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성 의원, 청소년 고도비만 예방 및 치료대책 개선 정책토론회 개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청소년 비만 관리 문제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개별적 환경에 맞춘 접근과 의료진에 대한 상담수가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종성 의원(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청소년 고도비만 예방 및 치료대책 개선 정책토론회’를 개최, 그동안 진행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 추진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국내 청소년 비만 예방 및 치료대책을 논의했다.
이종성 의원은 개회사에서 “현재 청소년 5명 중 1명이 비만 문제를 겪으며 이에 따른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외모를 중시하는 또래집단에서 차별로 인한 우울증, 정서불안, 사회적응력 저하 등의 정서적 문제도 발생하고 있어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현재 우리나라의 청소년 비만정책은 식습관 교육, 신체활동 활성화 등의 부분에만 집중돼 있을 뿐 이를 적극 관리하고 치료하는 부분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며 “이번 토론회에서 실질적인 비만관리 대책과 개선점에 대한 논의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관심을 촉구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정책토론회에서는 2023년에 발표될 차기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고도비만 청소년의 지속적인 관리 및 치료방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이영준 고려의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청소년 고도비만 실태 및 관리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의 목적은 신체의 과도한 지방조직을 적절히 감소시켜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을 유도하고, 비만으로 초래될 수 있는 동반질환을 예방하는데 있다”며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의 중요한 원칙은 포괄적인 다면적 접근이며, △1단계 예방적 접근 △2단계 구조화된 체중 조절 △3단계 전문가 개입을 통한 포괄적 다면적 처치 △4단계 약물 및 수술치료로 나눠지며, 고도비만 치료는 전문가 개입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소정 건국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국내 청소년 고도비만 관리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정 교수는 “건강보험에서 비만을 질병으로 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진료 일선에서 소아청소년 비만의 의학적 평가와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며 “아이들에게만 비만 관리 책임을 넘기지 말고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전문가들의 개입과 청소년 스스로의 자기 관리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영현 국립한국복지대학교 특임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강류교 보건교사회 회장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청소년들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활동량이 줄어들어 비만이 심해졌다”며 “6개월 만에 진행된 학교 대면수업에서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도·중도 비만 학생들이 고도비만으로 진행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며 “고도비만 학생들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체성분, 대사질환 검사 등의 빈도를 높이고 학생들의 자존감 회복을 위한 상담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진한 동아일보 기자는 “학생들에게 개별적 환경에 맞춘 접근과 치료가 필요하며, 소아청소년과 의료진들이 진료시간 내 충분한 교육·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담수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비만 치료제가 2종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비급여까지 겹치니 치료비 부담 문제도 크다”고 지적했다.
정희권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 과장은 “교육부에서는 학생들이 비만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교육, 생활지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생애주기 건강검진 차원에서 연속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초중고생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전환해 검진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조신행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과장은 “2차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 일환으로 코로나19로 급격 증가한 청소년 비만률을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고도 비만 청소년에 대한 건강보험에 대해서는 보험급여과 논의를 통해 2차 계획에 반영하겠으며,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의 원칙이 포괄적·다면적 접근인 만큼 각계 전문가들과 협업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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