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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8일 (일)

‘형신의 자발적 대사력’을 키우는 정신건강 한의학

‘형신의 자발적 대사력’을 키우는 정신건강 한의학

‘디스트레스’가 ‘유스트레스, 헬퍼스 하이’로 상생의 긍정 효과
“저한텐 아직도 소중한 남편이에요”

김명희 원장.png


김명희 연구원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

경희대 한방신경정신과 박사과정


 

코로나19가 엔데믹 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챗GPT가 의사를 대신해 인간의 질병치료 과정에 참여하는 오늘날에도 한 세기 전 5천만 명의 사상자를 낳았던 ‘스페인 독감’의 교훈은 여러모로 각별하다.


팬데믹으로 무너졌던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안녕질서가 제자리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정보만 쌓아놓는 기계적 텍스트(Text)보다는 우주만큼 복잡한 두뇌로 자의식을 지닌 인간이 스스로 삶의 주인공이 되어 윤리, 도덕적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한의학은 AI식 기계론적 주입이나 나열식 양적연구체계를 취하지 않고 인간생명에 주체성을 맞춰 오기능 활동에 따라 병증을 관찰·분석하고 분석된 개념을 기초로 하여 임상에 활용하는 학문이다.


즉, 정신건강 한의학에서는 정신면에 있어 ‘발생기능 활동’을 ‘혼’이라 하고 ‘추진기능 활동’을 ‘신’이라고 하고 ‘통합기능 활동’을 ‘의’라고 하고 ‘억제기능 활동’을 ‘백’이라고 하고 ‘침정기능 활동’을 ‘지’라고 하여 ‘몸과 마음’의 일원적 존재인 인간에 대해 구조역학적으로 분석, 상생을 통해 개체의 자발적 생명에너지 이론에 맞춰 수천 년간 실제 임상현장에서 질병을 치유해 왔다.


다시 말해 ‘생명력의 상대세력 활동이 상생된다’는 것은 질병의 이상변이가 정상으로 돌아서는 것이고 반대로 ‘상극된다’는 것은 질병이 악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러한 정신건강 한의학이야말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삶의 격과 질’에서 ‘의과학의 정수’로 향후에도 인류건강, 인간과 자연의 천인상응 및 지속가능한 미래에 행복한 삶의 세계를 향해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학문인 것이다.


임상사례 


50대 부부가 초췌한 모습으로 내원했다. “남편이 대학병원에서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수년간 외래, 입원을 반복하며 50여 차례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건장하던 몸이 피골이 상접해진데다 요즘은 혈뇨, 혈변을 하루에도 수차례 쏟아 죽을 것 같다”라고 부인이 울먹이며 호소했다.

남편을 망문문절 진찰해보니 맥부긴활삭, 하초맥허약, 설경면적홍무태, 복냉심, 면백무택무표정하였다.


한의사: (환자와 눈을 맞추며) 언제부터 증상이 나타났나요?

환  자: (혀가 꼬인 목소리로) 오래됐어요. 이것저것 사업하다 잘 안돼서 지인 사무실에 다니는데, 온갖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요즘은 수시로 피까지 쏟아 더 힘들어요.

아  내: (화난 표정으로) 사업도 그렇지만, 화난다고 술을 몇 병씩이나, 저 양반은 아예 술병을 껴안고 살았어요.

환  자: 또 혈변인가 봐요. 잠시 화장실 좀...(급히 나가는 남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아내는 얼굴을 찡그린다.)

아  내: 완전 알콜 중독이에요. 그렇게 말려봐도 정말 속상해서...

한의사: 남편분이 언제부터 술을 심하게 드셨나요?

아  내: (한숨을 쉬며) 결혼하고 처음에는 잘 몰랐어요. 1~2년 지나고 수십 년 간 거의 매일 마셨어요. 저는 애들 키우고 살림하느라 정신없이 고생하는데, 집에서 잔소리 듣기 싫고 ‘인물값 한다’고 나가서 바람피우고. 저한테는 한 번도 사준 적 없는 값비싼 백화점원피스도 갖다 바치고요. 제 속 썩어 문드러진 건 차마 말로 다 못해요.

한의사: 고생 많으셨네요. 그런데도 여태 헤어지지 않고 어떻게 참고 살았어요?

아  내: 애들 아빠니까요. 제가 조실부모해서 할머니 손에 컸는데, 애들을 차마 아빠 없이 크게 할 순 없잖아요. 그래서 이 악물고 이혼 안했어요(눈물이 글썽거린다). 

한의사: 애들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힘들어도 꾹 참으셨군요.

아  내: 맞아요. 남편도 사실 불쌍해요. 엄마 없이 자라서 마음고생 많이 했어요. 집에 와선 사업 스트레스를 혼자 삭히는지 말도 안하고 술만 먹더니, 이젠 저런 몹쓸 병까지 걸렸지만 저한텐 아직도 소중한 남편이에요(화장실 갔던 남편이 진료실로 들어온다).

한의사: (환자와 눈을 맞추며) 아내분이 남편 건강을 정말 많이 염려하고 계시네요. 

환  자: (계면쩍은 표정으로) 아아. 네. 다 그렇죠. 뭐.

아  내: 알고 보면 남편은 정이 많고 멋진 분이에요. 애들한테 잘하고, 친구들한테도 인기 많고. ‘잘생기고 친절하다’고 동네 아줌마들도 칭찬 일색이에요. 그동안 가족들을 위해 일한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요. 애들도 다 잘됐고, 아빠를 엄청 좋아해요.

한의사: (살짝 웃으며) 아내가 환자분을 무척 사랑하시는군요.

환  자: 네. 맞아요(아내와 다정하게 눈을 맞춘다).

아  내: (좋아서 눈을 반짝이며) 우리 부부가 선생님과 터놓고 상담하니 마음이 훨씬 편안해지네요. 선생님, 제 남편 제발 잘 낫게 해주세요. 


복약 2달 후 아내와 함께 다정하게 내원한 남편은 “요즘엔 아내와 자주 외식도 하며 금슬이 더 좋아졌고 아이들과 대화도 늘어났다”면서 “혈변까지 없어져 마음 편히 잠도 푹 잔다”고 기뻐했다.


‘어릴 적 이별한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아내의 잔소리’와 ‘번아웃’, ‘알콜릭’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던 환자에게 칠정상으로 인한 혈변, 간신음허, 화병으로 분석, 의·백 기능을 강화하여 이를 안정시키는 EFT요법 및 침구시침과 ‘청강의감’의 가감석홍전, 가감택차보중익기탕으로 투여해 치료할 수 있었다.

 

김명희님2.jpg


혼·신·의·백·지는 구조역학적 생명현상, 의과학성 부여


이처럼 혼·신·의·백·지의 상생·상극을 역학적 상관관계에서 동의생리학리로 상생시킨 결과 환자는 혼백이 회복되어 ‘잔소리’로 들렸던 디스트레스(distress)가 점차 ‘사랑과 교감의 대화’인 유스트레스(eustress)로 전환 작용하였고 ‘가족 모두 화목’해지는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로 승화, 강한 자발적 자기대사력을 통해 치유될 수 있었다.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는 한의대 한방병원의 정신질환 임상병동에서 오기능관계의 치료이론에 맞춰 이정변기요법, 지언고론요법, 경자평지요법, 정서상승요법, 오지상승위치 등을 적용하여 한의학만의 특화된 치료효과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센터는 뉴노멀 시대 한의학리에 맞춰 개발된 EFT요법, 치매, 우울증, 불면증, 트라우마, 화병의 임상연구 성과들을 표준지침으로 구축, 국가혁신기술개발사업들과 연계해서 한의학 학문체계를 계승, 이를 글로벌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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