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학회 사암침법학회

기사입력 2018.07.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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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대생과 전국 의료봉사로 한의학 대중화 실천

    “사암침법은 전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전통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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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구학 시간에 짤막하게 들었던 사암침법을 3박4일 동안 자세하게 공부할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사암침법의 뛰어난 효과를 많은 친구들도 경험할 수 있도록 캠프 참여를 추천하고 싶어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경상북도 봉화군에서 열린 사암침법학회 하계캠프에 참여한 전용남 학생(대전대 본과3)은 캠프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강의 후에는 한의 무료진료에 참여해 사암침법을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어 더욱 유익했다는 평가다.
    올해로 36차를 맞은 사암침법학회의 하계 캠프를 연 사암침법학회(회장 이정환)가 지난 3월 대한한의학회 예비 회원학회로 인준받으면서 사암침법의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0월27일에는 ‘금오 김홍경의 의학사상과 사암침법’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1984년 이후 꾸준히 진행해온 한의대 대상의 연수캠프도 꾸준히 개최해오고 있다.

    사암침법은 조선조 광해군 시절 사암도인이 남긴 침법이다. 손 끝에서 팔꿈치 아래까지의 혈과 발가락에서 무릎 아래까지의 혈만을 사용해 경락을 조절, 치료하는 침법이다. 엉뚱한 곳에 침을 놓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환자는 환부의 통증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치료하려는 부위의 경락에서 혈을 선택해 기운을 보태거나 덜어주는 ‘자경보사(自經補瀉)’, 해당 경락 외에서 혈을 선택해 기운을 보태거나 덜어주는 ‘타경보사(他經補瀉)’ 등의 원리에 입했다.
    ‘사암도인 침구요결(舍巖道人 鍼灸要訣)’ 저서로 전해지는 사암 도인의 침술은 우수한 침법 체계와 독창성에도 불구하고 해석이 어려워 별다른 연구가 진행되지 못하다, 1980년 초부터 진행된 ‘사암도인 침술원리’ 강좌를 통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강좌를 연 금오 김홍경 선생은 1984년 개원 이후 한의대 방학 기간 동안 한의학 학생에게 30차례의 강좌로 사암침법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정부 지원 없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도서지역 무의촌을 다니면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2010년에 진행됐던 제천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에서는 직접 진료로 행사 기간 동안 1만5066명을 진료하며 엑스포의 성황에 영향을 미쳤다.

    2013년에는 대한한의사협회가 주관하는 3회 한의혜민대상에서 김홍경 선생이 사암침법을 재발굴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기도 했다. 다음 해인 2014년에는 4월7일 보건의 날을 맞아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고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그가 창안한 천부혈, 이부혈 등 다양한 사암침법 운용 기법은 사암한방의료봉사단, 사암침법연구회 회원을 통해 임상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국제한의학박람회, 금산인삼축제,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등 한의학을 알릴 만한 장소에 빠짐없이 참가했다.

    C2174-26이정환 회장은 사암침법의 효과에 대해 “사암침법은 내과질환에 효과가 좋고 근골격계 질환엔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실제로는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근골격계질환 환자분들에게도 효과가 무척 좋다”며 “내과질환뿐 아니라 부인과 질환이나 정신과 질환 등 대부분의 질환에 응용해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 짧은 시간 안에 치료반응이 나타나며 침으로는 어렵다고 생각되는 질환들도 치료가 잘 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또 “학술과 교육 분야에서 사암침법의 학술적인 발전과 계승을 체계적으로 더 잘 이어갈 수 있는 방법으로 사암침법학회를 기획하게 됐다”며 “학술과 교육뿐만 아니라 정부에서 인정하는 공식적인 단체가 되는 것이 활동을 지속하고 확장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사암한방의료봉사단을 보건복지부 산하 비영리단체로 신청했고, 2015년 인증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사암침법 강좌와 의료봉사는 네 가지 원칙 하에 추진되고 있다. 심정부침(審情浮沈), 이심치심(以心治心), 대기묘용(對機妙用), 이화창생(理化蒼生)이 그것이다.
    각각 △마음의 뜨고 가라앉음을 살피라 △마음으로 마음을 다스려라 △근기에 따라 방편을 묘하게 응용하라 △진리로서 창생을 교화하라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강좌에서 다루는 개념은 음양, 팔강, 중앙토, 오행과 육기, 육경의 맛·소리·색·냄새, 망문문절 진단법, 임맥과 독맥, 식물과 동물의 관찰법, 치료대법, 오운육기, 경락, 바이오리듬, 주역, 사상의학 등이다.

    전국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이어오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 회장은 “한의학의 근간이 되는 음양과 오행 등 기본이론들은 현재 비과학적이거나 실제 쓰이지 않는 관념에 불과하다는 비판들도 많이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음양과 오행이 실제 임상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지 못하는 학생들은 더더욱 한의학에 대한 정체성에 혼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이런 혼란과 방황을 딛고, 학생들의 한의학에 대한 열정에 답하고 갈증을 풀어주고 싶어서 12개 한의과 학생들과 함께 사암침법의 원리를 나누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사암침법은 동의보감, 사상체질과 더불어 한국이 전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전통의학”이라며 “사암침법을 임상에서 사용하고 응용해온 한의사들의 지혜가 모여서 학문적으로 정리되고 더욱 성숙하게 하는 학술단체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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