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최근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들 역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각종 보건 관련 기념일을 제정, 국민들에게 질환에 대한 이해 및 치료, 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여나가고 있다.
이에 본란에서는 대한한의학회 및 산하 회원학회 전문가들이 각종 보건 관련 기념일에 맞춘 해당 질환 및 질병 등에 대한 유익한 정보 제공은 물론 다양한 한의약적 치료법 및 예방법을 소개하는 '대한한의학회, 한의학의 미래를 열다'라는 칼럼을 게재한다.
5 · 17 ‘세계 고혈압의 날’ 기념
고혈압은 혈관 속을 흐르는 혈액의 압력이 높아진 상태를 말하며 수축기 130 mmHg, 확장기 80mmHg 이상을 고혈압이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30세 이상 전체 성인의 1/3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나이가 듦에 따라 그 유병율이 증가하여 60세 이상에서는 남녀 공히 50% 이상, 즉 2명 중 1명은 고혈압에 이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혈압은 특별한 전조증상이 없이 발병할 수 있으며 고혈압에 걸리더라도 두통이나 머리가 멍한 느낌, 뒷목 뻣뻣함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하나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우기도 합니다.
즉, 고혈압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둘 경우 동맥경화증을 악화시켜 합병증으로서 뇌혈관에 문제를 일으켜 뇌졸중을 유발하므로 혈압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뇌졸중 발병가능성을 30~40% 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고혈압은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 심부전, 망막출혈, 시력손실,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적극적인 예방 및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중등도 이상의 고혈압은 반드시 약물치료가 필요하나 가벼운 경도의 고혈압인 경우는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으로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고혈압의 소인(素因)을 평소에 치료, 관리해야 합니다.
즉 가족력상 중풍,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질환 및 당뇨병 등이 있거나 선천적으로 화다(火多)한 체질, 습다(濕多)한 체질, 원기(元氣)가 허약한 체질 등 고혈압으로 쉽게 이환될 수 있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이를 조절하여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침 치료는 혈압강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손목 안쪽의 내관(內關), 신문(神門) 혈은 교감신경을 억제하여 불면, 혈압안정에 효과가 있습니다.
둘째, 고혈압의 소인(素因)을 일깨워 주는 유인(誘因), 즉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우선 포화지방산, 염분, 당분 등의 섭취를 줄이고 과일, 야채 섭취를 늘리는 등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해야 하며 적당량 운동의 생활화와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 합니다. 또한 술과 담배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항상 평정한 마음상태를 갖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스트레스로 인한 화냄, 슬퍼함, 흥분, 근심, 걱정 등은 고혈압의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본태성 고혈압의 경우는 어느 날 갑자기 하루아침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혈압을 상승시킬 수 인자들이 어려서부터 장노년시까지 오랫동안 축적된 결과이기 때문에 생활습관의 개선은 바로 고혈압의 예방 및 치료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음을 명심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