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베베한의원, '경희한의 노벨프로젝트' 기금 1억2000만원 기부
지난해에도 한의대 신축건물 개관 기념 비전선포식서 1억원 기부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은 지난해 10월 신축 건물 개관 기념 비전 선포식에서 '경희한의 노벨프로젝트' 추진을 선포한 바 있다. 이는 '한의학을 통한 인간 중심의 글로벌 의학 창조를 목표'로 '2030년까지 교육, 연구, 의료 및 인류복지 분야 세계 최고 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이 같은 취지에 동참하고자 선포식 당일 누베베한의원에서는 경희한의 노벨프로젝트 기금으로 1억원을 기부해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기원한 바 있으며, 지난 19일에도 1억2000만원을 추가로 쾌척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희대학교 본관 2층 소회의실에서 진행된 '경희한의 노벨프로젝트 기금 전달식'에는 경희대학교 박영국 총장 직무대행과 이재동 한의과대학 학장, 김상만 대외협력처장 등과 함께 누베베한의원 임영우 대표원장과 김서영 원장, 박영배 미병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박영국 총장 직무대행은 "개교 70주년을 맞은 경희대는 창학 이념인 '문화세계의 창조'를 달성하고, '대학다운 미래대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기부는 발전을 거듭하는 경희대에 전해진 응원의 메시지"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임영우 대표원장은 "병원을 운영하며 한동안 한의학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경희대에서 학위 과정을 이수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며 한의학의 발전 가능성을 믿게 됐다"며 "경희대 한의과대학의 역량과 저력을 믿고 앞으로도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누베베한의원의 기부에는 미병연구소 박영배 소장이 역할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박영배 소장은 경희대 한의과대학에서 정년을 마치며 이재동 학장과 나눈 이야기를 떠올렸다. 당시 이 학장은 박 소장과의 대화에서 "한의대 발전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경희한의 노벨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했고, 박 소장은 이에 크게 감명해 임 대표원장에게 한의대 발전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고, 임 대표원장이 흔쾌히 동의해줬다는 후문이다.
현재 경희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서영 원장도 "치료 과정에서 환자에게 근거를 제시하고 신뢰를 얻는 것이 관건임을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경희에서의 교육을 바탕으로 한의학의 객관화, 정량화, 표준화를 통해 한의학이 미래가치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재동 학장은 "경희한의 노벨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많은 관심과 지원을 준 누베베한의원측에 감사의 말을 우선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더 많은 동문들과 교수, 학생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프로젝트의 취지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학장은 "현재 한의계에서는 국민에게 더욱 보탬이 되고, 한의계의 보다 나은 발전을 위해서는 한의과대학 교육과정이 개편돼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관련 연구 및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경희대 한의대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며 "누베베한의원에서는 이러한 배경에도 공감, 이번에 기부해준 1억2000만원 중 2000만원은 교육과정이 개편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준 만큼 앞으로 경희한의 노벨프로젝트뿐만 아니라 한의대 교육과정이 성공적으로 개편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