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동의학·한의학 접목 통한 새로운 치료법 탐색
한의학, 신과학 흡수 통해 서양의학과 동등한 발전
한국한의학연구원 글로벌 원정대로 선정된 New Wave팀은 이번 연수 주제를 ‘파동의학에 대한 견학을 통해 한의학과 접목한 새로운 치료법 탐색’으로 선정했다.
이와 관련 박슬기 팀장(대전 한의대 본과 3학년)은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우연하게 파동의학에 대해 알게 되었고, 침을 공부하면서 작은 불균형도 교정해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한다는 데에 깊은 감동을 느끼고 있었다”며 “그런 점에서 파동의학은 한의학과 비슷한 이론을 많이 가지고 있는 흥미로운 분야이며, 토머스 S. 쿤이 ‘과학 혁명의 구조’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일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나온 산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박 팀장은 “파동의학은 신과학을 의학에 접목시키는 신과학운동이며, 분자생물학·양자역학 등의 기초과학과 임상의학을 접목시키는 퓨전의학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나아가서는 프랙탈이나 나비효과, 지속가능한 미래와 연관되는 웰빙의학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뉴 웨이브팀은 이번 원정을 통해 파동의학의 근거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의 버클리에 위치한 Elmwood Institute를 방문해 프리초프 카프라 박사의 신과학 운동에 대해서 알아볼 예정이며, 카프라 박사의 신과학회 연구소로 UC 버클리대학과 연계해 여러 가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곳인 Ecoliteracy Center도 함께 탐방할 계획이다.
또 뉴욕에 있는 Mount Sinai School of medicine, 코넬의대와 병원, 콜롬비아 의과대학 등도 방문해 파동·대체의학의 교육을 살펴보는 한편 베데스다에 위치한 NIH(미국 국립보건원)을 방문하여 산하 기관(NCBI, NCCAM 등)에서 제공하는 강의에 참여한 뒤 강의를 한 박사와 함께 토론회도 참가할 예정이다.
박 팀장은 “파동의학을 선택함에 있어서의 포인트는 바로 서양의학도 신과학을 수혈하고 있다는 점이며, 한의학의 과학화는 한의대생들을 비롯한 전 한의계가 시급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신과학을 흡수하고 있는 서양의학의 이러한 new wave에 주목한다면 한의학은 더 이상 보완·대체의학의 일부로서가 아니라 서양의학과 동반자적인 입장에서 대등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글로벌 원정에 앞서 박 팀장은 “좋은 기회를 갖게 된 만큼 그 기회를 가장 좋은 경험으로 만드는 것은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책을 읽으면서 공부했던 것들을 이번 기회를 통해 직접 경험하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레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의 큰 배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돌아왔을 때에는 나 자신이 스스로 뿌듯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결심을 밝히기도 했다.
또 같은 팀원인 원광대 한의과대학 박강인 씨도 “앞으로 나의 삶을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는 삶으로 채워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내가 한의학을 전공하고 있다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더 많이 봉사할 수 있는, 다른 사람들에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는 큰 기회라고 생각하며, 학문적으로는 관심 있는 분야인 한의학 안에서의 신경정신의학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다”며 향후 계획을 말했다.
“어린 시절 경험했던 한의학은 잘 치료되지 않는 병들도 치료할 수 있는, 그런 돌파구가 되어 줄 뿐 아니라 조그만 병들도 금세 교정해 줄 수 있는 아주 놀라운 의학이었다”는 박슬기 팀장. 앞으로 인류에 대한 사랑을 기초로 하여 난치병 연구와 질병 예방 치료에 힘쓰는 한의사가 되고 싶은 그의 소망에 이번 원정대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