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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3일 (토)

WHO-FHH 국제 포럼 참관기 1

WHO-FHH 국제 포럼 참관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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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GMP과정 따라 한약재 포제 나서



새벽 4시반에 기상하여 부랴부랴 안동에서 동대구역에 도착하여 6시 KTX를 부랴부랴 타면서부터 사실상 나의 FHH 참가는 시작되었다.



FHH는 ‘Forum on Harmonization of Herbal Medicines’의 약자로 한약재의 표준화를 위한 동아시아 지역국가들 중 한약재를 많이 사용하는 한국, 중국, 일본, 홍콩, 베트남 등의 지역에서 한약재 전문가들이 참가하여 한약재의 표준화를 목적으로 표준화를 위한 방안을 다양한 관점에서 회의 및 토론을 하는 모임으로, 이번에는 한약재의 포제법을 표준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회의를 하게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 대학원에서 본초학을 전공하였고 나름대로 임상에서 포제한약재를 많이 활용하고 있어서 포제에 관심이 있던 터라 더욱 기대감에 부풀어 이번 회의를 고대하였기에 나에게는 새벽잠을 설쳤음에도 평소와는 다른 생기를 느낄 수 있었다.



서울역에서 비교적 가까운 서울대 연건캠퍼스의 천연물연구소 강당경모궁에서 열린 FHH행사에서 나는 진행요원으로 참석하게 되었기 때문에 회의가 시작하기 30분전인 8시 반에 도착하여, 회의에 참석할 연사들과 참석자들의 등록 및 안내를 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이른 시간임에도 벌써 그 시간에 중국와 일본팀들은 먼저 도착하여 오늘 발표할 자료를 점검하고 있었고, 곧이어 한국측 연사에 해당되는 식약청 생약팀과 경희대 교수님이 도착하였으며 베트남과 홍콩에서 온 연사들도 9시경에 등록을 마쳤다.



WHO 서태평양지구 사무소가 위치한 필리핀 마닐라에서 오신 최승훈 박사님께서 미리 도착해 계셨고 나의 지도교수님이신 서울대 천연물연구소 장일무 교수님께서도 빈틈없는 진행을 위해 대학원생과 조교들에게 일일이 목소리를 높여가며 지시하셨다. 역시나 국제적인 행사라 다소 긴장되고 조심스런 분위기였지만 회의 시작이 임박해질수록 다소 분주해지면서 곳곳에서 커피향을 날리며 참석자들이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천연물연구소 출신인 식약청 박경식박사의 사회를 시작으로 포제의 표준화에 관한 회의는 시작을 하였고, 천연물연구소 장일무 교수님과 식약청 장승엽 부장이 주최측으로서 외국 및 국내 내빈에 대한 환영의 말씀을 하시면서 본격적인 포럼이 시작되었다.



먼저 WHO 최승훈 박사님의 전통의학의 표준화에 대한 의미에 대해 발표하면서 이 회의의 의미와 목적을 전달해주셨는데 특히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이라는 서산대사의 말을 인용하여 한의학 표준화작업이 현재까지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이지만 그것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게 되면 후인들이 修學하고 발전시키는데 유리하게 해 줄 것이며 아울러 서양의학과 ‘和而不同’의 형태로 조화를 이루어 발전하면 인류건강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셨다.



이 강연을 통해 나는 WHO에서 하고 있는 한의학의 표준화에 최 박사님이 계시기 때문에 중국 위주로 흘러갈 수 있는 분위기를 중심을 잡아주어 한국의 영향력이나 위상을 높이는데 상당히 공헌한 것으로 생각되었고 그러한 활동을 슬라이드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최 박사님이 WHO에서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모습이 다른 후배한의사들에게도 국제기구 활동에 대한 자신감이나 선례가 되어 한의학의 세계 진출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있을 거란 희망어린 바람을 가져보았다.



홍콩침례대학교 자오 교수는 중국과 홍콩의 포제비교와 포제하였을 때 효능과 독성의 변화를 과학적으로 비교한 모형을 부자와 당귀를 중심으로 설명하였으며 이를 모델로 다른 약물들 역시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다음 연사인 중국 북경대학교 중약연구소의 카이샤오칭 교수와 리앙리신 박사는 한약재의 포제연구를 주제로 발표하였는데 중국 중의과대학원 중약연구소에서 실시되고 있는 포제연구를 소개하였으며 특히 GAP규정에 따라 재배된 한약재를 GMP의 과정에 따라 포제하여야 함을 주장하며 한약 포제에 대한 표준화 역시 중국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네분의 발표자의 발표를 듣자니 벌써 시간은 점심시간에 이르렀다. 점심시간은 결코 식사를 위한 시간만은 아니었다. 근처에 자리한 식당에서 자리 배치 역시 각국이 어우려져 서로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하여 식사하는 동안에도 교류와 친분을 나눌 수 있도록 하여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서먹함보다는 같은 학문을 하는 사람끼리의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화기애애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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