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2 (일)
생후 6개월에서 4세까지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실시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지영미 청장, 이하 추진단)은 동절기 재유행의 지속, 신규 변이의 출현 등에 따라, 영유아(6개월~4세), 특히 면역저하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영유아의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사망에 대비하고자 영유아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접종에는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이 활용되며, 3회의 기초접종을 각각 8주(56일) 간격으로 1·2·3회 실시한다.
접종기관은 영유아에 대한 진료 및 응급상황 대처 능력이 있는 별도의 지정 위탁의료기관 약 1,000개소이며, 특히 고위험군 영유아가 주된 접종 대상인 점을 감안하여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에서도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사용되는 영유아용 코로나19 백신(화이자)은 지난 12일 국내에 도입되었으며, 정부는 소아청소년 전문가 자문회의(12일), 코로나19 백신분야 전문가 자문회의(16일) 및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19일)를 거쳐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전문가들은 영유아(6개월~4세)는 일반적으로 성인에 비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사망 위험이 높지 않으나, ▲이미 접종을 시행 중인 소아(5~11세) 및 청소년(12~17세)에 비해 중증·사망 위험이 높고, ▲증상발생 또는 진단부터 사망까지 기간이 매우 짧으며, ▲특히 기저질환을 보유한 영유아의 경우 중증·사망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추진단에 따르면, 영유아는 증상발생 또는 진단일부터 사망까지 기간이 매우 짧아, 적기에 적절한 의료조치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0-4세 사망자 17명의 진단부터 사망까지 소요일수를 분석한 결과 진단 당일 사망이 24%(4명), 6일 이내 사망이 100%(17명)로 확인되었고, 특히 기저질환을 보유한 영유아의 사망비율이 높아 이들에 대한 접종 필요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품목허가 절차를 통해 안전성 및 효과성이 확인·검증되었다”며 “미국의 FDA, 유럽의 EMA 등 주요 국가의 의약품 규제기관이 허가·승인한 백신이며, 미국,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접종을 시행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전성에 대해 미국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6개월~4세, 4,526명)에 따르면, 백신을 3회 접종한 백신접종군(3,013명)의 전반적인 안전성 정보가 위약군(1,513명)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백신 접종 후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이상사례로 주사부위 통증, 피로, 발열 등이 있었으며, 대부분은 경증에서 중간 정도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초접종(3회)을 완료한 영유아(6개월~4세)와 기초접종(2회)를 완료한 16~25세의 접종 1개월 이후 면역반응을 비교한 결과, 중화항체가 비율과 혈청반응률(백신접종 전 대비 항체가가 4배 이상 증가하는 대상자 비율) 모두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유아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ncv.kdca.go.kr)에서 1월 30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이나 전화를 통한 사전예약 역시 30일부터 진행하며, 다음달 13일에는 당일접종, 20일에는 예약접종을 시작한다.
사전예약은 온라인(ncvr.kdca.go.kr)이나 전화(지자체콜센터)를 통해 예약할 수 있고, 당일접종의 경우 의료기관에 전화 연락하여 예비명단 등록 후 접종할 수 있다.
영유아의 경우, 접종의 안전성과 이상반응 모니터링, 예진표 작성을 위해 보호자나 법정대리인이 반드시 동반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