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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2일 (월)

메마른 자아를 회복하고 따뜻한 소통을 이루어 낸 치유의 장

메마른 자아를 회복하고 따뜻한 소통을 이루어 낸 치유의 장

“환자의 마음속 고통을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는 임상의가 되고 싶어”
‘제4기 M&L 힐링캠프’를 다녀와서
정주현 학생(부산대 한의전 석사 4학년)

[한의신문]4학년 여름방학을 갓 맞이한 나를 감싸고 있던 감정은 분명 ‘초조함’이었다. 6월 중순부터 9월까지의 긴 여름방학. 그것은 길었던 병원 실습과 실기 평가를 마친 나에게 부여된 정당한 휴식의 기간인 동시에, 한의전에서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다는 압박감을 느끼기 적절한 시기였다.  

 

‘학생 시절의 마무리를 준비할 때’, ‘한의사 면허를 취득하기 전인 학생의 신분으로 배울 수 있는 마지막 날들’이라는 누구도 강요하지 않은 수식어는 자신을 옭아매기에 충분했다. 분명 방학만 되면 지금까지 취하지 못했던 자유를 마음껏 누리며 몸과 마음으로 휴식을 누리려는 계획이었건만, 염려와 불안을 원동력으로 성취를 이루어 온 습관은 나의 휴식을 초장부터 스멀스멀 방해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가장 효율적이고 성실하게 보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계획을 바쁘게 짜가고 있던 나에게 학과 단톡방에 올라온 ‘제4기 M&L 힐링캠프’의 홍보문이 눈에 띈 것은 자연스러웠다. ‘한의학 기반의 심리치료’라는 캐치프레이즈는 간결했던 만큼 마음에 쉽게 와닿았는데, 한의학에서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심리치료 기법에 대한 개인적인 호기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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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으로부터 자유와 해방을 막연히 갈망 

 

아주 어린 시절부터 정밀하고 효율적인 계획과 노력을 위시한 실천을 통해서만 안정감을 느끼고, 한의전 입학을 포함한 인생의 성취들을 이룰 수 있었던 나에게 ‘불안’은 당연하게 수반되는 대가였다. 물론 그를 통해 얻은 것이 많음을 인정하기에 나의 성격과 인생 자체를 부정할 마음은 없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언제나 해결되지 않는 공허와 그늘이 자신을 위축되게 했다.  

그 때문에 불안으로부터의 자유와 해방을 막연하게 갈망해 오던 나는 한의학만의 독자적인 심리치료 기법에 호기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열린 힐링캠프에 참여하겠다는 고민은 길지 않았고, 신청서를 작성함과 동시에 서울행 기차표를 예매했다. 

 

캠프에 도착한 아침, 제공받은 일정표에서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의 빡빡한 강의 및 실습 일정을 예고하고 있었다. 하루 동안 진행되는 캠프인 만큼 일정이 빼곡히 진행되리라는 것은 예상했지만, 방학이 시작되고 오래간만에 이른 아침에 기상한 나는 하루 종일 멀쩡한 정신으로 캠프에 참여할 수 있을지를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강의실 한편에 수북이 쌓아두신 커피와 간식들은 그 걱정을 말끔히 해소해 주었다. 반추하건대, 몸도 마음도 즐거운 그야말로 ‘힐링캠프’가 아닐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캠프의 구성은 각 한의과대학의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님들의 강의와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선생님들이 조장이 되어 이끌어주신 조별 활동으로 진행됐다. M&L(Mindfulness & Loving Beingness)의 의미를 이해하고 그 방법을 몸소 실천해 보는 것이 캠프의 전 과정에서 이뤄졌는데 그 과정에서 심리치료에 대한 오해가 수차례 깨지기도 했다.  

 

이전까지 심리치료는 우수한 치료자에 의해 좌우되며, 치료자의 역량에 따라 성공의 여부가 결정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심리치료에 영향을 주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힘인 ‘리소스(Resource)’라는 것을 배웠다.  

 

또한 그다음으로 중요한 요소는 치료자의 품성으로, 내가 예상했던 치료 테크닉은 그보다 뒷순위에 위치하였다. 즉, 심리치료란 자신만의 자원을 지닌 내담자와 감정적 동맹을 맺는 치료자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치료적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개시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부산 정주현2.png

 

편안한 명상과 소통이 이뤄지는 과정 관찰 

 

M&L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작용하는 리소스는 내담자가 본래 지니던 배경으로 정의할 수 있다. 내적, 외적, 관계의 세 종류로 나뉘는 리소스는 그 자체로 내담자에게 힘과 용기를 부여하며, 치료에 있어 안정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다. 치료자로서 내담자의 긍정적인 리소스를 발견하고 치료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내담자에 대한 관심(사랑)에서 비롯된 따스한 시선이 필요하다.  

 

이는 비단 내담자의 치료뿐만 아니라 치료자도 내담자의 내면으로부터 온 긍정적인 힘에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는 상호 간의 안정적인 관계 구축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과정이 ‘러빙비잉네스(Loving Beingness)’이다. 스스로가 지닌 자원을 강화하여 내면의 힘으로 사용함으로써 트라우마와 같은 부정적인 심상을 축소하는 것, 이는 곧 한의학의 ‘부정거사(扶正祛邪)’ 개념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조별 활동을 통해 자신의 리소스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생각보다 스스로가 지닌 리소스를 돌아보고 떠올리는 작업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의 배경으로 존재하면서 생각과 행동을 강화하는 존재인 만큼, 당연히 쉽게 떠올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으니 퍽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자신만의 다양한 리소스를 당당하게 소개하는 조원들의 모습을 보며 감탄하고, 또 공감하면서 당연하다 생각했기에 미처 떠올리지 못했던 나의 리소스를 새롭게 깨달을 수 있었다. 나의 리소스를 찾는 활동은 캠프에서 했던 활동 중에서도 손꼽히게 기억에 남았는데,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며,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동안에도 나의 정신과 마음을 지지하는 자원으로 작용해 왔다는 사실을 환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는 자신의 결점을 찾고 비판하며, 교정하는 행위만을 습관적으로 해왔다. 내가 지닌 약점을 보완하고 지워내는 것이 이상적인 내 모습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거라 믿었고, 실제로 그것이 그간의 성취에 이바지했기에 자신의 마음에 상처가 된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쉽사리 그것을 멈출 수 없었다.  

 

하지만, 해당 활동을 통해 의식적으로 자신의 긍정적인 부분, 희망을 주고 힘으로 작용하는 소중한 자원들을 꼼꼼하게 찾아봄으로써 내가 스스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그것을 타인과 함께 나누고 칭찬과 긍정적인 언어로 피드백함으로써 타인에게서 배울 점을 얻고, 타인에게 보여줄 나의 장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이번 캠프가 실용적이라고 느꼈던 또 다른 이유는 이론으로 배운 리소스와 러빙비잉네스를 쉽게 심리적 안정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기법을 연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음챙김(Mindfulness)’은 의식과 무의식의 중간지점에서 판단과 걱정을 배제하고 오로지 ‘현재’에만 집중하여 감정을 관찰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행위이다.  

 

‘리소스 마음챙김 명상’은 자신의 리소스에서 기반한 가장 편안하고 안정되는 심상을 떠올림으로써, ‘지금, 이 순간’에 마음을 두고 자기 자신을 관찰자로 떨어져 보는 것을 돕는 명상법이다. 불안과 같은 감정이나 마음의 병은 ‘지금, 이 순간’을 그대로 느끼지 못하기에 생긴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효과적인 마음 방어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 내담자, 치료자, 관찰자의 역할을 조원들과 돌아가며 진행해 본 결과, 각 역할에서 모두 얻은 것이 있었다.  

 

내담자로서는 과거와 미래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은 채 지금, 이 순간에만 집중하여 마음을 영명(靈明)의 상태로 만들 수 있었고, 치료자로서는 자신의 페이스를 환자에게 적용하면서 환자와의 내밀한 교류를 이루는 동시에 신경정신학적 트래킹을 실천할 수 있었으며, 관찰자로서는 내담자와 치료자의 소통을 지켜보면서 양측 모두 편안한 명상과 소통이 이뤄지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어서 진행된 ‘마음의 방 그리기’ 활동은 특히나 유쾌하고 인상 깊었다. 마치 어렸을 적 유행했던 ‘뇌 구조 그리기’ 놀이가 연상되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 해당 활동에서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연습의 실재화’였는데, 특히나 나에게 유용했다고 생각한다. 그간 온갖 잡념과 감정이 어지럽게 뒤섞인 마음으로 일상을 살아왔던 나로서는 그 실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막연한 부담과 두려움만을 느끼고 마음속의 광경을 외면하며 지냈던 적이 비일비재했다.  

 

그러나 이 활동을 통해 내 마음속을 차지하고 있는 생각과 심상이 어떤 것인지 똑바로 마주 보게 되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야망과 추구하는 이상이 내 마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 그것은 습관적으로 마음속을 어지럽히는 불안과 두려움이 침범하지 못할 정도로 견고하다는 것을 깨닫자,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새롭게 차오르기 시작했다. 이제는 지금까지처럼 실체 없는 불안과 그늘을 막연히 두려워하며 자신을 옭아매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 제4기 M&L 힐링캠프는 단 하루 동안 진행된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안에서 배울 수 있었던 내용과 만난 소중한 인연들은 절대 작지 않았다. 만 하루도 함께하지 못했던 만큼 함께 캠프에 참여했던 친구들과 더욱 깊은 유대감을 나누지 못했던 점은 아쉬웠지만, 한정된 시간 속에서 같은 목적을 갖고 서로의 진심을 솔직히 내보임으로써 단순히 피상적인 관계가 아닌 애정을 근간으로 한 신뢰 관계의 초석을 쌓아 올리는 데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캠프를 마무리하며 못다 한 이야기를 다음에 나누기로 약속하며 우리는 서로의 연락처를 적극적으로 교환했다. 그리고 실제로 일상으로 돌아온 현재까지 서로의 근황을 공유하며 미래의 만남을 기약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캠프에서 추구했던 리소스, 나의 힘이 되어줄 소중한 관계를 만들어냈다고 자신할 수 있다.  

 

캠프에 참여하기 전의 나는 언제나 미래에 대한 불안에 매몰돼 현재의 나를 불신하며 자신을 채찍질하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캠프에서 내 안에 존재하던 리소스를 돌아보고, 그것이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 왔음을 깨달으며 처음으로 ‘지금 이대로의 나’를 인정하게 되었다. 메타인지에 매몰돼 결점을 지적하기보단 자원을 찾고 몰입하는 훈련을 통해, 이제는 자신을 이전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지금, 이 순간 이미 괜찮은 나 

 

또 머지않아 한의사가 될 사람으로서, 감정을 끌어내고 이해하는 경험을 통해 임상에서 만날 환자들의 마음을 더욱 진솔하게 공감할 수 있는 법을 배웠다는 점이 무엇보다 보람 있었다. 

 

그동안 나는 치료자를 ‘훌륭한 지식과 테크닉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존재’라고만 생각했으나, 힐링캠프를 통해 진정한 치료란 결국 내담자가 내면에 지닌 리소스를 발견하고, 그를 통해 회복할 수 있도록 안정과 신뢰를 기반으로 동행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배웠다. 이는 앞으로의 임상 한의사로서 일할 수 있는 큰 자산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나의 내면을 돌아보고 받아들이는 경험을 해보았기에, 언젠가 마주할 환자들에게도 같은 치료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제는 불안과 두려움 같은 막연한 감정들에 휘둘리기보다는, 자신을 다독이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여 중심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실수하면 안 된다’라는 강박에서 벗어나 이미 ‘지금, 이 순간 이미 괜찮은 나’가 존재함을 인정하게 되었고, 그것이야말로 힐링캠프에서 얻을 수 있었던 가장 빛나는 선물이었다. 

 

앞으로 나는 환자의 질환과 내면까지도 함께 치료할 수 있는 한의사, 그리고 환자의 마음속 고통을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는 임상의가 되고 싶다. M&L 힐링캠프에서 배운 ‘러빙비잉네스’와 ‘마음챙김’의 정신은 그대로 한의사로서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 주었다. 환자의 고통을 치료하고자 이론과 기술에만 매몰되기보다는, 한 명의 사람으로서 그들의 리소스를 함께 찾아나가며 내면으로부터의 회복을 유도하는 따뜻한 동반자가 될 것임을, 이 짧지만 깊이 있는 여정 속에서 확고히 결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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