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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4일 (일)

국제 전통의학 표준화와 한의학 지식 및 한의정보표준화를 위한 최근 노력6

국제 전통의학 표준화와 한의학 지식 및 한의정보표준화를 위한 최근 노력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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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7일부터 19일까지 북경 중의연구원에서 WHO 주관 전통의학 정보표준화 국제회의가 열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배경 등은 전호에 동국대학교 한창호 교수가 기고한 바 있다. 필자는 회의내용 중 MeSH 관련부분과 문헌정보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대구한의대 권영규 교수



CJK는 알파벳 순서에 따라 중국,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를 약칭하는 표기로 이번 회의에서 한·중·일이 중심이 되어 서양의학에서 다루지 않는 전통의학에 대한 MeSH를 만들자는 의도로 CJK-MeSH로 명명하였다.



CJK-MeSH 추진전망

향후 한·중·일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통의학의 용어를 포함시켜야 하므로 EA(East Asia)-MeSH로 발전시키자고 합의하였다.

중국은 이미 1992년 7월 북경 중국중의연구원 중의약신식연구소에 China Center for Traditional Chinese Medical Literature Analysis and Retrieval System를 설립하여 중의약학 관련 잡지에 수록된 문헌의 검색도구개발과 색인작업 그리고 검색서비스와 검색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개발된 DB종류는 TCMLARS(Traditi onal Chinese Medical Literature Analysis and Retrieval System)를 비롯하여 TCMRAD, TCMND, TCPDHPD, TCMBD, OTCMAOSD 등이 있다.

TCMLARS는 중국에서 발행되는 1984년 이후의 중의, 중약, 중서의결합, 기공, 추나, 보건 등 관련 정보를 모두 수록하고 있으며, TCMLARS는 세 개의 데이타베이스 즉 TCM Database와 ACULARS(Acupuncture Literature Analysis and Retrieval System) 그리고 CMMD(Chinese Materia Medica Database)로 구성되어 있다.

TCM Database에는 1984년 이후의 모든 논문정보를 수록하고 있는데 약 60%는 중국어로 된 초록도 수록하고 있으며, ACULARS에는 중국내 침구관련 잡지 520여종 이상과 중국이외의 외국 10개국에서 발표된 논문도 수록하고 있다.

CMMD에는 1990년 이후 발행된 약학, 화학, 천연물, 약용식물의 재배, 동물성약재 등에 관련된 모든 논문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의학 관계잡지를 국가단위에서 체계적으로 DB화 하여 운영하고 있지만, 전통의학만 별도로 운영하지는 않고 있으며 양의사들이 상용하는 한약처방 160종에 대한 검색어만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번 북경회의에서 MeSH-Work Group은 중국의 신식연구소 연구교수인 Fan weiyu를 책임자로 하여 한·중·일 9명의 전문가로 구성하였으며, 7월 까지 한국의 KOM-MeSH, 일본의 J-MeSH를 중국이 수합한 뒤 중국의 TCM-MeSH와 비교하여 한·중·일 세 나라의 MeSH를 비교한 결과를 공유하기로 하였으며, 2006년 1월경 일본에서 개최예정인 2차 회의에서 CJK-MeSH 통합전략을 마련하기로 결정하였다.



한의계의 역할

흔히들 현대는 정보가 돈이며 정보 때문에 전쟁의 승패가 결정되는 세상이라고들 한다. 한의학을 비롯한 의학에서도 예외가 아닌 세상이 되었다.

이러한 비유가 적합할지 모르지만 10여 년 전과 비교할 때 한의학과 관련된 새로운 치료법이 소개되면 한의계 내에서 유행하는 기간이 최근에는 굉장히 단축되었다.

이는 새로운 정보에 대한 평가기간이 그만큼 단축되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마치 금원시대의 의학자들이 사숙(私塾)관계로 학맥을 이을 당시 긴긴 기간을 두고 정보에 대하여 엄밀히 주고받으며 평가기간이 길었던 시대와 달리, 새로운 정보가 공개되면 즉시 전국적인 유저들이 확인하여 효과적인 것은 빨리 전파되지만 효과가 불확실하거나 불분명한 경우에는 유행은 고사하고 냉정하게 정보가치가 사라지는 식이다.

이제 한의학의 정보가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시대는 조만간 끝날 것 같다. CJK-MeSH를 기반으로 한중일 삼국의 정보교환 토대가 마련되면 그 즉시 정보전쟁은 세계시장에서 판가름 날 시대가 될 것이다.

정보전쟁을 통한 한의학의 세계화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한의학적 정보가 얼마나 효과적이며, 세계인들과 공유할 수 있을 만큼 얼마나 재현성 있게 표현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이다.

필자가 협회 전산위원회 DB소위를 맡아 논문DB를 구축하고, MeSH에 대한 원고를 97년에 한의신문에 기고한지 벌써 10여년이 다되어 간다.

그리고 처음 관심을 가진 이유 때문에 전통의학 정보화회의에 참석하였지만 지금까지 한의학의 정보화는 순수연구 차원도 미흡하지만 한의학의 핵심정보를 가지고 있는 개원가에게는 낯선 분야이고 개화가 안 된 부분이다.

아직도 우리 한의계는 몇 안 되는 소모임 수준에서 자신들만의 표현으로 세계시장과 고립된 채 정보를 주고받고 있으며, 우리의 정보가 미국을 거쳐 체계적인 형태로 국내에 소개되면 그 정보의 원천이 우리 것이었다는 푸념만 하지 함께 공유하면서 세계시장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는 노력은 아직도 미흡하다.

또한 공유하면 재산의 가치가 커지고 정당하게 공개할수록 자신의 지적재산권이 법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다.

후배들과 선조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자신의 이름으로 논문으로 발표하고 특허를 받으면서 지적 원천의 모든 혜택과 명예를 누리도록 노력함으로써 한의학의 세계화에 앞장서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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