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돌풍 잠재우고 '무소속 3연임' 오규석 기장군수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부산 기장군에서 부산 16곳 중 13곳이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돌풍을 잠재우고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당선인이 3200여 표로 43.2%의 지지를 얻으며 3번 연속으로 선출됐다. 지난 2010년, 2014년에서도 새누리당 등 보수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바 있다.
오 당선인은 선거운동 당시 공약으로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설치 지원 △해조류군락단지 조성 △문화예술 관광콘텐츠조성 사업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사업 △해조류 안정적 양식생산 지원 시스템 구축 등을 내걸었다.
오 당선인은 36세의 나이인 1995년에 초대 민선 기장군수, 5·6기에 이어 4선 군수가 된 오 당선인은 동국대학교 한의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지난 8년간 오전 5시 30분경 현장으로 출근하고, 일과가 끝나는 오후 6시 부터 10시까지는 주민들의 민원을 받는 '365일 민원을 잠재우지 않는 야간 군수실'을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오 당선인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가장 적은 비용인 3570여만 원으로 선거를 치러 주목을 받았다. 이는 법정 선거비용 1억 3300만원의 26.9%로 이번 선거에서도 선거 사무실과 유세차, 운동원 없이 선거운동을 진행하면서 선거관리위원회에 보전 비용으로 3342만9250원을 신청했다.
오 당선인이 재임 중이던 지난 2월 기장군은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실시한 '2018년도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문화관광과 교육, 행정서비스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82개 군 단위 지자체 중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오 당선인은 "4년이 길지 않다. 지난 8년간 성과와 사업을 잘 마무리하겠다"며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말이 있듯이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당선인은 또 "우선 지지해준 한의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동국대 한의대 시절 은사님께 ‘소의는 질병을 고치는 의사이고 중의는 사람의 마음을 고치는 의사이며 대의는 사회의 병을 고치는 의사’라고 배웠다. 은사님의 가르침을 늘 되새기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