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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0일 (토)

김송백 한방부인과 교수

김송백 한방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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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소적인 불임치료보다 종합관리를 통한 한의학적 치료법 활용”

저출산 위기, 한의학으로 이기자 (6)



“출산을 하고 찾아오는 환자들의 연령이 많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원광대 전주한방병원 한방부인과 김송백 교수는 임상가로서 느끼는 저출산 현상의 심각성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김 교수는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 교육수준 상승 등 여러 가지 사회적 변화로 인해 초혼연령이 상승됨에 따라 임신연령도 높아지는 요즘의 추세가 반영된 결과”라며 “35세 이후 여성의 수태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는데, 이것이 불임의 원인으로 작용해 저출산 현상에 일조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교수는 “여성이 신체적으로 약해진 것도 출산율 저하에 일조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여러 합성물질에 쉽게 노출되는 현대인들의 생활환경 때문에 합성물질들이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해 호르몬의 작용을 교란시켜 여성의 월경이상과 배란장애, 즉 불임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낙태가 불임의 주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낙태시술이 빈번해진 요즘의 사회적 현상도 그 원인일 수 있다”며 “낙태시술로 인해 여성의 자궁 내막에 흠집이 생겨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도 여성 불임의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송백 교수는 현재 불임부부의 비율이 10%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불임부부는 15%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불임의 경우 무월경이나 희발월경(생리불순)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환자들의 호르몬 검사 결과 예전에는 조기 폐경이나 조기 난소 기능부전에 해당하는 환자가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주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유사한 양상의 호르몬 부조를 나타내는 환자가 더 많아졌다고 말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한의학에서는 원인을 담습으로 보고 있고, 이는 현대 여성의 생활환경 및 식습관의 변화가 이러한 질환을 증가시키는데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저출산 현상에 일조하고 있는 불임의 한의학적 치료효과는 어떨까. 김송백 교수는 “2년간 9차례의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거듭하다가 내원한 환자의 경우, 잦은 배란유도 시술 등을 통해 심신이 많이 지쳐 있던 상태라 불임치료를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의 몸 상태였다”며 “불임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보다는 전신의 컨디션을 호전시켜야 한다고 판단하고 몸을 보하는 한약을 2회 처방했는데, 자연 임신이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소적인 불임 치료에 집중하기보다는 신체의 전반적인 관리를 통한 한의학적 치료법을 활용해 더욱 우수한 불임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며 불임치료에 있어서 한의학의 장점을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결혼 5년차 부부인데 임신을 못해 내원한 환자의 경우, 호르몬을 체크해보니 다난성 난소 증후군으로 판단돼 한약 1재를 처방했는데, 환자가 3번째 내원했을 때 임신 5주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기초체온 측정에서 고온기가 확실하게 나온 건 5년만에 처음’이라는 환자의 말을 통해 배란이 잘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러한 환자들을 보면서 한방치료의 효과가 상당히 좋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송백 교수는 “불임치료에 있어서 환자의 불임 원인에 대한 감별진단이 선행돼야 하고, 환자 몸의 전반적인 상태를 호전시키는 한의학적인 치료 및 불임 치료가 병행돼야 치료율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김 교수는 “산모와 아이가 모두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는 임신 초기의 안정과 임신 중기의 적절한 휴식과 운동, 양질의 음식물 섭취를 통한 영양 관리, 임신 중 발생하거나 동반된 증상의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임신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그러한 스트레스 자체가 배란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며 “‘그렇게 임신하려고 애 쓸땐 임신이 안 되더니, 마음을 비우니깐 임신이 되더라’는 어느 환자 배우자의 말처럼 임신자체에 매달리지 말고 마음을 편히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송백 교수는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잘 기른 딸 하나가 열 아들 안 부럽다’ 등의 표어로 대변되는 정부의 인구정책 기조가 가임여성 분만율이 2명 이하로 떨어진 1980년대 중후반까지 유지되었다는 점만 봐도 정부의 인구정책이 적절치 못했다고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또 김 교수는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방부인과의 불임치료가 출산율의 증가에는 일조하겠지만, 현재의 저출산 기조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한방부인과에서도 이러한 상황의 개선을 위한 홍보활동의 활성화 및 정책 개선에 대한 의견 개진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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