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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7일 (토)

‘내리사랑’으로 상생시키는 정신건강 한의학

‘내리사랑’으로 상생시키는 정신건강 한의학

“그 예뻤던 딸이 요즘도 눈에 선해요.”
오신의 평형으로 치료하는 한의정신요법

김명희 원장.png


김명희 연구원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

경희대 한방신경정신과 박사과정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andemic)의 해제와 함께 “생성언어모델(LLMs) 사용 시 인간의 복지, 안전, 공익, 투명성, 책임성 등에 엄격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인공지능(AI)시대를 맞아 보건의료 영역에서 임상의료정보 데이터의 긍정적 가치가 질병의 치료와 예방, 행복한 삶에 모아져야 한다는 것을 촉구한 것이다.

한의학은 인간개체를 형신일원(形神一元)적 생명활동 현상으로 관찰하고 형(形)의 신체활동을 생·장·화·수·장과 신(神)의 정신활동을 혼·신·의·백·지로 하여 목화토금수 오종기능 활동을 통해 변증을 구조역학적으로 분석, 이상변이가 자발적 자기대사력의 회복으로 정상건강상태로 치유되는 체계를 세웠으며 이를 수천 년간 임상으로 실증해 왔다. 

정신건강 한의학 역시 인공지능이 빛의 속도로 발전한다 해도 막연히 인공지능 플랫폼을 따르기보다, 정상과학의 패러다임에 맞춘 한의학리에 근거한 환자 중심의 개별맞춤식으로 치료해 나갈 때 정확성, 타당성 있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생명현상을 주체로 하는 전일성(全一性)에 근거를 둔 한의학이야말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의과학의 정수로, 물질현상을 주체로 지식정보 데이터에 근원을 둔 생성형 인공지능시대에서도 오히려 지속가능한 미래 및 행복한 삶의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학문이다.


임상사례 


창백하고 부은 얼굴의 50대 후반 부인이 상기된 모습으로 들어왔다. “불면, 두통, 어지러움, 불안, 스트레스로 수년 간 대학병원에서 우울증으로 진단받고 항정신약을 처방받아 복용해도 증상은 여전하다”며 힘없는 목소리로 호소했다. 이에 망문문절 진찰해보니 칠정긴맥, 맥무력 세삭, 양맥이었다.


한의사: 언제부터 이런 증상이 있었나요?

환자: 7남매의 장남과 중매로 결혼했는데 시어머니가 장남을 너무 편애하셨어요. 시집살이가 심해지면서 부터니까 꽤 오래됐네요. 이혼도 몇 번이나 하려다가 애들보고 참았는데, 몇 년 전엔 협심증이 있던 둘째 딸이 수면 중 심장마비로...

한의사: 저런, 상심이 크시겠어요.

환자: (눈물을 글썽이며) 아침에 일어나보니 그만,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너무 허망해요. 제가 얼마나 애지중지 키웠는데... 그 예뻤던 딸이 요즘도 눈에 선해요.

한의사: ...

환자: 그 일이 있고 남편도 몇 년을 거의 매일 술만 퍼먹더니 알콜릭 진단도 받고, 요즘엔 건강도 안 좋아져 휴직했어요. 무슨 말만 해도 화내고, 저와 애들과는 아예 대화도 끊어진 지 오래예요.

한의사: 가족 모두가 힘드시겠네요.

환자: 그렇죠. 저도 신앙생활을 하기에 몇 년째 기도하며 마음을 추슬러 왔는데, 신도가 특별히 소개해 준 묵상을 하면서부터는 시어머니, 남편과의 안 좋았던 기억들이 자꾸만 망상으로 떠올라 많이 힘들었어요. 시어머니 임종도 홀로 지켰고요. 장례식 후에 시동생, 시누이들도 ‘깐깐한 엄마 잘 모셔드려서 고맙다’고 저한테 칭찬했는데, 정작 남편은 벽창호로 아무 말도 없었어요. 평생을 어머니와 자기 형제들밖에 몰라요.

한의사: 많이 서운하시군요.

환자: 삼남매 열심히 키우며 남편에게만 정붙이고 살았는데, 아무리 말이 없고 무뚝뚝하다고 해도 이건 너무 하잖아요. 힘든 일도 같이 위로하고 극복해 나가는 게 바로 부부인데요.

한의사: 남편분이 우직한 분인가 봐요.

환자: 직장생활도 착실하게하고, 밖에선 사회생활도 잘하고 사교성도 좋다고 해요. 그런 남편이 친구들과 집에 들어와선 ‘술상 차려라’ 하거나 처자식은 본체만체 잠만 잤어요. 얼마 전 남편도 ‘장남으로 살기 힘들었다’고 독백하더라고요.

한의사: (눈을 맞추며) 환자분이 집에서 애들 잘 키우고, 알뜰살림에, 시어머니 봉양에, 내조를 참 잘 하셨네요. 남편분은 결혼을 정말 잘하셨군요.

환자: (잠시 생각하며) 요즘엔 아이들도 ‘엄마 뒷바라지 덕분에 직장도, 결혼도 잘 했다’고 늘 감사하다고 말해요. 저도 어릴 적부터 부모 사랑을 지극히 받고 자라서 그런가 봐요.

한의사: 그 인고의 세월을 잘 참아내니까, 이렇게 술술 풀리잖아요. 정말 훌륭한 분이세요.

환자: (살짝 웃으며) 선생님과 허물없이 상담하니 화병이 달아나는 것 같고, 그간 쌓였던 마음의 병들이 뻥 뚫리네요.

 

김명희원장님2.jpg


혼백의 회복으로 자발적 자기대사력의 활발한 생명활동


복약 두 달 후 내원한 환자는 “요즘은 성당 봉사활동에, 오라는 데가 많아 어린 손주들 돌볼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쁘고, 우울증 약 없이 잠도 푹 잔다”고 미소 지었다.

위 사례에서 보듯 ‘사랑하는 딸의 죽음’이라는 트라우마와 오래 된 ‘시집살이’로 신경쇠약 증상을 겪고 있던 환자에게 필자는 간기울결, 불면증, 화병으로 변증·진단하여 이를 오신의 상생치료법을 적용한 정서상승요법, 오지상승위치, 경자평지요법, 이정변기요법, 지언고론요법 및 가감익기안신탕으로 침구 방제했다.

묵상(meditation)으로 분노, 우울, 죄책감 등 신경증, 도덕적 불안이 더 심해졌던 환자에게 필자는 ‘최선을 다해 가정을 지키고 소중한 아이들을 잘 키워냈다’는 자긍심에 적극적으로 지지했고, 의·백·지 기능으로 진정시켜 결국 혼백(魂魄)이 돌아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자발적 자기대사력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가 한의학의 세계화, 국제표준화 연구 사업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간 생명현상에 해부학적 나열식 체계를 취하지 않고, 구조역학적 한의학리로 정신건강 한의학의 신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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