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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8일 (일)

‘삶의 의미’를 찾게 하는 정신건강 한의학

‘삶의 의미’를 찾게 하는 정신건강 한의학

“‘고맙고 미안하다’는 남편의 마지막 말이 귓가에 맴돌아요”
사회적 환경 조건에 순응하며 애별리고(愛別離苦) 승화

김명희 원장.png


김명희 연구원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

경희대 한방신경정신과 박사과정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2~3년이면 끝날 줄 알았던 팬데믹이 최근 인구 대국 중국에서 또 다시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코로나가 종결된다 해도 감염병이 인류에 남긴 키워드는 질병으로부터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한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안녕을 구축하는 견고한 해결책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정신건강 한의학은 인간개체를 ‘몸과 마음’의 일원론적으로 관찰하여 혼·신·의·백·지의 오행학리를 구조역학적으로 분석하여 이를 수천 년 동안 임상실험으로 실증해왔던 만큼 분명한 해법을 지니고 있다.


한의학리는 생명력에 대해 해부학적 기계론 체계를 취하지 않고 신체 내의 발생력·추진력·통합력·억제력·침정력인 생·장·화·수·장의 자발적 자기대사 활동을 통한 구조역학적 체계를 취하고 있다.


다시 말해 개개인이 처한 사회적 환경에서 항상성(Homeostasis)을 벗어날 때 생리현상도 이상변이를 일으키며 생기활동이 조화만 잃지 않으면 질병은 발하지 않지만 조화가 회복되지 못하면 질병은 치유되지 않는다.


즉, 생기활동이 조화(調和)로운 것은 생리적인 것이고 자기대사 활동의 부조화(不調和)는 병리적 변이라는 연구방향을 제시하여 실제 한의학임상에서 활용해 왔다.


이러한 동태적 평형의 구조역학적 정신건강학리는 뉴노멀 다음 단계에도 무너지고 있는 인류 정신건강 증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나갈 수 있다.


임상사례 


50대 중반의 부인이 “불안, 현훈, 두한, 두통, 전신통, 흉통, 불면증으로 모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수 개월간 입원치료를 받고 항정신약을 계속 복용해도 오히려 우울증이 심해진다”라며 힘없는 표정으로 내원했다.


망문문절 진찰 후에 

한의사: 언제부터 이런 증상이 시작됐나요?

환 자: (눈물이 맺히며) 지난 겨울에 남편이 대장암으로 투병하다 저세상으로 떠나고 난 뒤부터예요. 건강했는데. 갑자기 암진단을... 매일매일 남편이 생각나서 사별 후 6개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산소에 갔어요.

한의사: 남편과 사이가 무척 좋았나 봐요.

환  자: 네. 저를 엄청 아껴줬어요. 매주 교회도 같이 가고, 집도 구석구석 꼼꼼히 고쳐놓고, 직장에서도 모범적이었고요. 애들도 다 컸으니까, 이제 둘이 재밌게 여행 다니며 여생을 보내자고 굳게 약속했는데... 너무 그립고 보고 싶어요.

한의사: 정말 가정적인 분이셨네요. 처음에 어떻게 만나셨어요?

환  자: 읍내 농협에서 근무했는데 시어머니가 먼저 저를 좋게 보시고 막내아들을 선보이셨어요. 저도 남편이 착하고 직장생활도 성실해서 맘에 들었고요.

한의사: ‘똑순이’로 불릴 정도로 직장에서 야무지게 일했을 거 같아요.

환  자: 맞아요. 어릴 때 아버지가 술, 노름으로 전 재산을 날렸는데, 제가 혼자 벌어 친정어머니께 논마지기 해드리고 혼수도 장만해서 시집왔어요. 여기저기 행상하며 고생하신 어머니 아니었으면 저희 6남매는 아마도 고아원에 보내졌을 거예요. 

한의사: 환자분도 친정어머니처럼 생활력도, 의지력도 무척 강하시네요. 정말 대단하세요.

환  자: 저는 고마운 엄마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생으로 학교 다녔고, 졸업 전에 이미 농협에서 저를 ‘스카웃’ 했어요.

한의사: 직장생활하면서 싹싹하다고 윗분들에게 칭찬 많이 받으셨죠?

환  자: (살짝 웃으며) 네. ‘친절하고 일도 잘한다’고들 말씀하셨어요. ‘며느리 삼고 싶다’고 여러 곳서 맞선이 들어왔지만, 저는 그래도 남편이 좋았고요. 화목한 시집식구들도요.

한의사: 똑똑한 아가씨와 성실한 청년이 함께 사랑의 가족을 만들었네요.

환  자: 남편에게 너무나 감사해요. 제게 늘 잘해줬어요. 아이들도 잘 돼서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고요.

한의사: 남편 투병 중에 그래도 ‘이건 잘 해드렸다’고 하는 건 뭐가 있나요?

환  자: 이런저런 대화를 다정하게 실컷 나눴어요. 저는 몸이 지치고 아팠지만 지극정성으로 병간호해 드렸고, 편안히 가셨어요. 마지막에 남편이 저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했던 말이 아직도 귓가에 맴돌아요(눈물).

한의사: (눈을 맞추며) 환자분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언제나 열심히 일하고 돌보면서 살아왔잖아요. 이제 남은 생은 자신을 위해 행복하고 의미 있게 사는 건 어떨까요?

환  자: (안정되어 차분해진 얼굴로) 네. 제가 받은 사랑과 선물은 너무너무 많아요. 아이들도 저를 얼마나 챙기는지. 이제는 맘 편히 남편을 보내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선생님과 상담하니 마음이 훨씬 편안해지네요.


필자는 ‘금슬이 매우 좋았던 남편과 사별’로 인한 애별리고(愛別離苦)의 깊은 슬픔으로 오랫동안 우울증이 나타나는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환자에게 간기울결, 사려과다, 심신허약, 불면증으로 분석진단, 이를 침구시침하고 가감향부자안신탕으로 방제했다.


복약 두 달 후 내원한 환자는 “요즘은 교회 봉사활동도 하고 바쁘게 생활하며 잠도 푹 잔다”고 미소 지었다.

 

김명희 원장님.jpg

 

혼·신·의·백·지는 전체적 관찰분석식 치료법


이처럼 한의학리의 분석과 치료방법으로 자발적 대사 활동을 강화시킨 결과 질병을 치유시킬 수 있었지만 이를 등한시한 결과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약물로도 제대로 치유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 사례에서 보듯 필자는 통합·억제기능이 병리적 작용으로 부조했던 환자에게 변이를 분석하여 발생·추진하는 인생에 대한 공감과 존중의 ‘정서상승요법’과 사랑의 ‘이정변기활동요법’으로 생리 작용이 강화되도록 하였다. 이는 병리적 변이를 제대로 분석하고 증후군을 찾아내어 ‘혼백’의 생기활동을 회복시켰기에 이처럼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


실제 한의대 정신의학 진료병동에서는 정신장애군 환자들에게 ‘이정변기요법’, ‘지언고론요법’, ‘오지상승위치’, ‘경자평지요법’, ‘감정자유요법(EFT)’등 다양한 한의정신요법을 개인맞춤식으로 적용하여 자생력의 생리활동 강화로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가 뉴노멀 시대에 맞춰 수천 년 축적된 학문체계를 계승하는 것은 이를 전문자산으로 활용하여 한의학리, 신의료기술, 임상표준 등 향후 ‘한의학의 세계화’ 및 ‘국제전통의학 표준화사업’에 기여하고자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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