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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3일 (화)

암환자에게 콩 식품이 과연 안 좋을까

암환자에게 콩 식품이 과연 안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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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암협회 발표…유방암 환자에 위험성 지적

충분한 단백질 공급 역할, 편중된 언론보도 경계





최근 ‘콩이 들어간 음식은 종양의 성장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암환자들은 콩 식품을 먹어서는 안된다’고 호주 암협회가 발표했다는 기사가 언론에 의해 소개되었다. 이유는 콩 식품이 식물 에스트로겐을 함유하여 유방암, 전립선암 등 호르몬에 의해 발병되는 암을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연구결과 콩 식품을 많이 섭취할 경우 암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통상적 의약품들의 약효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암협회는 밝혔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콩이 건강에 좋고 암환자에 좋다는 지식은 잘못된 것일까? 콩 제품은 이소플라보노이드(isoflavonoid)(식물성 에스트로겐(phytoestrogens))의 주된 식이 원천이다. 이소플라보노이드는 몇 가지의 가능한 기전을 통해 전립선암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 이 약한 이소플라보노이드의 에스트로겐 효과는 유방암과 전립선암에 특이적 관계가 있다.



몇몇 연구들은 이소플라보노이드가 내분비 성호르몬의 활동을 제한시키는 기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소플라보노이드는 결합부위에서 에스트라디올(estradiol)과 경쟁한다(에스트로겐 억제제인 타목시펜처럼). 그렇지만 세포실험(in vitro) 결과에 의하면 생리적 적정 농도에서는 에스트로겐-의존적 유방암세포에서 이소플라보노이드는 에스트라디올 증식 효과를 저해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증가시키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근거 때문에 유방암 환자에게 있어서(특히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종양의 경우) 콩제품이 위험성이 있다고 보도한 것이다.



이소플라보노이드는 에스트로겐과 안드로겐 생성과 연관된 효소의 합성을 저해하기도 한다. 또한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의 생산을 자극하여 에스트라디올과 테스토스테론의 활성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그렇지만 생리적 적정농도에서 임-상적으로 의의가 있는 성호르몬의 합성에 대한 영향과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 수준에 대한 효과는 확실치 않다.



몇몇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은 이소플라보노이드의 섭취량 증가가 여성의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였지만 대부분이 유의성 있는 에스트로겐 수준의 감소나 성호르몬 결합 글로블린 증가를 증명하지 못했다.



남성에서 이소플라보노이드는 비록 최근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이 이러한 효과를 지지하지 않을 지라도 뇌하수체와 시상하부를 자극하여 테스토스테론 수준을 감소시킬 수 있다(합성된 에스트로겐 디에틸스틸베스트롤(synthetic estrogen diethy lstilbestrol(DES)처럼). 이러한 연구결과는 오히려 전립선암에 있어서는 그 억제효과의 가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다.



이소플라보노이드 제니스테인(genistein)의 잠재적 항종양 효과는 티록신 키나제(Tyrosine kinase)와 토포이소머라아제 II(topoisomerase II)의 억제, 실험실적 세포증식 억제 그리고 세포실험에서의 신생혈관 형성 억제 등처럼 성호르몬과의 상호작용 수준을 넘어선다. 그렇지만 이러한 효과들은 경구복용으로 동물실험에서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는 농도를 요구한다. 호르몬 비의존적 암의 동물모델에서의 경구 제니스테인 공급에 관한 연구들은 혼합된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다.



콩의 항암효과는 거의 제니스테인의 효과에 연구가 맞추어져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콩이 대부분의 암환자에게 좋은 식품이라는 정보는 이러한 연구에 기초한다.



유방암에서 이소플라보노이드의 연쇄효과는 세 가지 요소의 균형에 의해 결정된다. 전에스트로겐(pro-estrogenic) 효과, 내분비 에스트로겐 효과의 잠재적 억제, 그리고 에스트로겐의 활동과 연관되지 않은 가능한 항종양 효과이다. 유방암의 진행 억제에 관해 콩의 식이보충이 주는 효과에 대해 현재로서 임상적으로 유용한 자료는 없다.



그러나 해로운 전에스트로겐 효과가 일부 환자에게서 발생될 수 있다는 근거가 제시되고 있다. 식이 콩은 쥐에서 에스트로겐 의존성 종양의 성장을 자극할 수 있다. 몇몇 소규모 연구 결과는 콩 식이보충이 폐경전 여성의 유방에서 에스트로겐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현재 유방암(특히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종양의 경우)이나 자궁내막암을 지닌 여성에게 과다한 콩 식이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어느 정도 합리적으로 보인다. 동물실험 연구에서 제니스테인은 유방암의 증식에 대한 타목시펜의 억제 효과를 감소시킨다는 자료가 제시되었으므로, 특히 타목시펜을 복용 중인 여성들은 콩 식이보충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콩 식이보충이 전립선암의 진행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발표된 임상연구는 별로 없다. 그러나 유방암과는 다르게 이소플라보노이드의 전에스트로겐 활성은 전립선암에 이로운 점이 있을 수도 있다.



현재 미국 연방정부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이 이소플라보노이드의 안드로겐 억제치료에 대한 보조제로 가능한지 진행되고 있다. 현 상황에서는 전립선암을 지닌 환자들이 본인이 이를 시도하기로 결정했다면 콩 식이보충이 적절히 수용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소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 활성도를 가지므로 콩 식이보충과 방사선 치료 그리고 화학 요법의 병용에 특히 관심이 모아진다. 이소플라보노이드는 인간 이외의 영장류에서 혈소판의 응고를 억제할 수 있다. 따라서 혈소판 감소증을 앓거나, 항응고제를 복용하거나, 수술 중인 환자들은 콩 식이섭취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이상에서 언급한대로 콩의 효과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 졌고 또 단면적인 구성성분의 효과나 기전들이 많이 밝혀지긴 했지만 좀 아쉬운 점은 대부분의 필수단백질을 함유한 거의 완벽한 식물 기원성 식품인 콩의 진정한 면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콩은 콩일 뿐이지 그 구성성분 하나하나를 모아놓는다고 해서 진짜 콩이 되지는 않는다.



한 성분에 대한 이러한 접근이 얼핏 과학적으로 보이나 오히려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콩은 육류를 기피하는 암환자들에게 충분한 단백질을 공급하는 매우 좋은 권장식품이다. 다만 콩의 과다한 섭취는 에스트로겐 호르몬 양성인 유방암 환자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자칫 언론의 편중된 보도가 오히려 암환자들에게 권장되고 있는 좋은 식이식품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심어주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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