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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4일 (수)

“ICMART-iSAMS 2018국제학술대회서 少年易老學難成을 되새겨 보다”

“ICMART-iSAMS 2018국제학술대회서 少年易老學難成을 되새겨 보다”

2182-30강범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의예과 2학년








처음 경험한 국제학술대회, 매 순간이 특별하게 다가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ICMART-iSAMS 2018 국제학술대회’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됐다.

ICMART는 International Council for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의 약자로, 1983년부터 유럽 여러 도시들에서 침술과 그와 연관된 다양한 술기들에 대해 약 80여개의 회원 단체 및 3만5000여명의 의사, 그리고 저명한 석학들이 연구를 교류하는 장으로서 자리매김해왔다. 대한한의학회도 올해 ICMART와 MOU를 체결하면서 우리나라의 침술 연구에 대한 정보를 폭넓게 교류하고 한발 더 도약할 수 있는 첫 번째 행사가 되었다.

7일 아침에는 만성통증모델에서 침 치료를 동반한 다학제적인 접근 연구방법론에 대해 강연이 이뤄졌다. 기존 만성 통증에 대해 interdisciplinary multi-modal pain therapy (IMPT)라는 치료법이 가장 잘 알려져 있는데, 여기 침술과 기공, 요가, 명상까지 더해지면 통증을 조절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라는 강연이 주를 이뤘다. Essen model, 뮌헨 모델(MOCAM) 등과 같은 새로운 치료 모델에 대한 소개도 진행됐다.



이어서 개회식과 함께 유명 석학들의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정신의학의 최고봉인 Max Planck Institute의 Zieglgansberger 교수의 강연이었다. 통증에 대해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굉장히 흥미로운 강연이었다. 주제는 만성 통증의 신경학적 기전과 기억과의 연관성에 관한 것이었다. 우리 몸은 통증을 기억한다. 만성 통증은 급성 통증과 병리학적 기전 자체가 다르며, 급성 통증은 몸의 pain receptor들이 반응해 강렬한 통증을 유발시키는 반면 만성 통증은 우리 몸의 기억 체계에 더 의존한다. 결국에 만성 통증은 learning을 통해서 유발되는데, 이에 대한 근거로 치매 환자들은 기존 가지고 있던 질환에 대한 통증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관점이었다. 이러한 기전을 바탕으로 pain과 관련된 기억을 완화시키면서 (trauma-dissolving approach) 만성 통증을 줄여나간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 강연을 통해 만성 통증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었고, 추후 통증 관련해서는 어떠한 연구들이 진행되어야할지도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8일은 나의 구연발표가 있었던 날이었다. 나는 전자뜸의 온열자극에 대한 인체의 다양한 생리학적 반응을 측정해 상관관계를 살펴보았고, 또한 침과 마찬가지로 뜸에서도 감각전도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탐구했다. 질의응답을 받는 시간에 갑자기 한국에서 뜸 치료를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나와서 당황스러웠고, 아직 임상 현장을 경험하지 못한 예과생으로는 지식에 한계를 느껴 침 치료 이후 15분 정도 뜸을 뜬다고 이야기했다. 좌장을 맡으셨던 유준상 교수님께서 웃으셨던 것으로 짐작해보건대 아마 내가 틀렸나보다.



이어서 포스터 세션에서는 우리 연구실에서 진행한 임의로 생리신호를 실제와는 다르게 보여주어 피험자가 느끼는 감각과 생리적인 반응을 조절할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를 보았다. 자침시 사람이 느끼는 감각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연구인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2182-30-1

9일 아침에는 침 치료와 뇌영상 연구에 대한 강연이 진행되었다. 손목카팔터널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CTS)에 대한 Vitaly Napadow의 강연이 인상적이었는데, 침이 somatosensory cortex(post-central gyrus;S1)라고도 불리는 부위에 작용하는 것에 기인하여 침 치료의 효과를 뇌영상과 신경전도검사(nerve conduction study;NCS)를 통해 보여주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S1영역의 fMRI영상을 보면 2, 3, 5지에 각각 해당하는 지점을 볼 수 있는데, 정상인은 2, 3지 사이의 간극이 큰 것에 비해 CTS 환자들은 2, 3지의 간극이 거의 관찰되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을 blurring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blurring 현상을 침 치료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고 한다. 바로 전침 자극으로 S1의 conductance level을 변화시켜 원래 전도도로 원상 복귀시키는 것이다. 이를 측정하기 위해 Diffusion Tensor Imaging (DTI)을 사용하는데, 백색질의 농도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원리는 간단한데, 비어있는 종이컵에 물을 따르면 물이 들어있는 어느 지점에서든 벡터값이 동일한 반면, 물에 얼음이나 빨대 등의 방해물질이 들어가면 벡터값이 불균등하다는 아이디어에서 기인한 촬영기법이다. 전침 자극은 기존 S1에서 나오는 전도도보다 큰 전위를 유발시키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전도가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단순히 기능성 자기공명영상 등을 통해 침에 대한 인체의 생리 변화를 보여준 것이 아니라, 그러한 변화를 신경학적으로 접근해 질환을 치료한다는 점에서 이 연구가 이번 학회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 같다.



처음으로 국제학술대회를 경험하는 나에게는 매 순간이 특별했다. 도착하는 날 밀려오는 졸음과 시차를 이겨가며 Marien Platz에서 보냈던 첫날밤, 학회 송별만찬에서 먹었던 끝내주는 현지 요리와 공연, 5월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대학의 Sarah Theiss와의 소중한 저녁식사 등 수없이 많다. 그리고 이 기억들이 아마 ICMART-iSAMS 2018을 내 기억에서 더욱더 빛나고, 아름답게 해주었던 것들이 아닐까 싶다.

이번 학회를 통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행운이었던 것 같다. 외국 연자들 10명 남짓과 깊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고, 또한 한국에서 온 많은 교수님들과 연구원 선생님들과도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구연발표를 할 때 좌장을 맡아주신 것만으로 정말 큰 도움이 되었던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사상체질과 유준상 교수님, 모교 한방병원과 한의과대학에서 세계시장에 한의학의 위상을 높이는데 힘써주시는 침구과 최도영 교수님, 이재동 학장님, 이승훈 교수님께 모두 감사하다.



하지만 그 어떠한 분들께보다도, 연구부터 학회 구연발표까지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해주시고, 드넓은 아량으로 나를 감싸주시며 지도해주신 채윤병 교수님께 이 자리를 빌어 무한히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ICMART-iSAMS 2018 Best Scientific Award를 수상하시며 존경스러운 연구들을 진행하시는 것은 물론, 항상 학생들 모두를 따뜻한 마음으로 챙겨주시고, 교육과 충고 또한 아끼지 않으시는 모습에서 진정한 스승님의 모습을 뵐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朱子의 朱文公文集에 나오는 말 중 少年易老學難成이라는 구절이 있다. 젊은이는 쉽게 늙지만 학문은 이루기 어렵다는 말이다. 수천년간 이어져온 전통 한의학과 현대 의과학을 연계시키는 젊은 한의학자들에게 이 구절은 더욱더 가슴에 깊게 새기어야 할 말일 것이다. 아직 예과 2학년으로서 진로에 대해 고심해본 적은 없지만, 어떠한 방면에서든 나는 열정을 바탕으로 내 자신의 능력을 한의학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데 쓰고자 한다. 그게 바로 자랑스러운 우리 한의학을 전공하는 사람들로써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이자, 최선이기도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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