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청구한의학연구회에서 간행한 『靑丘漢方』 제4호를 보니
1979년 5월31일 청구한의학연구회(회장 許仁茂)에서는 『靑丘漢方』 제4호를 간행한다. 청구한의학연구회는 허만회 박사(제원한의원 원장)에 따르면 1970년 화요한의학회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하다가 청구한의학연구회라고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화요한의학회는 허만회 박사의 선친인 허연 선생이 중심이 되어 재경충남한의사회를 모태로 하여 결성된 한의학 학술단체였다. 이 학회는 지금도 체형사상의학회라는 이름으로 학회명을 바꾸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현재 상반기 4개월, 하반기 4개월 등 1년에 8개월간 학회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청구한방』 제4호에 따르면, 1979년 청구한의학연구회의 임원진은 회장 許仁茂, 부회장 徐冠錫·彭載元, 감사 姜錫春, 운영위원장 鄭東翰, 총무 李弼雲이었다. 이 학술지를 열면 본 학회의 활동상을 보여주는 사진이 여러장 눈에 띤다. 그 가운데 1976년 11월1일자로 찍은 ‘台北中醫師會火曜會親善訪問記念’이라고 박혀 있는 사진이 눈에 띤다. 이어서 제4호 발행에 찬조와 협조하여 주신 분들 29명의 성명, 한의원명, 주소, 전화번호 순서로 한쪽에 걸쳐 기록하고 있다. 아마 대체로 본 회의 회원명부와 일치할 것이다.
다음으로 청구한의학연구회 회장 허인무 회장의 ‘卷頭辭’, 서관석 부회장의 ‘卷頭言’, 任學萬 고문의 ‘卷頭辭’, 정동한 운영위원장의 ‘卷頭辭’가 앞 부분을 장식한다. 이후로 학술논문이 이어진다.
蔡仁植 교수의 ‘肝硬化證의 臨床的 考察’에서는 간경화증을 한의학에서 蠱脹, 單腹蠱脹, 鼓脹 혹은 蜘蛛蠱, 單鼓, 肝脹, 膨脹(口苦), 靑水(肝水) 등으로 칭한다고 정의하고, 그 병리, 증상, 진단, 치료 등을 정리하고 있다. 허인무 회장은 ‘靈龜法飛騰鍼圖(奇經八脈)’이라는 제목으로 영구팔법을 그림으로 도시하여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몇 개의 예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許燕 선생은 ‘한의약의 예방의학적 가치와 실제임상방의 효과적 치료’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한의약의 의의와 원리, 한약재의 예방적 가치, 실제임상방의 효과적 활용을 위한 방안, 실제경험방 등을 소개하였다. 朴寅商 교수는 ‘四象辨論’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사상체질의 감별법을 정리하고 있다. 성심한의원의 金己培 선생은 ‘太極鍼法’이라는 제목으로 李炳幸 선생이 연구하여 창안한 太極鍼法을 정리하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태극침법의 개발정의, 사상인의 장부관계, 사상인의 鍼穴定位, 시술방법, 해독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어서 동제한의원의 徐冠錫 선생의 肋膜炎을 비롯한 5개 질환의 ‘임상경험방’, 성동구한의사회 金長烈 회장의 ‘傷寒論 三陽證에 活用된 藥物의 氣味에 關한 文獻的 考察’, 보성한의원 金雨植 선생의 ‘牛黃淸心元의 文獻的 考察’, 성가한의원 韓相虎 선생의 ‘폐결핵(노채)의 한방적 개요’는 폐결핵을 원인, 증상, 경과와 死症, 진단, 치료법, 처방, 灸治療穴의 순서로 정리한 논문이다. 맹화섭 선생은 ‘高血壓과 淸暈化痰湯의 活用’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고혈압에 대해 한의학적 정의를 한 후, 청훈화담탕과 유사 처방들과 方解를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국일한의원의 李重珪 선생은 ‘癌腫治療의 硏究’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자궁암, 설암, 喉癌, 식도암, 頸癌, 장암, 직장암, 腎癌, 방광암, 음경암, 鼻癌, 癌, 치은암, 피부암, 췌장암 등의 원인, 증상, 치법을 정리하고 있다. 태수당한의원의 李文性 선생은 노년기 중풍을 비롯한 7개의 ‘臨床經驗方’을 소개하였고, 인성한의원의 安基範 선생도 4개의 경험방을 소개하였다. 영천한의원의 崔鍾植 선생은 ‘정신적 타격으로 인한 신경쇠약증’에 활용되는 침구혈자리를 정리하였다. 중앙한의원의 沈大庚 선생은 ‘內外痔疾에 對한 小考’에서 치질을 종류별로 그림과 사진을 곁들여 가면서 설명하고 있다.
<- 1979년 청구한의학연구회에서 간행한 ‘청구한방’ 제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