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위 경은호 위원장, 깔끔한 일처리 돋보여
회관건축 투명하고 공정한 관리 감독 귀감
“대한한의사협회 회관은 한의학이 세계화로 매진하는 첫 출발지다. 회관 신축의 전 공사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가운데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는 지난 2003년 11월4일 회관건립추진위원회 감독위원회 첫 회의 자리에서 밝힌 경은호 감독위원장의 다짐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5월27일 역사적인 대한한의사협회 회관의 개관식이 개최됐다. 경 위원장의 다짐이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지켜진 결과 1백여억원이 투입된 회관건립공사가 완벽하게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회관 개관의 기쁨을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 경 위원장은 “속이 후련하다”고만 말했다. 멋진 회관이 완성된데 따른 감개무량보다도 공평무사하고 안전하게 대공정을 끝낸 것에 대한 안도감이 컸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경 위원장은 이미 작고하신 고 김우식 건추위원을 비롯 김영권 강서구분회장, 김한성 중앙회 정책홍보실장, 건축기사인 이병주 감독관 등으로 건추위 감독위원회를 구성해 시공회사, 감리회사 등은 물론 인테리어업체 선정 등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공개와 투명한 일처리로 회원들의 신뢰를 쌓아갔다.
대표적인 예가 시공사 및 감리사 선정을 위해 입찰공고를 중앙 일간지는 물론 한의신문, 한의협 홈페이지 등에 공고해 자격있는 모든 업체가 자유롭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공개 입찰 과정도 참여 업체들이 모두 수긍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입찰에 나서 조금의 뒷말도 없이 깔끔하게 일처리를 진행, 회관 신축 공사의 첫 걸음을 가볍게 했다.
이와관련 경 위원장은 “감독위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맡은 분야별로 정성을 다하여 헌신적으로 노력해 준 덕분”이라며 “공사 기간동안 한 건의 사고도 없이 회관이 완공되고, 예정대로 구청에서 사용승인허가(준공필증)가 나 역사적인 회관 개관식과 신축회관 5층 대강당에서 총회가 열리는 순간 감독위원장의 직분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전 회원은 물론 신에게도 부끄럽지 않는 투명한 회관건립의 의지를 항상 다졌다”며 “마포구 상수동의 회관건립이 도시계획으로 차질을 빚어 가양동 회관건립마저 공사과정에 문제점이 발생된다면 회원들의 불신으로 회관건립이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이 회관신축의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공사 감독에 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철저한 관리 감독을 한다고 해서 회관건립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된 것만은 아니었다.
2004년 2, 3월 즈음 철근값 폭등과 모래 품귀현상으로 인해 공기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상황 발생과 2005년 4월 회관 인근 주민들이 나무심기 등 조경의 변경을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되는 등 예기치 않은 사태가 나타났었다.
또한 회관 바로 앞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시설의 이전 문제를 비롯 회관건립기금이 제대로 거출되지 못해 공사비 지급이 큰 어려움을 겪는 등 어려웠던 고비가 수차례 있었다.
그럼에도 끝까지 완성하겠다는 신념을 놓지 않은 것은 경 위원장 자신이 대한한의사협회 신축 회관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경 위원장은 “회관이 위치한 곳은 바로 옆에 구암공원과 허가바위가 인접해 있어 의성 허준 선현의 얼을 받들고 있어 한의학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곳”이라며 “전 회원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한의학 유산이자, 한의학의 교육 및 연구, 정책개발 등 한의학의 발전을 이끌고 갈 사령탑이 곧 회관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아쉬움은 남아 있다. 완벽한 회관 신축을 추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회관의 정문 조형물 및 회관의 조경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도 미진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또 실질적으로 오랜 기간 근무하게 될 직원들의 휴게실과 체력단련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대목에서는 아쉬움을 토로한다.
이런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는 신축회관이 전체 회원들에게 열린 창구로서 활용되길 기대한다.
“회관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서는 회원들의 학술연구 활동과 교육의 장으로의 활용도를 제고하는 한편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하는 건강강좌 개설, 전시관을 보완한 한의학 홍보 극대화, 회원 및 지역 주민의 결혼식 및 각종 행사 등 점차 그 활용폭을 넓혀가야 할 것이다.”
그는 또 최근 회관의 역사적 완공을 기리는 ‘회관건립사’ 발간이 준비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감독위원회의 역할과 회원들의 참여의식이 올곧게 정립되길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