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위원장 “훌륭한 의료인도 기기 뒷받침 안 되면 의술 발휘 못해”
[한의신문=윤영혜 기자]영세한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글로벌 도약을 위해 소재 첨단화 등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과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 주최로 열린 ‘의료기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세미나’에 참석한 이명수 보건복지위원장은 “의료행위는 사람과 기기 및 기술 등의 진료 환경이 맞아야 발전할 수 있다”며 “아무리 훌륭한 의료인이라도 의료기기가 뒷받침 안 되면 의술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의료기기 분야가 리딩 섹터로 크게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의료기기 분야는 향후 지속적인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으며 2015년~2020년에도 건강에 대한 인식 및 고령화로 인해 연평균 6.1%증가해 2020년에는 약 435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의료기기 시장 성장률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9.9%, 중동·아프리카 9.7%, 북미·남미 6.7%, 중앙 및 동유럽 4.7%, 서유럽 3.7%이며 향후 아시아·태평양과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식약처 의료기기 수출입 실적보고’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7년 평균 6조 1978억원으로 이전해 대비 5.5% 증가했으며 매년 평균 성장률도 7.6%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17년 ‘수출과 일자리를 늘리는 의료기기 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에 따라 의료기기 산업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핵심기술과 의료기기의 융합을 통해 의료기기 산업을 미래 성장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은 세계적 기업에 비해 영세한 규모이기 때문에 의료기기의 질을 결정하는 R&D 투자금액이 턱없이 낮은 수준이며 특히 부가가치가 큰 첨단 의료기기 분야는 막강한 자금과 연구 인력을 가진 선진국 업체에 밀려 브랜드 가치와 글로벌 경쟁력이 취약한 실정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내 의료기기 사업 육성을 위한 정책, 투자 지원과 규제 개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정책세미나는 김봉주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한동욱 부산대학교 나노과학기술대학 교수와 고명환 전북대학교병원 의료기기 중개 임상시험지원센터장이 각각 ‘생체적합성 신소재를 적용한 고부가가치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한동욱 교수는 기존 의료기기 소재의 한계와 의료기기에 적용 가능한 탄소소재 및 새로운 형태의 탄소를 이용한 의료기기를 설명하며 “기능성 탄소 나노물질을 기반으로 한 인체삽입형 의료기기 개발 등의 방안 모색을 통해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명환 센터장은 생체적합성 신소재 의료기기 적용분야의 현황을 설명하며 “고령화 사회의 의료기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생체적합성 신소재 의료기기 개발이 필요하며, 의료기기산업과 탄소산업 간 융복합 기술 산업 발전을 통해 미래 세계 의료산업을 선두할 수 있도록 국가 의료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모두순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 팀장은 “4년 걸린 의료기기 산업 육성 및 혁신 의료기기 지원법안이 지난주 본회의를 통과해 조만간 진흥원을 통해 연구 용역을 진행할 것”이라며 “의료기기의 경우 생체 적합성이 신소재 혁신이라 할 수 있는데 현재의 기술 수준에서도 국산 기기로 점유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병원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므로 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지도 제도적으로 고민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