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지난 3일 부산광역시한의사회가 개최한 ‘제12회 한의학 홍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7조로부터 수상소감 및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 한의학에 대한 견해 등을 들어본다.
Q. 7조 조원들을 소개한다면?
고한빈·김소연·이화영·정선미·정선용 등의 팀원으로 구성된 7조는 각자 서로 다른 학교, 전공이지만 모두 부산애드마니아(PAM)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Q. 최우수상을 수상한 소감은?
한빈: 매우 뿌듯하고 기쁜 마음이다. 한 달이라는 공모전 기간에는 학교 시험기간도 포함돼 있었고, 다른 일정 등으로 시간이 촉박했지만 팀원들과 많은 소통과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화영: 무엇보다 끝까지 열심히 해준 팀원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이렇게 좋은 팀을 다시 만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맞았던 팀이라 공모전이 끝난 것이 조금 아쉽기도 하다.
선용: 저희 작품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자부할 수 있었지만, 이는 공모전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첫 공모전이라 많이 부족했는데, 잘 이끌어주고 가르쳐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
소연: 다 같이 열심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긴 했지만 정말 받게 될 줄 몰랐다. 최우수상에 저희 조가 불렸을 때 너무 놀라서 벌떡 일어날 정도로 얼떨떨하면서도 기쁜 순간이었다.
선미: 공모전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팀원들과 호흡 맞추면서 합이 너무 잘 맞는 데다 서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돼 작은 기대가 있었는데, 정말 수상으로까지 이어져 감개무량한 마음이다.
Q. 이번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한빈: 공모전 주제인 ‘코로나 후유증은 한의원에서’에 맞게끔 아직까지 코로나 후유증의 해결책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사람들이 한의원으로 오게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의도였다. 그래서 일상적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선거’라는 콘셉트를 가져왔고, 한의원이 코로나 후유증에 좋은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선용: 한의원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 한의원은 ‘올드’하다는 이미지를 깨고, 코로나 후유증을 한의원에서 치료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전달하고 싶었다.
선미: 코로나라는 폭풍이 지나간 자리를 다시 회복해주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 중 가장 적합한 ‘한의학’이 있지만, 후유증 환자를 비롯한 일반 국민들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 ‘선거’라는 친숙한 소재를 선택하게 됐다. 건강을 위한 선택도 결국에는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
Q. 작품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화영: 한의원을 자주 방문하지 않았기에 알아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준비기간 동안 직접 한의원을 방문하고 여러 번 회의하다 보니 한의원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고, 익숙해지다 보니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었다.
선용: ‘어떻게 하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사람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까’를 계속해서 고민했던 것 같다. 전달하고자 했던 내용이 광고를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같이 느껴져야 광고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수정·보완하면서 더 나은 결과물 도출을 위해 노력했던 시간이었다.
소연: 포스터 하나를 보더라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한 번에 이해되고 눈길을 끌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고, 이 점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Q. 한의학에 대한 평소의 생각은?
한빈: 한의원은 진입장벽이 높아 어렵고 비용이 비싸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직접 치료를 받아보고 여러 자료를 찾다보니 한의학의 다양한 진료와 높은 비용의 타당성을 느꼈고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선용: 한의원을 방문하는 연령대가 높은 편이기에 조금은 올드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직접 한의원을 경험해 보니 지금까지의 생각은 편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동안 떠올렸던 올드한 이미지와는 달리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가진 한의원이 많았고,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
선미: 개인적으로 병원과 연이 별로 없는데, 더군다나 한의원은 가본 적이 없었던 터라 심리적 거리감이 꽤 컸지만 이번 공모전을 통해 코로나 후유증도 후유증이지만 한의원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 저희 부모님의 경우 관절통 등으로 한의원을 자주 방문하셨기에 후유증이나 일반 질병 치료가 바로 연상되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한의학 치료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는 것과 더불어 증상억제가 아닌 면역 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사실에서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다.
Q.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제언한다면?
한빈: 근골격계질환 이외에도 일상적인 질환들에 대한 치료 부분을 더욱 강조해 나간다면 더욱 다양한 연령층의 내원을 유도할 수 있고, 일반적인 질환에 대해서도 부담감 없이 한의원을 방문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 것 같다.
화영: 5060세대만을 위한 컨셉이 아닌 전 세대를 집중시킬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한의원은 젊은 사람보다는 어른들이 자주 간다라는 인식이 있다 보니 MZ세대를 끌어들일 ‘영한’ 컨셉에 대해 더욱 집중이 필요한 것 같다.
선용: 한의학 치료비가 부담스럽지 않다는 것을 알리면 좋을 것 같다. 실제 한의원에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한지 모르고, 한약처방이 부담스럽다는 사람들도 많다. 한의치료에도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보다 널리 알린다면 더욱 발전되는 한의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연: 한의원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방문한 사람은 없다고 한다. 한의학에 관심이 없었던 저도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사람들이 한의원을 방문하는 이유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한의학의 좋은 점들을 사람들이 더 많이 알게 됐으면 한다.
선미: 한의원에 대한 인식 개선을 비롯한 진입장벽을 낮춰서 많은 사람들이 한의학 치료를 받아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평소에 아프더라도 진료항목이나 진료비에 대한 이유 없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이번 활동을 하면서 한의학에 대한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고 인식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앞으로 아픈 곳이 생기면 한의원 진료를 꼭 받아보고 싶을 정도다.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한의원을 방문하고 한의학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면 그에 발맞춰 한의학도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좋은 기회를 마련해준 부산시한의사회와 PAM 회장단에 감사드린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느끼고 배운 점을 토대로 앞으로도 더욱 멋진 아이디어를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