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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중독 대한 침 치료의 양방향 치료기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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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한약

약물중독 대한 침 치료의 양방향 치료기전 ‘공유’

통증 이외 다양한 질환군의 침 치료 연구 활성화로 한의학술 발전 도모 기대
경락경혈학회, ‘기초연구자와 임상한의사 함께하는 온라인 학술아카데미’ 개최

경락경혈.jpg

 

경락경혈학회(회장 박히준)는 지난 19일 ‘Science Advences가 주목한 침 연구: 약물중독에 대한 침의 양방향 치료 기전’을 주제로 ‘제3차 기초연구자와 임상한의사가 함께하는 온라인 학술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날 아카데미에서는 약물 중독에 대한 침 치료기전을 연구한 내용으로 지난해 ‘Science Advances’ 저널에 논문을 게재한 대구한의대학교 양재하 교수가 기초연구 관점에서 침의 양방향성 조절 기전연구에 대해 설명했으며, 우현수 경희동주한의원장이 임상사례를 중심으로 침 치료의 양방향 조절효과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양재하 교수는 그동안 침 치료를 통해 알코올·약물 중독을 조절할 수 있는 연구결과에 대해 소개하며, 비약물적 치료인 침 치료가 약물중독 치료에 있어 큰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연구를 통해 ‘신문혈’을 침으로 자극할 경우 알코올 의존 동물의 중뇌 변연도파민 신경계에서 도파민 분비 결핍과 민감화 반응을 제어하는 양방향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즉 알코올 의존시 알코올 갈망에 대한 신경기전은 뇌 보상신경회로인 중뇌 변연도파민 신경계가 활성이 저하되는 동시에 민감화되는 양방향적 특성을 보이는데, 침자극은 이 두 가지 상반되는 상황을 모두 조절한다는 것.  

 

양 교수는 “그동안의 연구를 종합해보면 침이 기능 활성이 저하된 엔도르핀을 활성화시켜 도파민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도파민 분비가 증가되면서 알코올에 의해 나타나는 불안증상들을 줄이는 원리라고 결론짓게 됐다”며 “또한 침 치료가 알코올·약물 중독을 조절하는 기전에는 ‘베타 엔도르핀’이 연계돼 있다는 가설 아래 향후 이에 대한 명확한 치료기전 규명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현수 원장은 Pubmed 검색을 통해 중독과 관련된 침 연구동향에 대한 소개와 함께 침의 양방향 효과와 관련한 임상사례 제시, 임상한의사로써 향후 침 치료의 연구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우 원장에 따르면 현재 Pubmed에 ‘addiction acupuncture’로 검색시 총 378개의 논문이 검색되며, 약물중독·마약중독·인터넷 등의 주제로 이침이나 전침 등을 활용한 연구들이 많았다고 분석됐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Neuroscience and Biobehavioral Reviews’에서는 침 자극은 중변연계 도파민 경로 역할에서 상반되는 견해로 보이는 이론인 incentive sensitization theory과 opponent motivational process theory에서 양측에 모두 관여해 보상회로의 기능을 정상화함으로써 약물을 갈망하는 현상을 억제시킨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원장은 “이같은 침의 양방향성 치료효과와 관련해서 한의사라면 이같은 기전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있으며, 임상에서도 적용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한의사가 아닌 다른 연구자들은 과연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지, 주관하는 컨트롤타워는 어디인지,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모두 신경생리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지 등의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화기계 질환 △신경정신의학계 질환 △순환계 질환 등 침의 양방향 조절기전을 실제 임상에서 경험한 사례들을 제시한 우 원장은 “이같은 치료사례를 보면 서로 상대적으로 보이는 증상에 같은 경혈을 활용하고 있으며, 호전되는 효과는 확인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기전은 명확하게 한 가지로 규명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임상에서의 관심은 원리나 기전보다는 우선 효과성인 만큼 앞으로 임상에서 반복되는 임상사례들이 축적돼 나간다면 이를 표준화로까지 연계시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 원장은 “침 연구가 대부분 ‘통증’을 위주로 진행돼온 가운데 앞으로는 일차의료기관인 한의원에도 다양한 질환군의 환자들이 내원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근거를 확립할 수 있는 보다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가 규명되는 연구가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이번 침 치료의 중독에 대한 효과를 규명하는 연구는 향후 일선 한의의료기관에서도 중독뿐 아니라 불안, 불면, 신경증 등 다양한 질환에도 접목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연구라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락경혈학회가 한의학 연구성과와 관련해 침에 관심 있는 연구자뿐만 아니라 임상의, 한의대생에게 소개하고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기초연구자와 임상한의사가 함께하는 온라인 학술아카데미’의 제4차 강의는 오는 11월14일 ‘기초연구와 임상연구 함께 가기’를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강환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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