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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0일 (토)

박상흠 수석부회장 후보(기호 1)

박상흠 수석부회장 후보(기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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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어느날, 전 세계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게 될 영화 ‘아바타’가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첫날, 왕십리역사의 극장에서 직원들과 보았습니다.

3D영화를 보기 위해 아이맥스안경을 쓰고 앉아 ‘그렇고 그런 미국식 영화이겠지’하는 생각과 카메론 감독이라는 이름이 주는 신뢰도와 영화의 프리마켓팅에 넘어가 일정 부분 호기심도 가지고 있던 터였습니다.



필름이 돌아갈수록 저는 점점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어갑니다. 물론 현란하고 샤갈의 그림처럼 다소몽환적인 컴퓨터그래픽이 주는 흥미도 있었지만 영화 속의 주제의식이 간파가 되기 시작하면서 재미있다는 일반적인 느낌보다는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고양이의 눈처럼 화면을 주시합니다.



카메론 감독은 영화의 모든 곳에 주도면밀한 메타포를 숨겨 놓았습니다. 판도라행성이라는 이름에서 ‘판도라의 상자’처럼 모든 세상의 악과 그래도 마지막 희망만은 남겨두는 의미, 그리고 ‘네비족’이라는 이름에서 우리 인류가 가야할 ‘네비게이터’를 중의적으로 집어넣고 있었습니다.



물질문명의 끝에서의 지구와, 인간의 욕심과 과학만능의 종착점은 결국은 불행이며, 삶과 죽음을 비롯한 모든 ‘자연의 섭리에 대한 순응보다 위대한 가치가 없다’는 것을 웅변으로 표현하는 영화였습니다.



몇 년 전, ‘행복해지는 신약’을 양의사가 섬 주민에게 임상실험을 하자, 처음에 약간 행복해지다가 결국 섬 주민 모두가 환청과 환각, 서로에 대한 불신과 적의로 자신들이 태어나 사랑하며 살아가던 섬 주민 모두가 서로가 서로를 죽이게 된다는 스토리의 ‘극락도 살인사건’이란 영화를 보았을 때와 다르면서도 같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두 영화를 보면서 결국 인류의 내면의 지혜는 지식 이전에 우리의 삶 속에 녹아있다는 것(lay knowledge)을 확인하게 되며 세상은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합니다.



지금 ‘김정곤과 박상흠’은 이번 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하면서 작게는 우리의 의권을 지키고 확보하는 것이지만, 저희의 출마의 포부는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 한의사가 이런 획일적이고 물질적인 눈에 보이는 가치만이 전부인 위기의 세상으로부터, 우리의 철학으로, 우리의 한의학의 가치로 오도될 수 있는 인류를 구하고자 하는 큰 꿈까지 품었습니다.

이에 대한 방법은, 저희의 공약집에 적시되어 있고 또 공약화 할 수 없는 더 많은 이야기들은 저희의 가슴 속에 있습니다.

직전까지 서울시한의사회의 절대적인 신뢰와 지지를 받으며 회무를 해 온 저희는 실천가이며 프로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리 모두를 위한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내야 할 때입니다.

어찌 보면 지금 한의사회는 조난당한 배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상대적 빈곤이지만, 곧 절대적 빈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니 이미 절대적 빈곤에 들어섰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또 절망이라는 흉기로 스스로를 위협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가 스스로의 가치를 낮추지 않는다면 우린 언제나 세상의 스승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혁신적으로 변해야 합니다.

칼 포버가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이라는 책에서, ‘하늘 아래 수정가능성 앞에 개방되어 있지 않은 인간의 지식과 진리와 지혜는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한의학이 하늘이라면 이제 그 한의학을 둘러싼 많은 제도와 체계와 구조물들을 새로 정비해야 합니다.



많은 마찰음도 있을 수 있겠지만, 타인에 의해 깨어지는 계란후라이가 아니라 스스로 깨어나 병아리라는 실존이 되려면 혁명적인 변화를 두려워해선 안됩니다. 앞으로 문제 해결에서 ‘겸손한 미봉책’은 없을 것입니다

올해가 경술국치 백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의학도 치욕의 백년이었습니다. 저희의 슬로건이 ‘100년을 여는 한의약 혁명’입니다. 앞으로 도래할 백년은 영광의 백년이 될 수 있는 초석을 여러분과 함께 놓을 것입니다.

저희는 천사처럼 대담하며, 악마처럼 세심하고, 문지방처럼 낮은 모습으로 이 모든 것을 행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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