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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6일 (화)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1)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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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南 一 慶熙大 韓醫大 醫史學敎室



현재는 과거로부터 이어진 현재이며, 미래는 현재의 연장이다. 우리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현실은 과거의 반영이며, 현재의 판단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금석이 된다. 그러므로 현재 역사를 새로 쓰면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모두가 다시 한번 미래의 우리들의 모습을 현재에서 찾아 새겨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들 개개인들은 인생을 살면서 잘못된 판단으로 생겨난 결과로 오랜 기간 고통받았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비슷한 사태에도 무감각하게 반응하면서 순간을 넘기고마는 타성에 젖어들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인생인 것 같다.



역사라는 집단적 무의식이 지배하는 영역에서도 개개인의 인생에 적용되는 원리가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순간 순간 냉철한 판단을 해왔기 때문에 개항기 이후 한의학이 여러 차례 절명의 위기가 있었음에도 생명을 부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다시 한번 우리 자신을 돌아보자. 한의학이 이 땅에서 독점적 위치에서 민족의 질병을 치료했던 역사는 벌써 잊은지 오래되었고, 서양의학이 이 땅에 들어와서 주류의학의 자리를 빼앗긴 후에도 원래의 위치가 어디였는지 조차 모르고 귀퉁이 몇 평도 안 되는 골방에 세들어 사는 세입자처럼 하루하루의 삶에도 버거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무지는 학습을 통해서 극복될 수 있지만, 무관심은 대상에 대한 최대의 모독이다. 현재 한의학의 위기는 외부적 원인에서 기원하였건 내부적 원인에서 기원하였건 우리들 모두가 극복해나가야 할 우리들의 원죄이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이를 합리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과거를 돌이켜 볼 때 우리는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는 겨를도 없이 순간순간 우리 자신의 생존에만 초점을 맞춘 즉흥적 판단을 외부로부터 강요받아온 면이 없었는지, 아니면 우리가 진정으로 과거의 경험을 거울 삼아 미래의 계획을 차근차근 세워나가는 합리적인 삶을 살아왔었는지 등등의 질문을 이제 다시 한번 던져보아야 할 시점에 와있다.



이제 진정으로 현재 우리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인지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경험하였던 역사의 분기점들에 대해 재음미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 코너의 제목을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이라고 이름붙인 것은 하나의 방편에 불과하다. ‘近現代’는 연구 대상이고, ‘醫史學’은 방법론일 뿐이고, 목적은 ‘韓醫學’이기 때문이다.



‘近現代’란 말을 사용한 것은 역사학계의 시대구분론에 근거한 용어를 그대로 차용한 것에 불과하며, 전혀 한의학적 구분론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용어를 한의학적 시대구분론으로 각색해서 사용할 의사도 없다. 다만, 필요하다면 언젠가는 이 용어도 변경될 수 있다고 본다.



근현대는 한의계에게 있어서 격동의 기간이었다. 서양의학의 이식에 의한 한의학의 주류의학으로서의 위치 상실, 의료제도의 변화, 국가 의료기관에서의 한의사 축출, 의생제도, 한의학 교육기관의 설립, 한의사 단체의 결성, 한의사 제도의 확립, 학회의 결성, 학술잡지의 간행, 침구사 제도 문제, 한약업사 문제, 한약분쟁, 한의사 공공의료 참여, 한약사 제도의 성립, 한국한의학연구원의 활동 등 수많은 격랑들 속에서 한의학은 현재까지 살아남았다.



본 코너는 앞으로 한의학이 근현대시기에 겪었던 경험들을 주제별로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될 것이다. 필요에 따라 사계의 전문가들 중에서 선별하여 순환적으로 필진이 구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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