 입에 납거미줄 칠까. ◦살찐 놈 따라 붓는다. ◦三年救病에 不孝난다. ◦삼정승 부러워말고 내 한몸 튼튼히 가지라. ◦선 의원이 사람 죽이고, 선무당이 사람 살린다. ◦세월이 약이다. ◦언 발에 오줌누기 ◦열흘 굶어 군자가 없다. ◦오유월에도 얼어 죽는다. ◦위하는 아이 눈이 먼다. ◦의원이 제 병 못 고친다. ◦이가 없으면 잇 몸으로 살지. ◦이레 안에 경풍에 죽으나 여든에 상한병에 죽으나 죽기는 일반이다. ◦칠년병에 삼년 묵은 쑥을 찾는다. ◦키 크고 묽지 않은 놈 없다. ◦팔 고쳐주니 다리 부러뜨렸다고 한다.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 ◦앓던 이 빠진 듯. ◦감기고뿔도 남을 안 준다. ◦긁어 부스럼 ◦염병에 땀을 못낼 놈. ◦내 손톱에 장을 지져라. ◦늙으면 아이된다. ◦말똥도 모르고 馬醫노릇한다. ◦병이 양식이다. ◦병 자랑하여라. ◦병은 한가지 약은 천가지. ◦부스럼이 살 될까. ◦늙고 병들면 눈먼 새도 안 앉는다. ◦십년감수했다. ◦십리를 못가서 발병난다. ◦앓느니 죽지. ◦얻은 죽에 머리가 아프다. ◦얼어 죽고 데어 죽는다. ◦오줌에도 데겠다. ◦울며 개자먹기 ◦웃음 끝에 눈물. ◦쑥스럽다. ◦입술 없으면 이가 시리다.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 ◦자식 겉 낳지 속은 못 낳는다. ◦잔뼈가 굵어진다. ◦잠꾸러기 집은 잠꾸러기만 모인다. ◦저녁에 불장난하면 밤에 오줌싼다. ◦밥먹고 자면 죽어서 소된다. ◦정승될 아이는 고뿔도 안한다. ◦죽을 병에도 살 약이 있다. ◦죽음에는 편작도 할 수 없다. ◦철들자 망령. ◦키크고 싱겁지 않은 사람없다. ◦허물이 커야 고름이 많다. ◦학질을 뗀다. ◦항문이 더럽다고 도려벌릴 수 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