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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10일 (금)

임진웅 학생

임진웅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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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에는 이미 과학적인 근거가 충분하다”



벚꽃이 만발했던 어느 봄날, 그날의 날씨만큼이나 한의계의 화창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던 임진웅 학생을 만났다.



그는 현재 전 세계 SCI급 저널에 출판된 Systematic Review 중 한의학 관련 연구논문을 정리한 사이트 ‘Lim’s Library(http://limslibrary .zema9.com/)’를 구축, 운영 중이다.



“한의학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조사를 하다가 우연히 Systematic Review를 모아놓은 글을 보면서 한의계에는 한의학 논문을 모아놓은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방에는 이미 Systematic Review를 모은 사이트가 있고 이를 관리, 분석하는 단체도 따로 있는 반면 한의계는 그런 사이트와 단체도 없는 상태이고 ‘근거가 부족하다’, ‘과학적이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가장 높은 근거 수준을 나타내는 Systematic Review를 수집해 한의학의 최신 근거를 확인하고 경향을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기로 결심하게 됐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한의학 관련 연구논문을 모으기 시작했다. 먼저 PubMed 등에서 acupuncture, herbal medicine 등의 검색어로 문헌 검색을 진행하고, 초록을 수집했다. 이후 모아진 초록 중 SCI급 저널에 발표된 논문이 아닌 문헌은 제외하고, 나머지 논문 중 한의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치료법을 분석한 논문만을 선정하는 등의 절차를 거쳤다.



각 문헌의 제목, 저자, 저널, 발행일자, 권호 및 페이지, 키워드 등의 기본적인 서지사항과 초록, 전문 URL, doi(논문에 부여되는 고유번호) 등을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한 후 각 논문의 초록을 토대로 질병, 치료법, 기타 연구주제로 카테고리를 분류했다.



“어느 영역까지 한의학에 대한 근거가 구축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정보를 한의인들에게 어떻게 해야 잘 알릴 수 있을지를 염두에 두고 작업했다. 이를 위해 단순히 Systematic Review를 모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질환, 치료법, 기타 연구주제별로 카테고리를 구분하게 됐다.”



4월4일 기준으로 총 907개 문헌(4월16일 기준 총 918개 문헌)이 질병에서는 33개의 상위 카테고리와 299개의 하위 카테고리로, 치료법에서는 11개의 상위 카테고리와 244개의 하위 카테고리, 기타에서는 50개의 카테고리로 정리돼 있다.



“한의학에도 현대·과학적인 문헌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것과 한의학이 우리만의 학문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같이 연구하고 있는 학문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또 지금 우리가 던지는 질문은 어쩌면 이미 누군가에 의해 연구를 거쳐 논문으로 발표되어 있는, 벌써 해결되어 있는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한의계에는 이미 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방학기간에는 하루 종일 사이트 구축에 매달렸고 학기 중인 요즘에는 매일 2~3시간 정도를 문헌을 검색하고 Lim’s Library 사이트와 페이스북 페이지(http://www.facebook. com/limslibrary)를 업데이트하는데 투자하고 있다는 임진웅 씨. 그는 가끔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얼마나 의미있는 일인지 확신할 수 없는 이 작업을 내가 왜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사이트를 오픈한 후 친구들의 진심어린 격려를 들을 때와 사람들이 사이트를 활용해 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웹사이트를 제작해 준 이운희 형과 처음 Systematic Review에 대한 논문을 쓸 수 있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이상훈 교수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 작업은 한의계에 도움이 될 때까지 평생 할 것이고, 혹시 관심있는 분들이 있다면 같이 진행하고 싶다. 진료를 하거나 연구 혹은 공부하는 도중에 어떤 의문이 생기는 경우에, 이 사이트를 적극 활용해 주시기 바란다. 이를 토대로 그 이상의 한 단계 진보된 질문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로써 한의학이 점차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



한의계의 발전을 위해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개인적 노력을 아끼지 않는 임진웅 학생과 같은 젊은이가 있기에 한의계의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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