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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0일 (토)

류은경 대한여한의사회 회장

류은경 대한여한의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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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의 산전·산후관리 프로그램 활성화 필요

내달 20일 ‘저출산·고령화 정책에 대한 한의학적 참여방안’ 국회 공청회



현재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13명으로 ‘세계 최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세계 평균 2.56명에도 크게 못 미치는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 지난 5일 보건복지가족부 국정감사에서 윤석용 의원은 저출산 대책으로 한의약여성생식건강증진프로그램의 추진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서울시에서는 저출산 종합대책인 ‘캥거루 프로젝트’를 수립하는 한편, 100억원을 목표로 저출산기금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저출산 극복에 대한 각계각층의 관심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저출산 위기 극복에 대한 대책 및 한의학과의 접목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이번 기사를 기획하게 됐다.

먼저 오는 11월20일 ‘저출산 고령화정책에 대한 한의학적 참여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대한여한의사회 류은경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류은경 회장은 “저출산 정책에 한의학이 배제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한의학이 저출산 정책과 관련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윤석용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복지부의 저출산 관련 예산 약 2조6000억원 중 의료관련 예산은 약 230억원이 배정된 반면, 한의약 관련 예산 책정이나 관련 사업 내용이 없다고 한다. 이와 관련 류은경 회장은 “한의약 분야에 대한 예산 책정이 안 되어 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며 “정부의 인식 변화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류 회장은 회임하기 위해 한약을 먹었던 옛날 풍습을 예로 들며 “과거에는 한의학이 출산과 관련해 양방보다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있었지만, 국민들의 한의학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지금에 이르렀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불임 때문에 한의원을 찾는 경우도 시험관 아기, 인공 수정 등 해볼만한 것은 다 해본 후 몸 상태가 극도로 나빠진 상태에서 오기 때문에 그만큼 임신 확률이 떨어지게 돼 안타깝다”며 “출산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서 국민들이 한의학을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의학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인식 변화를 통해 저출산 정책에서 한의학의 입지를 닦아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류은경 회장은 “산전·산후 관리를 위해서는 한의학만한 것이 없다”며 “한의학의 침, 뜸, 한약을 통해서 자궁의 상태를 좋게 만들어서 임신을 할 수 있게 하고, 또 임신한 후에도 임신 자체를 안전하게 끌어가고, 태아를 건강하게도 할 수도 있으며, 분만을 수월하게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후조리를 할 때에도 어혈을 풀어주거나 젖 분비를 활성화시키는 등의 한방을 통한 관리가 가능하다”며 “양방의학보다 세세한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는 한의학이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요즘 결혼 연령이 늦춰지고 있는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며 “노산의 경우 자궁이 약하기 마련인데, 자궁을 튼튼하게 만들어줘 출산을 안전하고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한의학이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이렇듯 한의학은 출산 전부터 출산, 출산 후 산후조리까지 모든 과정에서 활용될 수 있다”며 “한의학을 통한 산전·산후 관리 프로그램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저출산과 함께 고령화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요즘, 고령화에 대한 대비는 단기간 내에 많은 정책을 투입해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저출산 극복을 위한 대책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류은경 회장은 저출산 현상의 원인으로 부족한 육아 시설과 여성들의 인식 변화를 꼽으며 “많은 여성들이 결혼 후에도 사회생활을 지속하고 있는데, 사회적으로 뒷받침해주는 직장 내 탁아소 등 육아시설 부족으로 인해 출산을 꺼리는 경우가 많기에 육아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여성들이 자기 계발과 자아실현에 큰 의미를 두게 되었다”며 “캠페인 등을 통한 여성들의 인식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여한의사회에서는 저출산 문제에 대한 공론화를 위해 내달 20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저출산·고령화정책에 대한 한의학적 참여방안’을 주제로 한 국회 공청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는 대한여한의사회 주최, 윤석용 의원실 주관으로 진행되며, 보건복지가족부 저출산고령화 정책국 이상영 정책국장의 강연을 비롯해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이은경 정책국장의 ‘저출산 해결을 위한 한의학 정책대안’, 강명자 한의원장의 ‘불임! 한방으로 고친다’, 경희대학교 한방부인과 조정훈 교수의 ‘보조생식술과 한방치료’을 주제로 한 강연과 함께 토의 및 질의 응답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류은경 회장은 “이번 공청회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심각한 저출산, 고령화 문제의 심각성을 한의계와 국민들이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한의학의 저출산 정책 참여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여한의사회에서는 차후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여성 질환, 불임의 원인 및 치료 방법 등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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