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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4일 (수)

“진정한 세계 속의 한의학을 말하고 싶다면…”

“진정한 세계 속의 한의학을 말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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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ety for Acupuncture Research 참가기



채 윤 병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박사 수료

경희대학교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 전임연구원



지난 9일부터11일까지 Society for Acupuncture Research(SAR, www. acupuncture research.org) 연례학술대회가 미국 볼티모어 메릴랜드 의과대학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SAR과 메릴랜드의과대학(The University of Maryland) 통합의학센터(Center for Integrative Medicine)가 공동 주관하여 지난 1997년 미국립보건원 (NIH)이 침 연구의 효용성 및 연구 방향에 대한 합의(Consensus)가 발표된 10주년 기념 행사로 ‘침 연구의 현재와 미래: 연구를 통한 진전된 침의 타당성 및 독특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한국, 일본, 독일, 호주 등 각국 침 연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난 10년의 침 연구를 되돌아 보는 자리를 가졌다.



9일에는 이번 행사의 공동 회장인 메릴랜드 의과대학 리싱라오(Lixing Lao) 교수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슬관절염, 두통, 신경과 질환, 위장관 질환, 호흡기계 질환, 종양, 정신과 질환에서 각 주제별로 침 임상 연구의 현황을 체계적 문헌 고찰을 통해 침 연구의 현황을 고찰하였고, 특히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박종배 교수는 신경과 질환에서 침 연구라는 주제로 강연을 통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마지막 패널토의 시간에는 현재까지 침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한계점으로 여겨졌던 부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무작위 대조군 임상연구(Randomized controlled clinical trials: RCTs)의 정형화된 틀에 국한된 서양의학의 잣대로 간과되었던 환자 개개인에 있어서의 문제점에 대한 포괄적 중재 방법으로서 침 치료의 역할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요구됨을 제시하였다. 또한 본격적인 임상연구 전 단계의 기초 연구 및 전임상 연구를 통한 최적화된 침 치료 프로토콜을 통한 임상연구의 진행이 시행되어야 하고, 향후 연구에서는 환자와 의사간의 상호 교류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연구설계 등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10일에는 버몬트대학 헬렌 란제빈(Helene Langevin) 박사의 ‘침 기초 연구의 종합적 접근’이라는 주제 강연으로 시작하여 리싱라오 교수의 염증 및 통증에서 전침의 기전, UC Irvine의 존 롱허스트(John Longhurst) 교수의 자율신경계와 침의 기전, 하버드대학의 비탈리 나파도우(Vitaly Napadow) 박사의 기능적자기공명영상(f MRI)를 이용한 침의 연구 등 기초 연구 분야에서의 침의 작용 기전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었다. 점심에는 메릴랜드 의과대학 브라이언 버먼(Brian Berman) 교수가 침의 근거를 제시하는 연구 방법으로 기초에서부터 임상에 이르는 포괄적 연구 과정이라는 주제강연이 진행되었고, 오후에는 기초와 임상으로 두 분야로 나뉘어 십여편의 구연발표가 진행되었다.



이 중 한국 연구자로서 동국대학교 김동일 교수의 폐경기 여성의 안면홍조에 대한 한국 침의 효과 임상연구, 경희대학교(현 하버드대학 방문교수) 박경모 교수의 침에 대한 자율신경계의 반응 연구, 텍사스 의과대학의 안경애 교수의 비침습적 약침 기기의 환자와 의사의 인지 연구, 텍사스 의과대학 신경생물 연구실의 김희영 박사의 캡사이신 유도 과통증(hyperalgesia)에 대한 침의 작용 기전 연구 등을 발표되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서울대에서 수의학을 전공한 후 경희대에서 침구경락학을 전공한 김희영 박사(지도교수 이혜정)는 SAR학회가 수여하는 젊은 연구자상(Young Investigator Awards)을 받아 외국 연구자들에게 한국의 침 기초 연구의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밖에 저녁시간에는 약 180여편의 포스터 발표를 통해 연구자들간의 교류의 장이 펼쳐져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경희대학교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수 십 여 편의 포스터 발표가 이뤄졌다. 개인적으로는 ‘생리전 증후군에서 특정 경혈에서의 통증감수성 변화’라는 주제로 발표하여 경혈의 치료점으로서 역할뿐 아니라 진단점으로서 역할을 제시하며 많은 연구자들과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연구 내용들은 The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의 13권8호(2007년 10월호)에 포함되어 구해 볼 수 있다.



마지막 날은 임상에서의 효과의 왜곡 없이 침의 근거를 찾아내는 포괄적 접근방법과 질적(qualitative) 방법을 이용한 침 연구로 앞으로 침 연구의 미래 방향에 대한 종합적인 토론이 진행되었다. 이번 학회는 그동안 논문으로 혹은 BBC 다큐멘터리방송(Alternative Medicine: The Evidence)에서만 보던 연구자들을 실제로 만나보고 그들과 함께 이야기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매우 유익하고 영광스러운 자리였다.



앞으로 10년 후 이러한 자리가 있을 때는 과연 한국 한의학이 이들에게 어떠한 모습으로 보일까를 생각해볼 때 더욱 더 많은 분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의학이 국제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더 이상 우리만의 이론과 가설을 주장하기 보다는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로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세계 속의 한의학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항상 도전적 정신과 열린 마음을 일깨워주시며 항상 부족한 자신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경희대학교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 이혜정 소장님과 박히준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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