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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5일 (월)

김남일의 儒醫列傳 63

김남일의 儒醫列傳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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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강직한 성품의 매 전문 儒醫



고려시대에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李兆年은 원나라 간섭기 지식인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는 1294년 20대 중반의 나이에 鄕貢進士로 문과에 급제한 후에 安南書記, 禮賓內給事, 知陜州事, 랑書郞 등을 역임하면서 정치의 일선에서 수많은 풍파를 겪었다. 원나라의 이간책으로 충렬왕과 충숙왕의 사이에서 유배의 고통을 받기도 하였고 유배에서 풀려난 후 13년간 고향에 칩거하면서 세상에 나오지 않기도 하였다.



1339년 충혜왕이 복위된 후에 정당문학에 승진하였고, 예문관대제학이 되어 星山君에 봉해지기도 하였다. 그는 성품이 강직하여 직언을 잘 하여 많은 이들이 그를 꺼렸다고 한다.



李兆年은 평소에 가지고 있던 매에 대한 모든 지식을 총망라하는 ‘應방方’이라는 책을 정리하였다. 이 책의 鷹色篇은 매에 대한 제반 사항들을 담고 있는 論形體, 論탁 啄, 論足, 論羽色, 論羽名, 論天質, 飼食, 養馴, 敎習, 調放後雜理式, 平安氣候, 不安之候附治療方, 鼓鼻也증, 瘦鷹上肥法, 劑藥法 등의 내용을 담고 있고, 뒷부분에는 매에 대한 賦, 詩, 絶句인 鷹賦, 鷹體作詩, 放鷹詩, 養鷹詩, 畵鷹詩, 詠鷹詩, 架上鷹絶句 등이 붙어 있다.



매를 잡는 풍속은 고려후기 몽고의 풍속이 유행하면서 크게 번성하였고,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크게 성행하게 되었다. 李兆年의 매에 대한 獸醫書인 ‘應학方’은 고려후기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는 서적으로서 당시 獸醫學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자료라 할 것이다. 당시 최고의 지식인으로서 백성들에게 필요한 지식을 창출하고자 노력한 李兆年의 모습 속에서 현대 지식인의 책무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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