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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은 개발되지 않은 광산...무궁무진한 寶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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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대학

"한의학은 개발되지 않은 광산...무궁무진한 寶庫"

지난 50년의 역사 되돌아보고, 경희의료원한방병원 발전방향 모색
경희의료원, 온라인 통해 ‘개원 50주년 기념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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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은 지난 8일 경희의료원 유튜브 공식채널을 통해 개원 5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의과를 비롯해 의과, 치과, 간호과, 행정 등 총 5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특히 한의과 분야에서는 한의학의 우수한 전통과 가치를 되새겨보고 앞으로 맞이해야 할 변화와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시간으로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본격적인 학술대회에 앞서 류기원 전 경희의료원한방병원장은 ‘누구도 가지 않던 길’을 주제로 한 브랜딩 스피치를 통해 경희의료원한방병원의 설립에서부터 침술마취, 한의건강보험 도입, 한의군의관 제도 시행 등 한의계의 굵직한 사건들을 경험한 생생한 체험담을 소개했다.


류기원 병원장은 “앞으로 경희의료원한방병원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환자들이 먹기 편하도록 복용방법 다양화 등을 연구해 나가야 할 것이며, 또한 난치병 치료 및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류 병원장은 “한의학은 개발되지 않은 광산이며, 그 광산 속에는 무궁무진한 보물들이 들어 있는 만큼 경희의료원한방병원이 누구도 가지 않던 그 길을 개척해 나갔으면 한다”며 “더불어 환자가 우선 의사를 믿도로 해야 하며, 자기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만큼 의술의 깊이는 더욱 깊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학술대회에서는 우선 ‘한의학의 전통과 가치’를 주제로 △한국 한의학의 인문학적 실험과 경희의료원(경희한의대 김태우 교수) △일본의사의 전통의학 계승과 전승(순환·신경내과 조기호 교수) △한의학의 국제표준화(침구과 김용석 교수)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김태우 교수는 발표를 통해 한국 한의학을 동서 사유의 만남이자 토의·융합의 장으로 표현하며, “해방 후 한의학 교육과 임상현장을 개척하고 국가 지원 없이 설계, 토대를 마련한 경희대한방병원은 세계 일류 최초의 한방병원으로서 한국 한의학에 있어 지금까지 실제적·상징적 존재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며 “향후 존재론적 전회와 한의학의 인문학적·의학적 실험의 미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존재론들과 연결된 인류 문명에 대한 새로운 토론의 시대가 열릴 것인 만큼 경희의료원한방병원이 그 중심에서 시대를 이끌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조기호 교수는 한국·일본과는 달리 19세기 후반부터 국가 차원에서 법적인 테두리에 전통의학이 설 자리가 없어진 일본이지만, 21세기에 들어서자마자 의대교육과정에 필수과목으로 한방의학이 지정되는 등 통합의료적 관점에서 한방의학을 계승·발전시키고 있는 일본의 전통의학 발전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조 교수는 “매년 일본의 (전통의학 관련)학회에 참석하면서 오직 환자를 위해 학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자세에 감명을 받게 된다”며 “경희의료원도 ‘환자중심병원’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만큼 한·양의학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진정한 ‘환자중심병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통합의학적인 새로운 시스템을 활성화시키는데 매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의학의 국제표준화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진행된 전통의학 표준화와 관련한 경과 및 성과 등을 김용석 교수는 “세계 각국의 전통의학이 질병을 치료·예방하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 치료효과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그러나 보다 널리 이용되는데 장애가 되는 요소들이 바로 표준화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표준화는 전통의학의 세계화·현대화를 이뤄나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최근 ISO에서 맥진기, 설진기 등 다양한 의료기기에 대한 표준화가 이러지고 있다”며 “의료(진단)기기의 표준화는 전통의학 고유의 개념과 현대기술을 활용해 융합해 나가는 부분으로, 전통의학의 안전성·질적인 부분을 보다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전통의학의 객관적인 근거중심 데이터를 발굴, 전통의학이 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한의학의 변화와 미래’를 주제로 △가능성 있는 분자타겟의 새로운 항암 천연약제의 발전(경희한의대 고성규 교수) △침 치료에서 체성감각적 요소와 인지정서적 요소의 차별적 효과(경희대 생체의공학과 박경모 교수) △AI의 등장으로 인한 미래 의료 환경의 변화와 한의학(한국한의학연구원 이상훈 책임연구원)이 발표됐다. 


이날 이상훈 책임연구원은 “지금 이 순간에도 환자의 임상데이터 분석, 건강관리 지원 등에 각종 최첨단 ICT 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지난해 8월에는 디지털 치료기기의 허가 심사 가이드라인이 발간되는 등 의료기술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한의학의 경우에는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해 한의 생체 지표 물리량 및 한의 임상데이터 표준화수집 플랫폼 개발 등에 앞장서고 이를 토대로 편견 없는 양질의 데이터 수집, 진단항목에 대한 표준 물리량 측정, 치료도구의 표준화, 치료 자극량의 정량화 등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기택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행사에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지만, 경희의료원의 설립가치를 되새기고 코로나19 이후 보건의료의 인문학적 실천과 미래의학의 가능성을 모색코자 개원 50주년 온라인 학술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경희만의 특화된 의료서비스로 대한민국 의료발전에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노력해왔던 지난 역사의 의미를 반추하고 현재를 진단하며 앞으로의 50년, 100년 후 다가올 경희의학의 새로운 희망을 나누고, 서로 공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희의료원에서는 이번 학술행사 이외에도 환자와 보호자, 교직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헌혈 캠페인과 각종 공모전을 실시하며 개원 50주년의 뜻깊은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워진 헌혈 수급에 도움이 되고자 대한적십자사 서울동부혈액원과 연계해 헌혈캠페인(319명 참여)을 총 10회에 걸쳐 진행했다. 또한 경희의료원과의 인연·사연·추억 등 소중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체험수기 공모전과 개원 50주년을 축하하고 진료경험을 나누는 경희의료원 오행시 공모전, 전·현직 교직원 대상 근무 중 겪었던 진료, 교육, 연구 등에 대한 에세이 공모전 을 통해 50년 역사의 한 페이지를 함께 기록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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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환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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