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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09일 (목)

송정빈 씨

송정빈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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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故 송영순 원장) 유품 경희대 한의대에 기증



지난 2001년 영면에 들어간 故 송영순 원장(경희대 한의대 74학번)이 남긴 소중한 유품을 자녀인 송정빈 씨(경희대 한의대 본초학교실 박사과정)가 최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 기증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기증된 유품은 송영순 원장의 학창시절 노트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정리된 회원 명단을 비롯 당시 한의대 교과서, 동의보감 등 30여년간 보관해 왔던 5박스 분량의 자료들이다.



이와 관련 송정빈 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남기신 책들을 정리하게 되었는데 70년대 당시의 한의대 교과서뿐 아니라 동아리 자료집, 친구들과의 대화, 심지어 노트까지 보관하고 계셨던 것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며 “이러한 자료들이 한의학 역사를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공유함으로서 ‘70년대 한의계에서는 이런 것들을 했구나’하는 역사적인 자료, 경희대 한의대의 산역사로서 활용될 수 있다는 생각에 아버지의 유품을 기증하게 됐고, 학장님께서도 ‘상당히 소중한 자료’라는 말씀과 함께 흔쾌히 받아주셨다”고 말했다.



송씨는 이어 “아버지를 생각하면 책을 많이 사셨던 모습, ‘동의보감’을 열심히 연구하셨던 모습, 사소한 자료도 버리시지 않고 깨끗하게 보관하시는 습관을 가지고 계셨던 기억들이 난다”며 “이러한 습관 덕분에 소중한 자료를 아버지의 모교에 기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 같고, 아버지의 자료를 정리하면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동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정빈 씨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몰래 부항이나 침 등을 가지고 놀다가 혼이 나는 기억이 있는 등 어릴 적부터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이러한 한의학에 대한 애정과 주변의 권유로 고등학교 졸업 후 경희대 한의과대학에 입학하게 됐고, 경희대 한의대 본초학교실에서 석·박사 과정을 연이어 밟고 있다.



학부시절 한약의 안전성, 중금속, 간독성 등에 대한 여타 분야에서의 공격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졸업과 동시에 본초학교실에 진학한 송정빈 씨는 석사 시절에는 본초의 기원, 약리, 포제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했고, 현재는 한의학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뇌졸중 분야에 대한 연구를 모색 중이다.



이에 대해 송정빈 씨는 “석사 과정에서는 옛날부터 사용돼 왔던 뇌졸중에 효과가 좋은 한약재를 선별하기 위해 문헌 등을 중심으로 자료를 찾았고, 이 가운데 선별해서 동물모델을 통해 뇌신경 보호효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었다”며 “현재는 이에 대한 심화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등 한약재의 뇌신경 보호효과에 대한 연구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송정빈 씨는 “뇌졸중 분야에서 한의학은 분명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확신이 있는 만큼 향후 뇌졸중 한의약 재활치료를 함에 있어 기초와 임상을 연계시키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연구를 해나가고 싶다”며 “이러한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향후 뇌졸중 한의약 전문 재활클리닉(가칭)을 만들어보겠다는 바람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송정빈 씨는 이어 “최근 후배들 가운데는 현재 한의계의 어려운 현실을 두고 한의대 진학을 후회한다는 말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하는데, 어느 단체나 집단이건 어려운 시절은 반드시 겪게 된다고 생각한다”며 “한의대를 진학한 것은 각자의 꿈을 실현키 위한 것인데, 문제점이나 한계점이 있다고 그 꿈을 포기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그 문제나 한계를 극복해 보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 더욱 필요한 자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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