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보건의료 분야 리더들이 한국에 집결해 글로벌 협력을 통한 미래 팬데믹 대비를 논의한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20·21일 양일간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팬데믹 대응 역량 강화:인력·기업·시민사회의 준비’를 주제로 ‘2023 세계바이오서밋’을 개최했다.
◇ 세계바이오서밋, 2년 연속 한국서 개최
세계바이오서밋은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 정부가 세계의 여러 국가·기업·국제기구의 바이오 분야 리더를 초청해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연례적 국제행사로, 작년에 이어 2회째 개최됐다.
특히 올해 세계바이오서밋은 백신·바이오 분야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 주도적 역할을 한 국제기구(아시아개발은행(ADB)·감염병혁신연합(CEPI)·국제백신연구소(IVI)·혁신적진단기기재단(FIND)) 및 질병관리청이 분과 파트너로 참여해 세부 프로그램 구성에 협력한 만큼 보다 전문적인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통해 미래 팬데믹 대비를 위한 정부·기업·국제기구 차원의 백신 생산·개발 역량의 확대, 생산 관련 전문 인력 양성, 규제 혁신, 재정적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한 최근 백신 분야에서 대두되는 권역별·대륙별 백신 생산·개발 협력 모델의 구체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할 예정이다.
행사는 1일 차 개회식·규제 분과와 환영 만찬, 2일 차 치료제 분과·진단기기 분과·백신 분과 및 폐회식 순으로 진행된다.

첫째 날 진행된 규제 분과에서는 ‘팬데믹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규제 고찰’을 주제로 팬데믹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백신, 의약품, 진단기기 생산 및 규제 감시 강화를 논의했다.
둘째 날 진행되는 치료제 분과에서는 ‘미래 팬데믹 대응을 위한 감염병 치료제 개발과 생산 촉진’을 주제로 질병관리청이 파트너 기관이 되어 글로벌 치료제 개발 전략을 공유하고, 치료제 연구 및 개발의 각 단계에서 지역 간 협력을 통해 각국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어 진단기기 분과에서는 ‘진단기기 분야 개발·생산 촉진’이라는 주제로 혁신적진단기기재단(FIND)이 파트너 기관이 되어 미래 진단 시장 동향, 미래의 진단 역량 강화, 개발도상국 진단 접근성 강화를 위한 한국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백신 분과에서는 ‘감염병혁신연합(CEPI) 100일 미션을 통한 글로벌 대비 강화’ 라는 주제로 CEPI 100일 미션, 국제백신연구소(IVI)와 감염병혁신연합 간 협력, 학계의 기여 및 산학·기업의 협력 사례, 질병관리청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의 성과에 대해 소개한다.
◇ “한의약, 인류 건강증진과 국익에 도움 줄 수 있다”
또한 이번 세계바이오서밋 기간 중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파이반 케오파수스 라오스 보건부 차관, 압둘아지즈 알-라마히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기획개발차관, 이호르 쿠진 우크라이나 보건부 차관, 제인 홀튼 감염병혁신연합 이사회 의장, 캐서리나 보헴 WHO 대외협력처장과 각각 만나 보건의료분야 관심 현안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20일 행사에 참석한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지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한의계는 정부의 철저한 외면 속에서도 오로지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코자 자체적으로 코로나19 한의진료센터를 운영한 것을 비롯해 일선 방역현장에서도 검체 채취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감염병 치료 및 관리, 예방에 있어 한의약의 효과를 확인시켰다”면서 “향후 신종 감염병 출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거울 삼아 한의약이 감염병 팬데믹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법·제도 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