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돌봄 불안 해소가 필요하다. 한의약 건강돌봄사업은 이를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지현 한국한의약진흥원 의료지원센터장은 21일 국립재활원에서 열린 제12회 한의과·의과 협진 심포지엄 ‘한의돌봄사업 현재와 미래-장애인 한의돌봄의 가능성’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 2024년에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으며, 2030년 고령화율 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더 심각한 건 고령층 내 고령화도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센터장은 “돌봄과 의료 욕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75세 이상 후기고령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돌봄의 중요성이 대두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의약 건강돌봄사업을 시행 중이다. 한의약 건강돌봄사업은 의료접근성이 어려운 의료취약계층(노인, 장애인, 정신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의약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와 함께 지역 내 다양한 보건 및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하는 사업이다. 정부 주도형(국비 활용)으로는 △일차의료 한의방문진료수가 시범사업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지방주도형(지방비 활용)으로는 △한의약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사업(한의 방문진료, 경로당 주치의, 활력증진 건강교실, 한의약 지역보건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 센터장은 “예방의학적 강점을 살린 한의약 서비스를 지역사회 내 돌봄이 필요한 취약 계측을 대상으로 대상자 욕구 기반의 건강복지 서비스를 연계·융합해 제공한다는 점에서 한의약 건강돌봄사업의 장점이 있다”면서 “특히 한의약진흥원에서는 한의약 건강돌봄 모니터링 및 평가사업 수행을 통해 정부형·지역주도형 등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한의약 방문진료 서비스 사업을 활성화하고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제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또 한의약 건강돌봄사업의 장점에 대해 “대상자 본인조차도 불편을 느끼지만 신체적 문제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다른 복지서비스를 받고 있는 경우 한의사가 신체적 질환을 케어함으로써 건강복지 수요를 감소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신체적 문제 해결을 통해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불필요한 복지수요 감소를 통해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진흥원에서는 한의약 건강돌봄사업을 알리기 위해 홍보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4 한의약 육성 지역계획 성과보고회 및 설명회에서는 한의약 건강돌봄 홍보영상을 송출하기도 했다. 또한 전국 77개 기관에 홍보영상 확산 관련 공문을 발송했으며, 한국언론진흥재단 위탁 운영을 통해 TV·유튜브 광고도 실시했다.
이 센터장은 “현장 애로사항을 듣고자 한의약 건강돌봄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는 지역에 현장방문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보다 많은 지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지자체와 진흥원의 간담회를 넘어 보건소, 지역한의사회 등 더 큰 규모로 만나서 한의약 건강돌봄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흥원은 또 한의약 건강돌봄 활성화를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 △한의약 건강돌봄 교육·컨설팅 체계 고도화 및 적응평가연구(기존) △한의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안내서 개발(신규) △한의 건강돌봄 활성화를 위한 다직종 협력 모형 개발(신규) 등을 하고 진행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올해는 특히 한의약 건강돌봄 협력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며, 한의약 건강돌봄사업이 더 잘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면서 “또한 한의약 건강돌봄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촘촘한 돌봄 서비스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 및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