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속초23.3℃
  • 맑음15.4℃
  • 맑음철원15.1℃
  • 맑음동두천15.6℃
  • 맑음파주13.9℃
  • 맑음대관령15.4℃
  • 맑음춘천15.6℃
  • 안개백령도15.9℃
  • 맑음북강릉22.1℃
  • 맑음강릉23.1℃
  • 맑음동해22.4℃
  • 맑음서울19.5℃
  • 맑음인천18.9℃
  • 맑음원주18.1℃
  • 맑음울릉도22.1℃
  • 맑음수원16.9℃
  • 맑음영월14.9℃
  • 맑음충주16.6℃
  • 맑음서산16.8℃
  • 맑음울진18.3℃
  • 맑음청주21.2℃
  • 맑음대전19.0℃
  • 맑음추풍령15.0℃
  • 맑음안동18.2℃
  • 맑음상주20.1℃
  • 맑음포항22.1℃
  • 맑음군산17.2℃
  • 맑음대구20.8℃
  • 맑음전주18.3℃
  • 맑음울산19.3℃
  • 맑음창원19.2℃
  • 구름많음광주20.5℃
  • 맑음부산21.2℃
  • 맑음통영19.0℃
  • 구름많음목포19.6℃
  • 맑음여수20.3℃
  • 구름많음흑산도18.7℃
  • 흐림완도18.6℃
  • 맑음고창16.8℃
  • 맑음순천14.5℃
  • 맑음홍성(예)17.2℃
  • 맑음16.3℃
  • 흐림제주22.2℃
  • 흐림고산19.5℃
  • 흐림성산19.6℃
  • 흐림서귀포21.6℃
  • 맑음진주16.7℃
  • 맑음강화15.6℃
  • 맑음양평17.6℃
  • 맑음이천17.6℃
  • 맑음인제15.0℃
  • 맑음홍천15.8℃
  • 맑음태백16.5℃
  • 맑음정선군13.7℃
  • 맑음제천14.2℃
  • 맑음보은15.7℃
  • 맑음천안15.8℃
  • 맑음보령16.0℃
  • 맑음부여15.0℃
  • 맑음금산15.1℃
  • 맑음16.2℃
  • 맑음부안16.9℃
  • 구름많음임실15.5℃
  • 구름많음정읍16.4℃
  • 구름많음남원17.2℃
  • 맑음장수13.5℃
  • 구름많음고창군15.7℃
  • 맑음영광군17.0℃
  • 맑음김해시20.6℃
  • 맑음순창군16.5℃
  • 맑음북창원20.4℃
  • 맑음양산시19.3℃
  • 구름많음보성군17.9℃
  • 구름많음강진군18.0℃
  • 구름많음장흥17.4℃
  • 구름많음해남18.2℃
  • 구름많음고흥16.3℃
  • 맑음의령군17.9℃
  • 구름많음함양군15.7℃
  • 맑음광양시19.9℃
  • 흐림진도군18.2℃
  • 맑음봉화13.4℃
  • 맑음영주16.7℃
  • 맑음문경16.4℃
  • 맑음청송군13.8℃
  • 맑음영덕20.2℃
  • 맑음의성15.8℃
  • 맑음구미19.5℃
  • 맑음영천17.3℃
  • 맑음경주시17.5℃
  • 구름많음거창15.5℃
  • 맑음합천18.2℃
  • 맑음밀양19.2℃
  • 구름많음산청16.6℃
  • 맑음거제18.7℃
  • 맑음남해18.7℃
  • 맑음17.8℃
기상청 제공

2026년 06월 13일 (토)

‘해보면 되겠지’, ‘하다 보면 되겠지’

‘해보면 되겠지’, ‘하다 보면 되겠지’

한의학 웰빙 & 웰다잉 35
의료기기 활용은 술기의 숙련도가 매우 중요, 그 술기의 왕도는 무한 반복

김은혜 교수님(최종).jpeg


김은혜 가천대 한의과대학 조교수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저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의사로서의 직분 수행과 더불어 한의약의 선한 영향력을 넓히고자 꾸준히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 김은혜 교수의 글을 소개한다.


초음파에 대한 최종 판결이 난 지 벌써 1년을 향해 가고 있다. 마침, 이 기간에 한의의료기관이 수십 개가 몰려있는 지역에서 근무했다. 

눈만 돌렸다 하면 최소 10개가 넘는 한의원, 한방병원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하루가 지나게 “어디도 초음파를 쓴대.”, “어느 원장님도 자격증 따셨대.”라는 소식이 업데이트되는 곳에 있으면서 괜히 뒤처지는 마음도 들던 1년이었다. 


그와 동시에, 정말 감사한 1년이기도 했다. 새내기의 콩닥거리는 마음을 수줍게 감추며 처음 회기동에 발을 들이던 날부터 십 수 년이 흐른 지금까지, ‘너도나도 공부를 하겠다’며 달려들었던 해는, 내가 겪은 날들 중에서는 2024년이 최초였기 때문이다. 


“초음파 활용, 기대하는 바가 적지 않아”


덕분에 간만에 옛날 생각도 났다. 본과 어느 해 무렵, 재활의학과 교수님이 유독 싱글벙글 웃으면서 수업에 들어오셨던 날이 떠올랐다. 

“너네는 이제 나가면 추나라는 걸 열심히 해야 할 거야.”라며 씨-익 입 꼬리를 올리시고 허리에서 우두둑 소리를 내는 모습이, 무슨 말인지도 어떤 행동인지도 전혀 몰랐던 시절이었다. 그러고서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아 2019년에 ‘추나 치료의 건강보험 급여화’ 기사가 나더니, 어느새 하루에 20명 가까이 추나 치료를 하고 있는 내가 있었다. 20명에게 10분씩만 추나를 해도, 진료 시간 중 3시간을 내리 환자 옆에 딱 붙어 있으면서 다른 환자들 치료는 아예 못 하는 구조였다. 

 

김은혜 교수님2.jpg


의료기기, 운용하는 자의 전문성에 큰 영향


그래서 그때도 2가지의 큰 의견 대립이 있었다. ‘국민에게 제공되는 의료 행위에서 한의치료가 확장 개입된 아주 긍정적 신호다.’, ‘임상 현장에서 한 환자에게 배분할 수 있는 진료 시간이 줄어들어 의료의 질이 떨어진다.’. 2025년이 된 지금, 그 대립으로부터 6년이 흘렀다. 결국 추나 치료는 우리의 치료 행위에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환자들의 수요와 의료기관 매출의 양쪽 모두에 긍정적인 결과를 주었다.


추나 치료의 흐름을 경험한 우리는, 초음파에도 기대하는 바가 적지 않은 것 같다. ‘쓰다 보면 잘 쓸 수 있겠지.’, ‘쓰다 보면 돈이 되겠지.’


개인적으로 필자는 이 생각들이, 지금 이 시기에 가장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엑스레이, 미용기기, 혈액검사 등의 흐름을 타면서 방방 뜨는 분위기에 ‘일단 쓰고 보자’의 마인드를, 진단의료기기를 다룰 때에는 매우 조심스럽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 


치료 행위/기기에 속하는 추나 치료와 미용기기, 그리고 제한된 항목만 허용된 엑스레이 및 혈액검사와 비교했을 때, 초음파는 차원이 다른 책임감을 가져야만 한다. ‘진단’의료기기의 중압감에 익숙지 않은 우리가, 진단이라는 권한이 주어지기 전의 분위기처럼 ‘괜찮겠지’라고 넘기는 습관에서 빨리 벗어나야만 한다. 


진단의료기기의 개발부터 출시까지 과정을 요약하자면, 이 의료기기가 진단을 얼마나 1) 안전하게, 2) 정확하게, 3) 빠르게 해내는가를 입증할 수 있는 증빙서류 제출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초음파는 그 어떤 진단의료기기보다도 비침습적이며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남은 맥락에서 진단의 정확도에 대한 신뢰도는, 이토록 높은 가치를 가진 기기를 운용하는 자의 전문성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는 점이, 우리의 책임감과 연결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책임감이 내 업장, 내 환자에게서 나아가 내 후배, 내 학생, 내 연구에까지 이어져서, 한의치료의 진료 알고리즘에서 초음파라는 진단의료기기가 어떤 부분에서 더 안전하고, 더 정확하며, 더 빠르게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입증해 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20년 전 만해도 시골 동네의 작은 의원에 가면 초음파만으로 암을 조기 발견해 주는 의사가 있었다. 그 선생님께 어떻게 그렇게 잘 찾느냐고 묻자, ‘쓸 게 이거밖에 없으면 이거로 알아내는 게 내 직업이지.’라고 말씀하셨다. 


그땐 그 말이 참 멋있게 들렸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약간의 자조적인 뉘앙스도 들어있었지 않나 싶다. 


2025년, 현대 한의학 변화의 한 획 기대


그럼에도 작은 프로브(probe) 하나로 사람 수백을 살려낸 열정이 안광에 가득했고, 한편으로는 하루 종일 수그리고 있는 자세로 생긴 말린 어깨는 참 무거워 보였다. 고작 의료기기 하나의 중압감이 그렇게 까지나 된다고 꼭 말하고 싶다. 


‘해보면 되겠지.’ ‘하다 보면 되겠지.’ 라는 말, 당연히 맞긴 하다. 의료기기인 이상 술기의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며, 그 술기라는 것은 반복 말고는 왕도가 없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의 마음가짐만큼은 수백을 살려보겠다는 각오로, 그리고 이 기기로 정말 수백을 살려낸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고 2025년도 현대 한의학의 변화에 한 획을 긋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관련기사

가장 많이 본 뉴스

더보기
  • 오늘 인기기사
  • 주간 인기기사

최신뉴스

더보기

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