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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고 뭉치면 산다!…울산지부는 결속력이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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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고 뭉치면 산다!…울산지부는 결속력이 무기”

공공의료 내 한의과 설치 최우선 과제…한의사 의권 확대 위한 사업 ‘시동’
“편가르기는 이제 그만…타 직능과의 연대 위한 활동도 적극 나서고 싶다”
울산시한의사회 황명수 신임 회장

황명수1.jpg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울산광역시한의사회(이하 울산지부) 황명수 신임 회장으로부터 취임 소감과 향후 사업계획 등을 들어보기로 했다. 황 신임 회장은 울산지부에서 학술위원, 전산·의무·총무 이사를 거쳐 감사직을 역임했으며, 지난 1일부터 제11대 울산지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Q. 취임 후, 가장 먼저 떠오른 키워드는?

 

소통과 이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 키워드들에 집중해 회원들의 시각에서 바라보고자 노력할 것이다. ‘소통하는 지부, 참여하는 지부’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으면 수용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갖고 회무에 임할 생각이다. 이를 기본 마음으로 두고 있으면 소통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사회문제 중 하나가 편 가르기다. 편 가르기는 비생산적일 뿐만 아니라 갈등만을 야기한다. 이러한 문제에서 벗어나 상대의 입장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겠다.


Q. 출마하게 된 계기는?

 

누군가를 돕고 희생하는 것이 의료인의 사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의사로서 일을 시작하면서 진료 이외에도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넓게는 한의사들의 의권과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 출마하게 됐다. 한의사가 환자들을 위해 또 한의사가 한의사를 위해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당연히 나서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이런 기회가 찾아왔다. 


Q. 한의사로서의 직업에 대한 사명감은?

 

수년 전에 한의원으로 가끔 치료를 받으러 온 분이 있었는데 그 분께서 어느 날 한 가지 부탁을 하시더라. 평소 이야기를 잘 안하시던 분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내게 귀화추천서를 작성해줄 수 있는지를 물어보더라. 

 

처음에는 적잖이 당황했지만 이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도와드릴 것을 약속했다. 그 분이 내게 그런 부탁을 한 이유를 찾아봤더니 귀화추천서를 써줄 수 있는 직업군의 제한이 있었다. 몇 안 되는 직업군에 한의사가 포함돼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제한이 많이 완화가 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당시에는 해당 직군을 찾기가 쉽지 않았을 터이다. 그렇게 그 환자 분은 한 번에 귀화 시험에 합격을 했고, 남편은 애국가를 외우지 못해 2번째 만에 통과됐다. 

 

후에 그 분들이 운영하시는 중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지난날을 회상해보니 의료인으로서 환자의 질병을 치료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다른 방법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한의사가 된 것이 자랑스럽더라.

 

황명수2.jpg

 

Q. 울산지부만의 특징이 있다면?

 

울산지부 회원들은 타지부 회원들에 비해 만나기가 용이해 대부분 안면을 트고 지낸다. 안면을 트기 시작하니 만남이 잦아지고, 만남이 잦아지다보니 소통이 빠르고 원활하다. 이러한 점들이 회비수납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울산이 항상 1, 2등을 놓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울산이 지리적으로 동남쪽 끝에 위치해 남으로 동으로 다른 도시와 연결돼 있지 않고 바다와 접해있다는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면적은 넓지만 이러한 지리적 제한으로 인해 사람들이 모여 지내는 곳은 한정적이다. 옹기종기 붙어 있어서 그런지 결속력이 강함을 항상 느낀다.


Q. 전 집행부와 여러 차례 만남을 가졌다고 들었다.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해 회원 모두가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여전히 움츠렸던 마음을 여는 것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다. 이러한 이유들로 이사진을 완벽하게 꾸리지 못했다. 다행스럽게도 전 집행부에서 대행체제를 유지해 급한 불은 끄고 있다. 참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중한 책임감이 어깨를 무겁게 누르고 있지만 회원 분들께서 힘을 보태줄 것이라 믿고, 또 이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회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에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Q. 울산시 공공의료원 내 한의과 설치가 큰 이슈다.

 

우선 울산시에서는 울산지부가 공공의료원 설립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시의회에서 여러 차례 만남을 가졌고, 타당성 있는 근거를 토대로 한의과 설치에 대한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중이다. 시의회 역시 한의과 설치의 필요성에 깊은 공감을 하고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울산시 조례에 한의과 설치가 포함되는 것으로 앞서 경기도한의사회에서 진행한 선례들이 있기에 공조를 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보건소 내 한의사 임용 역시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해결 방법으로는 하나의 구를 선정해 한의사가 임용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공략할 생각이다. 하나의 선례가 생기면 다른 구로의 확산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산재병원 내 한의과 설치도 임기 내 실현하고 싶은 목표 중 하나다. 한의치료가 근골격계 질환에 탁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러한 특이점이 있음에도 한의과가 설치된 산재병원이 없다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다. 산재질환 치료에 한의가 참여해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개진해 시를 충분히 설득시키고자 한다.

 

황명수3.jpg


Q. 시민들을 위한 울산지부의 활동 계획은?

 

울산종합복지관에 계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주 1회씩 무료진료 봉사를 꾸준히 해왔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2년 동안 어르신들을 찾아뵙지 못했다. 여전히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의 위험도가 언급되는 등 대면 봉사활동의 여건이 넉넉지 못하다.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해 올해는 한시적으로 한약을 지원하는 형태로 전환하고자 논의 중이다. 장애인 진료 지원활동도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하고자 노력중이다. 

 

이와 함께 ‘한의난임사업’과 ‘둘째아 이상 산모 첩약지원사업’ 등도 세부적인 계획안을 마련했고,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Q.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코로나19가 어느덧 엔데믹에 접어들고 있다. 이에 가장 먼저 대면 봉살활동을 늘릴 계획이다. 내가 욕심이 많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어려움에 처한 시민들을 위한 봉사팀을 꾸려 직접 찾아 뵙고 현장에서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와 함께 타 직능 단체와 같이 진료, 봉사, 체육대회 등의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해보고 싶다.

 

코로나19가 우리가 누리던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늘 해왔던 대면활동은 물론 지금부터는 비대면활동의 영역도 더욱 넓혀질 것이다. 대면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에 힘을 쏟고, 비대면의 좋은 점을 취할 수 있으면 그것 또한 고려할 것이다.


김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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