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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7일 (수)

이종진 부산의학전문대학원생

이종진 부산의학전문대학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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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의 희망 ‘노인의학’서 찾자



한의학의 희망을 논하시는 분들과 뜻을 나누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어줍잖은 논리와 짧은 임상으로 말만 앞서는 몽상가라는 비난을 하실 수도 있지만 한의학을 하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운 선배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를 바랍니다.



양의학(현대의학)이 주류인 현재 우리 한의학의 자리매김을 다소 달리함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치과가 양의학과 경쟁을 피하므로서 승승장구하듯, 우리도 레드오션에 피튀기는 힘겨운 싸움보단 나름의 블루오션을 찾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래에 유망한 직종을 들때면 항상 한의사가 수위를 차지합니다. 미래를 보는 혜안이 있으신 전문가분들이 내다보는 것인데 우리 한의사들은 무작정 웃기만 하지요.



아마 서로의 타겟팅이 다르기 때문 아닐까합니다. 미래는 노령화사회라는 것은 누구나가 아는 사실이지만 이 추세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속도로 우리나라에선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봅니다.



급기야 2020년에는 노동력을 갖춘 20~64세 대비 65세 이상 인구가 23.1%로 예상되어 그 후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 비율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의 국가를 앞지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 이런 급진적인 노령화를 양방은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요. 우리의 한의계보단 한 발 앞서 임상노인의학(Geriatrics)회라고 하여 1999년부터 학회를 만들어 활발히 연구하고 분과전문의제도까지 두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의학이 양방의학에 비해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여러 분야 가운데 그나마 아직은 블루오션이라 불리는 노인계층을 타겟으로한 진료에 우리모두가 앞장서야하지 않을까요.



도심 한복판에서 양방과의 경쟁이 아닌 한의사 서로의 밥그릇을 노리며 고군분투 하기보단 노인요양의료기관에 관심을 돌림이 어떠할지요.



그런 노력이 하나하나 쌓여 (한방)노인의학전문의가 배출되고, 노인환자를 위주로한 응급의학이나 3차의료 등의 체계가 마련되고, 또 노인환자를 위주로 돌보다 보니 자연히 앵속각이나 필발, 마두령, 수은 등의 약재가 제한적으로 남아 합법적으로 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좀더 한의학다운 의학이 발전할 토대도 마련되지 않을까요.

(마약 계통(앵속각)은 진통제로 전문의약품으로 양방에서 쓰이고 있으며, 수은 또한 ATRA라고 하는 백혈병치료제로 양방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의학이 자리매김하여 노인의학하면 한의학이되는 것이 달갑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한의사만의 배타적 직능이 인정되어야만 한의학이 올곧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풍토 안에서만이 한방전문의약품이 만들어 질 수 있고, 다채로운 케이스로 다양한 한의학 연구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한의과대학 부속의 한방병원마저 그 생존이 위협받는 시기임을 감안할 때 지방 중소도시에 거점의 노인관련 질환을 전문으로하는 한방병원은 한의사들의 숨통을 트여줄 단비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온갖 비의료인들이 노인요양시설에 눈독을 들이는 지금이 한의사가 움직여야할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을 어느 정도 축적하신 존경하옵는 선배님들의 과감한 투자도 좋고, 개원을 준비하는 선생님들께서 삼삼오오 모여 투자함도 옳고, 협회 차원에서 지자체와의 협약을 통한 공립 노인한방의료시설의 투자도 좋을 것입니다.



이것이 과연 미래의 희망직종 한의사의 앞길이 아닐까요? 얼마가지 않아 노인요양보험이 국민건강보험에 흡수될 것이라고 하더군요. 저의 조그만 소망이라면 그 노인요양보험이 한방요양보험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고 계속 우리의 젖줄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국민건강보험의 삭감이라는 칼질에서 다소 자유로워 질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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