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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0일 (토)

우즈베키스탄에서 마주한 한의학의 세계화, 그리고 나의 성장

우즈베키스탄에서 마주한 한의학의 세계화, 그리고 나의 성장

대전시한의사회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에 학생 단원으로 참가
“현장에서 배운 헌신, 세계 속에서 피어나는 한의학의 꿈”
김규진 대전대 한의대 본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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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진 대전대 한의대 본과 4학년

 

[한의신문] 대전광역시한의사회(회장 이원구)는 지난달 3일부터 8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 양기율시에서 한의의료봉사를 진행했다.

 

나에게 이 소식은 설렘과 기대를 동시에 안겨주었다. 생소한 나라를 직접 방문한다는 호기심, 그리고 존경하는 한의사 선생님들과 함께 현장을 경험한다는 벅찬 감정이 교차했다.

 

출발을 준비하며 ‘학생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진료를 직접 맡기엔 역량이 부족했지만, 한의학의 의미를 현지인들에게 쉽게 전달할 방법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처방별 효능을 소개하는 포스터를 제작하고, 이를 우즈베크어와 러시아어로 번역했다. 

 

짧은 준비 기간이었지만, 한약의 개념과 작용을 현지인이 이해하기 쉽게 다듬어가는 과정은 나에게 ‘지식을 전하는 배움’이었다. 그 순간 이미 봉사는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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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의 보편성 체감하다”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깨달았다. 내가 품어온 ‘한의학의 세계화’는 결코 추상적인 꿈이 아니었다.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한의학은 인간의 몸과 마음을 이해하는 보편적 의학이었다.

 

나는 주로 예진을 담당했다. 처음엔 단순히 주소와 발병 시기를 기록하는 일로 생각했지만, 환자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들을수록 배울 점이 많았다. 특히 “심장이 아프다”, “신장이 아프다” 등 장기 이름을 직접 언급하는 표현이 인상 깊었다. 질병을 대하는 문화적 시각의 차이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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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환자들의 질환 양상 속에는 생활습관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었다. 기름지고 짠 음식을 즐기는 식문화는 에스트로겐 관련 질환과 성인병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일은 곧 그들의 건강 문제를 이해하는 일이기도 했다. 이 경험을 통해 ‘의학은 삶의 방식 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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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한의약을 사랑하는 우즈베키스탄

 

짧은 체류였지만 우즈베키스탄은 여러 면에서 인상 깊은 나라였다. 사막화의 영향으로 대기질이 좋지 않았고, 도심의 공사 현장이 생활 속에 가까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다.

 

그러나 그 속의 사람들은 따뜻했다. 길을 물으면 친절히 안내해주었고, 식당에서는 작은 휴지 한 장까지 바로 치워내며 청결을 유지했다. 도시 전반은 예상보다 깨끗했고, 수도 타슈켄트의 ‘서울문(Seoul Gate)’에서는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마음이 느껴졌다. 낯선 곳에서 한국의 흔적을 만날 때마다 ‘문화의 연결’이 얼마나 강력한 힘인지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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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에서 배운 진정한 한의학의 길”

 

귀국 후 가장 크게 마음에 남은 것은 봉사에 참여한 한의사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이었다. 익숙지 않은 환경에서도 묵묵히 환자를 돌보며, 작은 변화에도 기뻐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전문가의 헌신을 배웠다.

 

그분들을 보며 다짐했다. 언젠가 나도 그처럼 지식과 열정, 그리고 따뜻한 책임감을 겸비한 한의사가 되어 세계 곳곳에 한의학의 가치를 전하고 싶다고.

 

이번 경험을 통해 한 가지 확신이 생겼다. 한의학은 한국 안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세계적인 의학이다. 다양한 문화 속에서 한의학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더 큰 빛을 낼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의료봉사는 단순한 해외 체험이 아니었다. 그것은 내가 배우고 있는 한의학의 본질을 다시 바라보게 한 시간이었다.

 

‘환자를 향한 따뜻한 손길’과 ‘지식을 나누는 기쁨’을 동시에 느낀 이번 경험을 통해, 나는 한의학의 세계화와 나 자신의 성장을 함께 꿈꾸게 됐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한의학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세계 속에 전할 수 있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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