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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3일 (토)

김남일의 儒醫列傳 19

김남일의 儒醫列傳 19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의학서 편찬에 나선 유의



朱熹의 5대 제자에게서 儒學을 전수받은 朱震亨같은 인물이 相火의 妄動의 폐해를 막아서 性理를 순조로히 하여 인류사회를 살만하게 하고자 역설한 것은 인본주의 정신의 발로였다. 朱震亨이 제시한 收心, 養心은 바로 儒家에서 제시하는 修養의 방법이며 이것은 그대로 의학에 적용되게 된 것이다.



조선 養生術의 전통은 유구하다. 멀리는 삼국시대부터 조선 초기 ‘醫方類聚’, 조선 중기 ‘東醫寶鑑’으로 이어지는 양생술의 맥은 ‘東醫寶鑑’ 이후에 새로운 양상을 띠게 된다. 養生術이 하나의 독자적인 영역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李昌庭에 의해 1620년에 간행된 ‘壽養叢書類輯’은 이러한 면에서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



李昌庭은 본래 조선 중기에 활동한 문관이었다. 그는 1603년 진사과에 합격하여 내시교관에 임명된 후에 뛰어난 학술을 인정받아 순천부사, 동래부사 등을 거쳐 양주목사 등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어떤 이유에서 인지 모르겠지만 그는 젊은 시절부터 양생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였다.



1620년에 펴낸 ‘壽養叢書類輯’은 그런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 책은 일본에서도 몇 년 후에 간행될 만큼 국외에서도 각광을 받았다.

이 책에서는 전래의 修身, 攝生 및 養生의 여러 책들을 수록하였는데, 그것은 ‘修養叢書’, ‘三元延壽書’, ‘壽親養老書’, ‘食藥本草’, ‘養生月覽’, ‘保生攝生集覽’, ‘類纂食忌’, ‘食鑑’, ‘修身導引’ 등이다. 그는 이들 내용 가운데 황당무계한 내용들을 과감히 삭제하고, 鍊氣, 採精과 같이 李昌庭 자신이 동의할 수 없는 것들은 제외시키고, 중복되거나 잘못된 내용들을 바로잡아 현실적으로 유용한 것들을 모았다.



그는 이 과정에서 식물, 약물 등의 산지와 명칭이 우리나라와 중국간에 차이가 나는 것들의 문제점을 느끼게 되었다. 그는 이에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이 책을 구성해 내게 된 것이다.



‘壽養叢書類輯’은 상하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16편이 실려 있다. 總論, 養心志篇, 保身體篇, 愼起居篇, 省嗜慾篇, 節飮食篇, 順天地篇, 調節序篇, 孕育篇은 上卷에 있으며, 주로 養生에 관한 총론적인 내용이다. 뒤 이어 나오는 服用篇, 米穀篇, 草木篇, 禽獸篇, 蟲魚篇, 導引篇, 醫藥篇은 下卷에 해당하며 養生에 필요한 飮食, 運動 등 각론적인 내용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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