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이학철·이하 부산시회)는 지난 2일 부산시한의사회관에서 부산시교육감선거 예비후보인 하윤수 부산교대 전 총장과 간담회를 갖고, ‘1학교 1한의사 활동 제안서’를 전달하는 등 향후 협력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이학철 회장은 “현행 학교보건법 및 영유아보육법 등의 관련 법률에서는 청소년(학생) 및 영유아의 건강 증진을 위해 교의 위촉 및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명시하고 있지만, 이들에게 실질적인 한의의료서비스 및 한의학적 건강 교육이 제공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에 부산시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의 건강을 위해 한의사 교의사업을 적극 추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신체 활동이 활발한 초·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은 운동 중 손목 또는 발목의 염좌나 타박상을 입기도 하고,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 요통·경추통을 자주 호소하고 있다. 또한 감기로 인한 급·만성 비염,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 소화불량, 여학생의 경우 생리통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방과 후 학업 등의 이유로 제대로 치료나 관리를 못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청소년은 우리 사회의 미래주역인 만큼 청소년 시기의 건강은 반드시 적절한 시기에 관리와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며 “한의사 교의사업의 제도화를 통해 평소 건강 관리 및 질병 예방은 물론 긴급 통증 발생시에는 침구 치료 또는 한방과립제 투여 등의 적절한 조치를 함으로써 청소년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5월31일 발표한 ‘2020년 한방의료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들의 전반적인 만족비율은 74.5%, 치료결과 만족비율은 80.2%로 나타난 바 있으며, 만 19세 미만 자녀의 한의의료 이용 만족도는 68.2%로 일반 국민들과 청소년들의 관심과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한의사 교의는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회장은 “한의학은 인체를 전일체로 보는 학문적인 근거에 기원해 광범위한 치료영역을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질병 치료에 앞서 질병을 예방하는 예방의학적 측면과 더불어 평상시에도 음식 조절, 운동, 지압 등과 같은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건강 관리에도 장점을 가진 의학”이라며 “이러한 장점을 가진 한의학이야말로 청소년 교의 활동에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부산시회는 한의사 교의를 희망하는 초·중·고등학교에 부산시회 소속 한의사를 파견, 주 1회 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생과 교직원 건강 상담 △기초 체력 및 건강 관리 △질병 예방 및 건강 관리를 위한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 지압법 등의 건강강좌 개최 △한의학과 한의사에 대한 직업 교육 등을 구체적인 방안을 함께 제안했다.
이에 부산시회의 제안을 청취한 하윤수 예비후보는 “현재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부산시 학생과 교직원의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심한 상태”라며 “오늘 부산시한의사회에서 제안해준 한의사 교의사업은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건강 관리는 몰론 각종 질환의 예방 및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향후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부산시한의사회에서는 한의사 교의의 제도화는 청소년 및 교직원 건강 증진, 나아가 시민이 행복한 부산, 일류도시 부산을 만들어가는데 일조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여·야를 막론하고 지속적으로 의견 전달 및 간담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