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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3일 (토)

정지행 원장의 ‘월드컵 건강’ 챙기기

정지행 원장의 ‘월드컵 건강’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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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섭취 충분하게…눈 피로는 지압으로 풀어





태극전사들만이 투혼을 불사르는 것이 아니다. 독일과의 7시간 시차로 새벽잠을 설치며 “대~한민국”을 외쳐대는 붉은 악마들이 모습은 ‘투혼’ 그 자체다.



그러나 지나친(?) ‘투혼’은 돌연사를 부른다. 얼마 전 토고와 경기를 보던 80대 노인이 역전승에 기뻐하던 나머지 심장마비를 일으켜 돌연사한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 또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도 우리나라가 4강까지 올라가면서 총 7명이 축구를 보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보고가 있다.



이는 대부분 심장병이나 고혈압, 당뇨병 등 평소에 지병이 있는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흥분해 일어난 사고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밤이나 새벽 축구중계가 많아 더욱 더 건강이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또 새벽시간에 지나치게 술을 많이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 평소 지병이 있는 환자는 거리응원보다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시청하는 것이 좋으며 술, 담배, 기름진 음식은 절대로 삼가해야 한다.



집에서 오랫동안 TV를 집중해서 시청하는 경우 “久視傷血” 이라고 해서 눈이 충혈되고 피로한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전반전이 끝나고 하프타임에는 꼭 TV에서 눈을 떼고 피로해진 눈을 쉬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밖에 눈이 침침할 때는 太陽穴이나 睛明穴, 風池穴 등의 부위를 지그시 눌러 지압을 해주는 것이 좋다. 太陽穴은 시력 저하를 예방하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고, 睛明穴은 기혈 흐름을 좋게 하며 눈물샘을 자극하여 안구의 건조를 예방한다.

風池穴은 시력증진과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머리를 맑게 하며 눈의 피로도 풀어준다. 이밖에 눈 위에 따뜻한 수건이나 녹차티백을 올려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목이 쉬도록 응원을 했다면, 평상시보다 많은 수분 섭취를 해줘야 한다. 녹차 커피, 탄산음료보다는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이 좋다. 이때 갈증이 난다고 해서 냉수를 마시기보다는 상온수를 조금씩 자주 마셔주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이 쉬었을 경우에는 天突穴(목젖 아래 움푹 팬 부분)부터 흉골을 따라 쭉 지압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도라지차나 꿀차 등을 마시면 좋다.



여성 축구팬의 가장 큰 고민은 피부문제가 아닐까 싶다. 밤을 새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한 경우, 얼굴이 푸석푸석해지고 눈 주위 다크서클이 심해지는 등 피부가 수분 부족현상을 유발해서 노화를 앞당기게 된다. 그럴 때는 상온의 물을 자주 마셔주며 오미자차나 대추차 등의 한방차로 피로를 풀고 수분 부족을 보충하면 좋다.



또 음주와 야식은 비만과 직결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지만, 어쩔 수 없다면 술은 도수가 낮은 것으로 택해 가볍게 한두 잔만 하는 것이 좋고 야식은 최대한 기름기가 적고 소화가 쉬운 것으로 선택한다. 콩 및 두부류, 해산물, 우유, 녹황색야채, 당분이 적은 과일 등이 좋으며 배부르도록 먹지 말고 소식하는 것이 좋다.



월드컵이라는 축제를 맘껏 즐기고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으려면 건강관리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고된 밤샘 응원 속에서도 내 몸은 내가 챙길 수 있는 지혜로운 축구팬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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