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 (토)
대한한의사협회 제30·31회 임시이사회(11.29~30)
2025년 12월 27일 (토)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申佶求 先生(1894∼1974)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후 현대까지 한국 본초학의 금자탑을 쌓은 한의학자이다. 1937년에 경기도의생강습소에서 강사로 본초학 강의를 시작한 후 1940년에는 동양의학강습소 강사, 1942년 조선생약통제주식회사 기사 등을 역임했다. 해방 이후인 1948년에는 경희대 한의대의 전신인 동양대학관의 교수를 하면서 후학의 양성에 힘썼다.
1965년 신길구 선생은 『醫林』 제48호에 「의방유취 중간에 대한 나의 소견」, 대한한의학회지 제3권 제4호에 「醫方類聚 重刊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한다.
1965년 7월7일 동양의과대학에서는 전격적으로 『醫方類聚』를 출판한다. 안상우의 「『醫方類聚』에 대한 의사학적 연구」(경희대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0년)에 따르면 『醫方類聚』는 세종조에 초고본(1445년), 세조조에 교정본(1464년), 이후 성종초에 초간본(1477년)을 간행하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한국 한의학을 대표하는 의서다.
그러나 불행하게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난 해 일본 장군 가토기요마사(加籐淸正)가 조선 궁궐에 들어와 『醫方類聚』를 찾아내 일본에 가져가서 日本의 多紀家에서 보존하고 있었던 것을 1852년에 키타무라 쵸간(喜多村直寬)이 복간해 聚珍版 『醫方類聚』를 간행하게 됐다. 1876년 일본과 丙子修好條約을 체결하게 되는데, 이때 日本은 조약 체결을 기념해서 예물로 이 聚珍板 『醫方類聚』를 2질 가지고 오게 됐다. 훗날 이 일본에서 예물로 가지고 온 聚珍板 『醫方類聚』는 고종 때 어의였던 홍철보에 의해 연희전문(훗날 연세대)에 기증돼 보관되게 되었다. 이 연세대 보관 聚珍板 『醫方類聚』를 동양의과대학에서 대여해 1965년 『醫方類聚』를 간행하게 된 것이다.
동양의과대학은 1965년 3월 경희대학교와 합병을 결정한 상태로서 『醫方類聚』간행 사업에 뛰어든 것이었다. 이후 의방유취중간위원회를 구성하여 위원장에 동양의과대학 학장 이종규, 부위원장에 권영준, 위원에 윤길영·채인식·안병국·강효신·최용태, 편집 및 총무에 강홍범, 재정간사에 강효신, 필경 및 인쇄 전담에 최형태 외 20여명, 교정에 이재영 등을 선임했다(강홍범의 발문). 이와 같은 노력에 의해 1965년 7월에 완성되어 출판하게 된 것이다.
신길구 교수는 본 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해 출판활동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이 두 개의 글을 통해 자신의 감회를 밝히고 있다. 그는 역사적으로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국전쟁 등으로 인해 한의학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의학서적들이 많은 피해를 입게 되어 산실의 아픔을 겪게 된 것에 대해 “心亦不能爲之哀”의 느낌을 금할 수 없다고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과정 속에서 조선 초기까지 간행되었던 수많은 의서들이 없어지게 되면서 현존하는 의서들을 찾기 어렵된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이러한 과정에서 『신라법사방』, 『백제신집방』, 『신집어의촬요방』, 『향약구급방』, 『향약고방』, 『동인경험방』, 『삼화자향약방』 등의 귀중한 의서들이 없어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신길구는 이러한 맥락에서 임진왜란기에 일본으로 넘어간 『의방유취』도 각종 국가적 전화로 인한 민족의학의 피해를 보여주는 하나의 실례로서, 『의방유취』를 다시 동양의과대학에서 거교적 차원에서 예산을 들여 다시 간행하는 것은 “세종성군께서 천하만민의 병고를 없애고자 진념하신 성념을 받드는 훌륭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아래가 그의 마지막 주장이다.
“앞으로 지구가 35회만 공전하면 21세기가 된다. 아! 그 때는 한번의 주사와 한번 복용하는 약으로 만병을 다스리는 현대의학보다 산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자연을 존중하고 순응하고 분석적이면서 종합적인 한의학이 등장할 것이다. 왜냐하면 한의학은 世(시간), 界(공간)와 人(공간) 生(시간)의 동일성을 발견하고 세계현상을 전혀 지배하는 근존원리가 인간현상의 일체를 지배하는 비밀을 발견하여 그 응용방법을 완성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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