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 (일)
대한한의사협회 제30·31회 임시이사회(11.29~30)
2025년 12월 28일 (일)
암환자가 진단부터 치료 후까지 겪는 심리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환우 간 정서적 지지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와 동료지원가 모두 자신감 회복과 심리적 성장이 나타나며, 이를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회 ‘존엄한 삶을 위한 웰다잉 연구회’(대표 인재근·김상훈 의원, 연구책임 서영석 의원)은 23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암관리 사각지대 체크포인트 : 암환자 심리에서 길을 찾다2’ 토론회를 열고 암환자 심리적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개회사를 통해 “국내 암 치료 수준은 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높고, 국내 암 생존율 역시 매년 증가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암 환자의 심리치료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암환자의 자살율은 일반인보다 85% 정도 높은데 예후가 심각한 암에 걸릴 수록 자살률이 더 높게 나타난다”며 “눈에 보이는 종양을 치료하는 것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인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심리지원에 대한 정부 주도의 방안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김상훈 의원(국민의힘)은 “암환자의 불안심리는 질병과 싸울 의지를 낮추고 결과적으로는 여러가지 치료의 효과도 감소시키게 된다”면서 “암환자의 심리적 치료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심리적 케어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도록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환자간 지지프로그램을 통해 치료과정 중인 암환자는 일상 복귀에 대한 희망과 정서적 지지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참여자인 '동료지원가'는 자신감 회복과 심리적인 성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유은승 교수는 ’암환자 심리지원을 위한 환자간 지지프로그램 개발 연구‘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서며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동료지원가 양성 교육과정, 일명 ‘SPRING 프로그램’의 적용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은 결과를 공유했다.
유은승 교수가 연구한 ‘SPRING’은 △동료환자가 지지하는 ‘Support’ △반 구조화된 프로그램 ‘Program for’ △암 치료와 회복을 돕는 ’Recovery’ △객관적이고 근거기반의 치료 및 부가적 정보를 제공하는 ‘Information’ △암 여정의 동반치료 환자를 안내하는 ‘Navigation’ △환자의 동료지원가와 함께 성장하는 ‘Growth’의 약자로, 암을 경험한 ‘동료지원가’가 암환자에게 정서적 지지와 암 치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암환자의 질병에 대한 적응과 대처를 증진시키고, 심리적 안정감 획득에 도움을 주고자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동료지원가는 총 45시간에 걸쳐 상담 교육을 받고 동료지원 활동에 나서게 되며, 이들의 상담 활동은 전문가의 관리·감독을 받았다.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총 6명의 동료지원가가 양성됐으며, 총 10명의 환자에게 정서적 지지와 암 치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만남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동료지원가 양성과정에 참여한 암환자들의 교육 과정 만족도는 4.91점(5점 만점)이었으며, 동료지원가와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완료한 환자 7명의 만족도 역시 4.66점(5점 만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환자들의 우울감 개선에도 높은 효과를 보였다. 동료지원가로부터 심리지원을 받은 환자들의 우울검사 PHQ-9 평균 점수는 7.56점에서 2.86점으로 낮아졌다. 이는 통상 5점 이상이면 우울증 초기 증상으로 진단되는데, 그 이하로 대폭 감소한 것이다.
참여 암환자 자기효능감 척도(CSSES) 점수 중 특히, 삶의 질 척도(FACT-G) 점수는 63.11점에서 78.38점으로 상승돼 정서, 신체, 기능, 사회 및 가족 영역에서의 삶의 질이 유의하게 높아졌다.
유 교수는 “연구를 통해 환자들은 정서적 지지와 질병에 대한 적응과 대처능력에서 높은 만족감을 보였고 심리적인 안정감은 물론 일상복귀도 빠르게 됐다”면서 “동료지원가 역시 자존감 향상, 삶의 의미와 활력 증가, 돌봄을 통한 사회적 역할 수행 촉진 등의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정적이고 건강한 동료지원 활동을 위해 전문가의 관리, 감독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향후 프로그램을 병의원과 보건소, 지역사회 연계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지자체 커뮤니티케어의 일환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복지대학교 최영현 교수가 좌장으로 진행한 패널토론에서 이번 연구에 동료지원가로 참여한 이향우 씨는 “일반 국민들이 심리상담을 각 지역에서 무료로 제공 받듯이 각 보건소나 시, 군청에서의 협조와 지원을 받는다면 암 환자에게 의료서비스와 더불어 암이라는 큰 산을 넘어 가정으로 건강하게 돌아가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국가지원사업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신의 암 투병 경험을 공유한 울산대병원 종양내과 고수진 교수는 “의사인 나 조차 암 진단 이후 적지 않은 우울과 불안을 느꼈다. 환자들의 심리적 지원에 대한 미충족 수요는 상당할 것”이라며 “암 환자에게 심리적 영향을 주는 요인이 다양하므로, 스크리닝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전문가도 부족하기 때문에 정신종양학 분야를 더욱 확충하고, 간호사와 임상심리 전문가도 보다 풍부하게 양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 김한숙 과장은 “치료뿐만이 아닌 일상생활 복귀 이후까지의 통합적인 지지가 필요해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라는 개념이 등장한지 10년이 됐지만 아직까지 심리지원의 측면에서는 확충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며 “지역사회에서 접근성이 좋은 보건소의 역할이 중요한데, 정책적인 측면에서 단순히 기존의 암 관리 정책 차원이 아닌 정신건강과 결합된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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