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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0일 (토)

이재수 회장

이재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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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들과 공동체 삶을 실천하는게 한의학 정신”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 스님은 이 세상을 떠나면서까지 사랑과 무소유 정신을 실천하셨다. 비록 종교는 달랐지만 두 분의 베품과 애민 정신은 욕심과 이기심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는 현대인에게 잔잔한 감동과 깨우침을 주고 있다.



그 옛날 인술로 제세구민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했던 허준 선생이 그러하였듯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한의사들은 의료봉사를 통해 이러한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22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히 봉사해오고 있는 이가 있다.

대구 수성구한의사회 이재수 회장. 그는 1988년 한의원을 개원하면서 지역대학 레슬링 운동부 학생들에게 무료진료(1988~1995년)를 시작하면서부터 사회봉사활동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 후로 수성구 지산복지관·황금복지관은 물론 지역 여러 경로당과 양로원을 수시로 다니며 무료한방진료를 펼쳤다.

1997년 4월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월성종합복지관 무료한방진료는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당시 월성동은 약 40%가 생활보호대상자로 의료혜택이 절실히 요구되는 의료사각지대였죠. 그래서 맺게된 월성복지관과의 인연은 제게도 큰 기쁨입니다. 형편이 넉넉하지도 않으면서 직접 짠 참기름이나 음료수, 과일 등을 주시기도 합니다. 한번은 한의원에 담근 김치를 보내주신 분도 있었죠. 이분들이 매주 목요일만 기다려진다고 말씀하시면 코끝이 찡해집니다. 저야 가진 의술로 조금밖에 준 것이 없는데 항상 고마워하고 즐거워하시니 늘 감사할 따름이죠.”



이재수 회장은 무료의료봉사와 함께 어려운 이웃에 대한 실질적인 경제적 도움을 주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지역 장애우를 위한 ‘사랑의 둥지 만들기’ 가족여행사업(매년 25~30만원)은 물론 ‘일천명 선한 이웃 돕기’ 사업(매년 10만원), 북한이탈주민 3명에 대한 한약과 무료진료, 결혼이민자 가정 돕기(매월 10만원) 등 하나하나 거론하기도 힘들 정도다.



“한의사의 사명은 몸과 마음이 아프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우리 이웃을 보살피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의 시선은 한의사를 돈 잘 버는 집단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우리의 이웃들과 함께 고락을 나누는 공동체적인 삶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한의학 정신이 아닐까요.”



사회 구성원들이 원하고 기대하는 한의사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때 한의학 그리고 한의사의 위상이 바로 설 수 있다는 이재수 회장.



그렇기에 그가 회장으로 있는 수성구한의사회의 회무도 주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것이 많다.



전 회원이 2인 1조가 돼 매주 금요일 오후 수성구보건소에서 진료를 하고 있다. 1999년부터 매년 65세 이상 노인 2500여명에게 무료한방진료를 하고 있는 것.



2004년 제1회 한여름밤 수성건강축제부터 매년 30~4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무료진료와 한의학 위상 제고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2008년에 처음 개최된 수성폭염축제도 마찬가지다.



이것만이 아니다. 회원들과 매주 실시한 ‘대구교육 금연클리닉’을 통해 받은 지원금(200만원)을 수성구청 ‘희망수성 천사계좌’에 기탁하고 저소득가정 자녀 4명에게 1인당 50만원씩 장학금으로 기탁해 고스란히 지역민에게 돌려줬다.



방문 간호대상자들을 위해 전 회원이 모은 성금은 2004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수성구청에 기탁되고 있다.



의료봉사는 곧 한의사의 본분이자 천직이라는 이재수 회장. 그는 보다 많은 한의사들이 지역사회에 헌신해 주길 바란다.



“한의사라는 직은 사회의 엘리트이고 리더입니다. 당연히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죠. 이는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이자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합니다. 이 길이 한의사들에게 주어진 사명이 아닐까요. 한의학이 몸과 마음의 조화와 균형을 회복해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학문이듯 사회참여 활동은 우리 사회를 보다 조화롭고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재수 회장은 한의사라는 본분이 지금까지 끊임없이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게 해준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이제는 이러한 삶이 하나의 습관처럼 되어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 사회봉사활동의 묘한 매력을 새삼 느끼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 마음을 다잡는다는 그다.



“요즘 다들 경제가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주위를 한번 돌아보면 지나친 집착과 욕심으로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됩니다. 한의사인 우리는 한의학적 지혜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먼저 이웃들에게 베풀며 살아간다면 참으로 좋은 일이 아닐까요. 겸손하면서 남을 우선하는 하심(下心)의 자세를 지닌다면 모든 문제가 쉽게 풀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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