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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이해를 위한 노력을 자산으로 한 걸음씩 함께 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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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이해를 위한 노력을 자산으로 한 걸음씩 함께 가고 있어요”

지식 확산과 현장 실행, 데이터 축적으로 연결 과정의 선순환 통한 빅데이터 구축 목표

최선미.jpg

 

최선미 추진단장 한의약임상정보빅데이터지원센터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최근 한의약임상정보빅데이터지원센터 추진단장을 맡은 최선미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에게 한의표준전자의무기록(이하 한의표준EMR) 구축 사업과 진행 경과, 진행 상의 어려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최 단장은 1994년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근무를 시작해 한의진단 표준화, 사상체질진단객관화, 한의학 임상DB 구축 및 근거기반 확보, 침구경락연구거점 기반구축사업 등을 수행하고 2009년부터 현재까지 한의 의료기기 표준화 업무를 수행해오고 있다.


Q. 단장을 맡게 됐다.

2000년대 초반에 ‘한의학 임상DB 구축 및 근거기반 확보’를 주제로 한의표준 기초진찰시스템 개발, 한의임상정보 시스템 개발, 비만 변증 예측모형개발, 변증의 생물학적 지표를 발굴하는 연구 과제를 수행한 적이 있다. 이 인연으로 지난해부터 한의약임상정보빅데이터추진단 업무를 맡게 됐다. 


Q. 한의표준전자의무기록 구축사업 세미나에서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한의표준 임상진료지침(CPG)은 한의계 전문가분들이 기존 연구자료를 집대성해 만든 소중한 지식이다. 이 지식이 임상 현장에 확산 실행될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구로 전자의무기록(EMR)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EMR은 진료진이 매일 사용하는 도구이기에 사용이 용이하고 진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으로 구성돼 있어야 한다. 또한 국가의 소중한 의료자원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다양한 기능을 완비해야 한다. EMR 개발 업체와 EMR을 사용하는 임상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이 중요한 이유다. 지식과 실행, 데이터 축적 등의 과정이 다시 지식으로 연결되며 선순환하는 ‘Learning Health system’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세미나가 관계자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첫 자리는 아니었다. 지난 4~5월 12개 한의대학 한방병원과 자생한방병원을 방문해 병원장님과 EMR 전문 의료진 여러분, 전산 담당 전문가분들을 모시고 관련 사업에 대한 내용 전달과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 적이 있다. 상호 이해를 향한 한 걸음 한 걸음이 소중한 자산이 되어 이번 세미나에서보다 진전된 발전적 의견 교환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매우 감사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산재한 많은 이슈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고 함께 답을 찾는 과정이 계속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한의표준EMR 구축사업 추진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한의표준EMR은 양방향의 작업이다. CPG를 현장에 보급하는 관점에서 ‘이렇게 따라야 한다’는 요구와, 실제 임상에서 적용하는 관점에서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직접 만나는 과정이라 상호 합의점이 필요하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EMR에 담긴 임상 정보가 빅데이터로서의 가치를 갖도록 지켜야 할 요건을 서로가 공유해야 한다는 점이다. 빅데이터로서의 가치를 갖도록 하는 요건에는 진료용어의 표준화, 정보를 상호 교환 가능하도록 하는 전송표준 채택, 시간 절약과 정보의 정확성을 기하는 사용자 편의성, 데이터 질 관리를 위한 장치 등이 포함된다. EMR을 보급하는 기간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과 겹쳐, EMR 구축에 필요한 요건을 일선 한의의료기관 원장님들과 공유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이런 부분은 향후 EMR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구축 방안을 효과적으로 공유하다보면 보다 수월하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성공적인 한의표준EMR 구축사업을 위한 과제는?

한의 표준 EMR DB 구조도를 만들 때, 전체적인 틀을 갖추고 EMR 인증기준을 반영해 완성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현장의 용어 표준 전문 인력양성을 병행하는 것이 또 하나의 어려움이다. 표준화에 대한 숙제는 짧은 시간에 이루기 어렵지만, CGP 개발 전문가를 중심으로 국제 표준 전문가를 양성해 투입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차근차근 풀어가고 있다. 

아울러 한의 치료기술로서 약물, 비약물 DB에 대한 내용도 순차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  EMR은 매우 현실적인 결과물이어서, 현장에서는 실물을 보고 얘기하자는 의견도 많다. 그래서 CPG 30개를 반영한 EMR DB 구조도를 2022년 연말에 1개 참여업체에 시범 적용하려고 한다. CPG 확산 보급에 참여해주신 전문가 패널과 얼리어답터 진료진을 초대해 새로운 형태의 EMR을 사용하도록 하고, 현장의 반응과 개선사항을 모니터링해 그 내용을 반영하고자 한다.


Q. 한의표준EMR 구축을 위한 향후 계획은?

한의원 단위의 시범 적용을 필두로 ‘Real world data’를 이용한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홍보해 한의표준 EMR 사용을 유도하고, 아울러 예산을 확충해 EMR 활용 사업 등을 기획해 한방병원의 한의 표준 EMR DB 구조 도입을 유도하고자 한다. 4차 한의약육성법에 근거해 EMR 기반으로 구축된 데이터를 정책, 연구 목적으로 빅데이터로 전환하고 데이터 품질과 분석 등을 통합 운영할 거점으로 빅데이터 지원센터 기능을 확보해야 한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선현이 남긴 의안이 전통 지식의 보고이듯이, 현재 우리가 남기는 EMR의 기록이 향후 지식이 될 것이다. 기록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가 지식의 가치를 결정할 것이다. CPG가 만들어지면서 가치 있는 지식이 됐고, 표준 EMR이 만들어져서 고품질의 데이터가 축적되면 가치 있는 지식으로 다시 완성될 수 있다. 선순환의 중심에 EMR이 있다. 많은 관심과 응원,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이 기사를 보시고 관심 있으신 한의사 분들은 한의약빅데이터추진단으로 연락 부탁드린다.

민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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